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 오록마을의 ‘고택을 지키는 어머니와 아들, 호박국·겨울냉이무침·배추전 어머니 밥상’ <사진=EBS 한국기행>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늘 16일(목) 21시 30분 EBS1 <한국기행>에서는 밥상 위의 겨울 제4부 “경북 봉화 오록마을의 ‘고택을 지키는 어머니와 아들, 호박국·겨울냉이무침·배추전 어머니 밥상’”이 방송된다.

올해도 어김없이 밥상 위에 올라오는 겨울의 맛이 있다. 바닷바람에 꾸덕꾸덕 잘 마른 청어 과메기 한 점. 속이 꽉 찬 대게찜으로 겨울 입맛을 돋우고 쫀득쫀득한 문어 볶음과 곰치(미거지)탕으로 이 겨울 추운 속을 칼칼하게 달래보자.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기대하며 먹는 동지 팥죽 한 그릇과 뜨뜻한 아랫목에서 먹는 고향 집 어머니의 밥상 또한 지금 아니면 먹을 수 없는 겨울의 맛. 그 어느 계절보다 진한 맛, 밥상 위에 겨울이 찾아왔다.

△ 경북 봉화 오록마을의 ‘고택을 지키는 어머니와 아들, 호박국·겨울냉이무침·배추전 어머니 밥상’ : 경북 봉화 오록마을의 고즈넉한 고택에는 어머니 손배영 씨와 아들 김기홍 씨가 산다. 모자가 집 안팎을 살뜰히 보살핀 덕분에 200년 된 고택은 고풍스러운 멋을 잃지 않고 있다.

오늘은 사 남매 뭉치는 날! 서울에서 제주까지 누님과 동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고택의 겨울나기를 함께 준비하기 위해서다. 사 남매가 의기투합한 덕분에 기홍 씨 혼자 전전긍긍하던 디딜방아도 고치고 무너진 돌담 보수도 마쳤다.

모처럼 가족들이 모였으니 오랜만에 외출에 나섰다. 집에서 멀지 않는 곳에 있는 오전 약수탕 들러 물맛도 보고 집 앞 빈터에서 겨울 냉이 캐며 옛 추억에 젖다 보니 어느새 밥때다. 오랜만에 고향 집에 왔으니 엄마 밥상이 그리워진다.

어머니가 아궁이에 불을 지피신다. 늙은 호박을 가마솥에 푹 고아 소금으로만 맛을 낸 다디단 호박국에 겨울 냉이 무침과 고소한 배추전까지. 어린 시절, 찬 바람 불면 어머니가 사 남매에게 해주시던 겨울 밥상은 세월이 흘러도 그 맛이 여전하다. 한술 뜨니 이제야 고향에 온 기분이다.

한편 내일 17일(금)에는 밥상 위의 겨울 제5부 “긴긴밤 산사에서”가 방송된다.

EBS 한국기행은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이다. 우리들이 모르고 있는 또 다른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살아있는 현장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평일(월요일~금요일) 21시 30분 EBS1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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