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울진 후포항 ‘대게잡이’와 ‘대게짜박이·해각포·국죽·장조림’ <사진=EBS 한국기행>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늘 14일(화) 21시 30분 EBS1 <한국기행>에서는 밥상 위의 겨울 제2부 “경북울진 후포항 ‘대게잡이’와 ‘대게짜박이·해각포·국죽·장조림’”이 방송된다.

올해도 어김없이 밥상 위에 올라오는 겨울의 맛이 있다. 바닷바람에 꾸덕꾸덕 잘 마른 청어 과메기 한 점. 속이 꽉 찬 대게찜으로 겨울 입맛을 돋우고 쫀득쫀득한 문어 볶음과 곰치(미거지)탕으로 이 겨울 추운 속을 칼칼하게 달래보자.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기대하며 먹는 동지 팥죽 한 그릇과 뜨뜻한 아랫목에서 먹는 고향 집 어머니의 밥상 또한 지금 아니면 먹을 수 없는 겨울의 맛. 그 어느 계절보다 진한 맛, 밥상 위에 겨울이 찾아왔다.

△ 경북울진 후포항 ‘대게잡이’와 ‘대게짜박이·해각포·국죽·장조림’ : 동해 어종의 집산지, 경북 울진 후포항에는 대게잡이 경력 33년의 오정환 임영서 씨 부부가 있다.

나무배를 탔던 아버지부터 대를 이어 대게를 잡는 오정환 선장. 대게 금어기가 풀리는 12월이 되면 그의 하루는 더 빠르게 시작된다. 새벽 3시 출항한 배 위에서 벌어지는 대게와의 사투!

밤샘 작업은 해가 중천에 다다라야 끝이 난다는데.

이때 갓 잡은 대게와 채소를 넣고 끓여낸 게 짜박이는 대게잡이 어부들이 밤샘 조업의 추위와 피로를 풀기 위해 먹었다는 음식이다. 대게에서 나오는 육수로 특별한 양념 없이도 맛이 기막히다는데. 겨울을 기다려온 보람이 여기 있다.

동해가 한눈에 보이는 경북 울진의 구산마을. 음식 솜씨 좋기로 유명한 이정화 · 김희자 씨가 해각포 손질이 한창이다. 육수의 재료나 반찬으로 이용하는 해각포는 대게를 쪄서 말린 식재료로 다리가 떨어진 대게를 소비하거나 오래 보관해 먹기 위한 대게마을 사람들의 지혜였다.

그 해각포로 낸 육수에 시래기와 쌀을 넣고 된장으로 간 한 대게 국죽은 울진 사람들의 겨울 보양식. 그뿐일까? 싱싱한 대게를 넣어 무친 대게 겉절이와 매콤, 짭짤하게 졸여낸 대게 장조림은 숨은 밥도둑이다. 칼바람 부는 계절, 동해안은 대게 덕에 밥상도 마음도 풍요롭다.

한편 내일 15일(수)에는 밥상 위의 겨울 제3부 “경북울진 후포항 ‘대게잡이’와 ‘대게짜박이·해각포·국죽·장조림’”이 방송된다.

EBS 한국기행은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이다. 우리들이 모르고 있는 또 다른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살아있는 현장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평일(월요일~금요일) 21시 30분 EBS1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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