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백인혜 칼럼니스트]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광고와 홍보의 차이가 뭘까? ‘광고’와 ‘홍보’라는 단어는 ‘널리 알린다’는 사전적 의미에서는 같아 보이지만 개념은 다르다. ‘광고(Advertising)’는 비용을 지불해서 알리고자 하는 브랜드의 타깃을 정하고 매체를 통해 ‘사세요’, ‘좋아요’와 같은 내용으로 판매까지 이어지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반면 ‘홍보(Public Relation(PR), Publicity)’는 당장은 매출에 도움은 되지 않더라도 브랜드의 인식을 긍정적으로 만들어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결국 직관적이냐, 멀리 보느냐의 차이지만 미묘한 차이는 존재한다. 그러므로 SNS에서는 꾸준한 홍보 활동이 중요하다.

SNS의 시작은 팔로우나 친구신청을 통해 인간관계가 형성된다. 서로가 지식이나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도움을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한다. 나는 SNS로 맺어진 인간관계 덕분에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고 있다. 강사들이 교육 과정을 열었을 때 사람 모집이 어렵다. 영업직과 같은 사람과 연결되는 일도 마찬가지다. 별도의 광고 없이 내가 운영하던 SNS 채널에 모집 글을 올렸을 뿐인데 수강생 모집이 가능했다. 지인이 하는 일도 공유해서 홍보해주었더니 고맙다며 다른 비즈니스적인 일을 연결시켜줬다.

온라인이 발달하지 않던 시절에는 사람과 사람이 눈을 마주 보고 대화를 나누며 오해가 생겼을 때 대화로 푸는 것이 소통의 방식이었다. ‘소통(疏通)’이란 나의 뜻과 나의 생각을 주고받는 것이다. SNS를 하는 사람들은 내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기 때문에 친구나 가족보다 내 일상을 더 많이 아는 경향이 있다.

일상이 공유되고 댓글로 소통하다 보면 끈끈한 인간관계가 만들어진다. 주의해야 할 점은 오프라인에서보다 온라인에서의 소통을 더 신중하게 해야한다는 것이다. 오프라인 인간관계에서 얼굴을 보며 소통을 해도 오해가 생긴다.  하물며 얼굴도 모르는 온라인에서는 가볍게 생각하면 오해가 더 쉽게 생긴다. 결국 인간관계가 급속히 단절될 수 있다.

SNS로 내가 원하는 인맥을 어떻게 형성할 수 있을까? ‘나’라는 사람이 어떻게 노출되기를 원하는지 생각하고 글을 쓰는 것은 첫 번째 할 일이다. 비즈니스를 위해 SNS를 할 때는 나를 위한 글이 아니라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고려해야 한다.

‘나’에 대해 보여질 만한 콘텐츠가 몇 개 있을 때 검색창에 내가 타깃으로 정한 사람이나 원하는 분야를 검색해보라. 검색되는 사람들과 친구나 이웃 관계를 맺을 수 있다. 내가 원하는 타깃과 소통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심도가 높아지고 비즈니스로 연결될 확률이 커진다.

미국의 사회학자 찰스 쿨리(Charles H. Cooley)가 제시한 ‘거울 자아 이론’이 있다. 거울 속 자신을 보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는 모습을 말한다. 혹은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기대한다고 생각되는 그 모습을 내 모습의 일부분으로 흡수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자아상을 형성해 가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사람이 나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인정해 주면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부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느껴지면 내 자아상도 부정적이 된다. 한마디로 타인의 의견에 반응하면서 ‘사회적 자아’가 형성 된다는 개념이다. SNS에서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글에 대해 방문한 사람들이 올린 댓글이나 피드백을 보고 점점 그들에게 부합하려는 방향으로 행동하게 된다.

<사진=네이버 지식백과(상식으로 보는 세상의 법칙: 심리편)>

내가 처음 SNS를 시작한 2015년에는 ‘사람들에게 선하게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선한영향력 백인혜’라는 단어로 나를 알렸다. 열정적으로 사는 모습, 자기계발, 사람들과의 관계 등등 나의 생각을 담은 콘텐츠들을 올렸다. 사람들이 관심 있어 하는 유머나 정보성 콘텐츠가 아닌 이상 상대방이 먼저 찾아와서 내 글에 반응을 보이는 일은 드물다.

그래서 나는 하루에 ‘좋아요’나 ‘댓글’을 달아주는 일에 매일 2시간 정도를 투자했다. 내가 글을 올렸을 때 사람들이 반응해주면 좋듯이, 상대방도 똑같다. 몇 달을 꾸준히 소통 했더니 친구들과 팔로워도 많아지고 그 사람들도 먼저 와서 내 게시글에 반응을 보였다. 페이스북나 인스타그램 같은 SNS 채널에서 소통이 중요한 이유다. 지속적으로 나의 존재감을 알릴 필요가 있다.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관계를 잘 맺어서 비즈니스로 이어지길 바란다. 안타깝게도 내 입장에서 생각만 할 뿐 상대방 입장에서 바라보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다. 실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내가 원하는 것은 상대방도 원한다. SNS로 연결된 인간관계를 내가 아닌 상대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적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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