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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군자불기’, 리더는 변화 속에 늘 하나의 오점을 조심해야 한다!

[한국강사신문 최종엽 칼럼니스트] 무엇을 위한 변화일까? 첫 번째는 자신을 위한 변화다. 두 번째는 가족을 위한 변화다. 세 번째는 사회를 위한 변화다. 네 번째는 국가를 위한 변화일 것이다. 가족과 사회와 국가를 위해 무엇인가 할 수 있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나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변화를 통하지 않고 내가 나의 주인이 되는 방법은 없다. 반복과 실패를 거듭하고 발전을 통해 내가 서게 되고, 내가 주인이 되어야 가족을 위해 무엇인가 할 수 있게 된다. 스스로의 몸 건사도 할 줄 모르면서 가족을 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나와 가족이 하나가 되어 강한 모습을 보인다면, 이미 우리는 사회를 위해 절반 이상은 공헌하고 있는 것이다. 나와 가족의 기반과 지지 위에서 사회와 국가를 위해 무엇인가 공헌할 수 있는 힘이 나오는 것이다.

변화가 필요하다면 언제 어떠한 변화가 필요한 것일까? 그 첫 번째는 25세까지의 변화다. 여기서의 변화 주체는 배움(學)이 된다. 인생의 첫 번째 기회가 여기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 시기의 변화는 인생의 기둥으로 연결된다. 요즘을 평생학습 시대라고는 하지만, 이 배움의 시기가 지나면 공부와 가까워지기는 현실적으로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50세까지의 변화다. 여기서의 변화 주체는 일이 된다. 사람들은 일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시간을 보내면서 일을 완성시켜 나간다. 어차피 시간을 소비하면서 일을 하는 것이라면, 완성되고 축적되는 일을 만들어가야 한다.

시간과 월급을 맞바꾸기만 해서는 결말이 나지 않는다. 조금 더 나은 방법으로, 조금 더 가치 있게 일하기 위한 작은 변화가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할 시기다. 업무와 일을 통해서 자신의 강점을 강화시키고 전문화해나가야 한다.

세 번째는 75세까지의 변화다. 여기서의 변화 주체는 인생이다. 50세 이전의 인생 전반전이 마음에 든다면 그 방식 그대로 삶을 이어가면 된다. 하지만 인생의 전반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이 시기에 인생의 세 번째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이전 세대까지는 없었던 시간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한 번 더 도전해볼 수 있는 기회를 십분 활용해야 한다.

네 번째는 100세까지의 마지막 변화 시기다. 여기서의 변화 주체는 건강과 행복이다. 행복하게 살 마지막 기회가 이 시기이기 때문이다. 끝이 좋으면 모든 과정이 아름답게 보이고, 끝이 힘들면 그간의 모든 과정이 덧없어 보인다.

군자불기(君子不器). 리더는 고정된 그릇이 아니다. 리더는 그릇을 키워가고, 그릇을 더 멋지게 만들어가는 사람이다. 변화를 통해 리더가 되며 변혁을 통해 리더로 성장한다. 한 번의 변화로 지속되는 발전은 없기 때문에, 변화에 변화를 하고, 그 변화의 기반에서 또 다른 시도를 하면서, 변화를 지속하는 것이라는 지혜가 들어있다.

그릇 기(器) 자 속에는 그렇게 최소 네 번의 변화를 성공적으로 만들어 가면 큰(大) 리더가 된다는 의미로 큰 대(大) 자가 가운데 들어 있다. 첫 번째 그릇(口)을 만들고, 또 다른 그릇(口)에 도전하여 새로운 그릇(口)을 만들어낸다면 결국 큰(大) 리더로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들어 있는 그릇 기(器)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器(기) 자에는 大(대) 자가 아니라 犬(개 견) 자가 들어 있다. 왜 그랬을까? 왜 大(대) 자가 아니라 犬(견)자 를 넣었을까?

大(대)와 犬(견)의 차이는 글자 오른쪽에 찍힌 점 하나다. 아무리 그릇을 잘 만들어간다 해도, 어느 순간 오점을 남기면 大(대)가 犬(견)으로 바뀐다. 하나의 오점은 공든 탑을 무너트린다. 다 된 밥에 코 빠트리는 격을 조심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니 그릇을 만들 때도, 만드는 중에도, 만든 후에도 이 하나의 오점을 조심하라는 경고가 들어 있는 것이다. 리더는 그릇을 키워가고 그릇을 만들어가는 사람이다. 하지만 변화 속에 늘 하나의 오점을 조심해야 한다. 크게 성장하고 있는 리더도 하루아침에 개꼴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1,000년이 지나도 빛이 사라지지 않을 청자를 만들다가도, 하나의 오점을 찍으면 청자는 바로 개 밥그릇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참고자료 : 『일하는 나에게 논어가 답하다(한스미디어, 2016)』

 

최종엽 칼럼니스트는 한양대학교 인재개발교육 석사, 평생학습 박사를 수료했다. 삼성전자㈜ 인사과장, 경영혁신차장, PA부장으로 일한 후 현재 잡솔루션코리아와 카이로스경영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경희대학교 겸임교수, 인문학 강사, 공공기관 전문면접관으로도 활동하며 연간 100회 이상의 인문학 강연을 하고 있다.

특히 인문학<논어> 특강은 다양한 조직의 리더들에게 큰 지지를 받고 있다. 대한민국강사경연대회 금상수상, 대한민국명강사(209호)로 위촉되었고, MBC ‘TV특강’, KBC ‘화통’등 여러 방송매체에서 강연 한 바 있다.

저서로는 『강사트렌드 코리아2020』(공저), 『원려, 멀리 내다보는 삶』 , 『논어 직장인의 미래를 논하다』, 『블루타임』, 『사람예찬』(공저), 『서른살 진짜 내인생에 미쳐라』, 『나이아가라에 맞서라』, 『미국특보 105』 등이 있다.

 

정헌희 기자  gaeahh1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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