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순복 시민기자> 북폴리오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우수만화도서 선정작’<툇마루에서 모든 게 달라졌다 3>를 출간했다.

"전작보다 깊어진 관계, 깊어진 감동! 순수한 용기와 설렘을 더하는 특별한 우정"

한 번이라도 ‘덕질’을 해본 사람이라면 ‘입덕’ 초기의 간질간질한 마음을 알고 있을 것이다. 같은 대상을 덕질 하는 친구와 밤새도록 수다를 떨며, 주체할 수 없이 끓어오르는 감정을 공유하는 그 느낌, 얘기는 해도 해도 끝이 없고 밤은 짧기만 하다. 『툇마루에서 모든 게 달라졌다』는 이런 덕질의 두근거림과 즐거움을 따뜻한 그림체와 스토리로 담아낸 만화다.

우연히 들른 서점에서 예쁜 그림체에 홀려 집어 든 BL 만화에 빠진 75세 이치노이 유키 할머니와 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고등학생 사야마 우라라. 두 사람은 BL를 계기로 친구가 된 후부터 친구들 사이에서 잘 섞이지 못하는 데서 오는 외로움, 막연하기만 한 진로, 혼자 남겨져 나이 들어가는 서러움, 반나절을 걸려 병원을 오고 가야 하는 피로감을 뒤로하게 되었다. 덕질에 시너지를 더하는 이 특별한 우정은 두 사람에게 순수한 용기와 설렘을 선사한다.

『툇마루에서 모든 게 달라졌다』는 다수의 수상 경력을 통해 빼어난 작품성을 입증해왔다. 2019년〈이 만화가 대단하다!〉여성만화 부문 1위, 2019년 〈이 만화를 읽어!〉1위, 2018년〈브로스 코믹 어워드〉대상, 2018년·2019년 만화대상 등 굵직한 상을 두루 받아 대중성과 작품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다.

서로에게 조심스레 다가가면서도 말 한마디로 화창한 하루를 선물하고, 한 사람의 역사를 받아들이며 우정을 쌓아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

『툇마루에서 모든 게 달라졌다』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또 다른 요소는 ‘배려’다. 두 사람의 우정이 깊어지는 만큼, 가까울수록 사소한 것도 배려해야 한다는 진리를 가슴 깊이 깨달으며 성장한다. 특히 여고생 우라라는 58살 나이 차이가 나는 할머니의 건강을 생각해 사소한 것도 염려한다. 동인 이벤트에 참석하기 위해 전시장으로 향하는 길도 우라라는 예행연습을 해보며 할머니에게 무리 되지 않을지 고민해본다.

『툇마루에서 모든 게 달라졌다』의 3권에서는 졸업 후의 진로를 고민하는 우라라와 간결한 삶을 위해 하나씩 정리해가는 유키 할머니가 다음 동인 이벤트에서 판매자로 나설 새로운 목표를 세운다. 나이가 몇이든 좋아하는 일에 한 걸음씩 내딛는 데 열심인 이들의 일상을 따라가다 보면 기분 좋은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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