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BS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늘 18일(토) 15시 10분 EBS1에서는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에서는 “ 소설가 성석제와 떠나는 춘천책방 ‘김유정문학촌·책방마실’”이 재방송된다.

△ 소설가 성석제와 백영옥 작가가 찾아간 오늘의 책방은? : 호반의 도시 춘천의 공지천유원지에서 만난 두 사람은 하얀 물안개가 일렁이는 호숫가를 걸으며 오늘의 여정을 시작했다. 성석제 소설가는 평소 새로운 장소가 주는 호기심과 에너지를 얻기 위해 특별한 작업실 없이 다양한 공간에서 집필한다고 말했다.

글을 쓰기 위해 떠난 여행에서 얻은 경험을 숙성시켜 작품에 반영한다고 말하며, 여행이 작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탈고 후 살아냈다는 느낌을 주는 장편 소설과 달리 단편 소설은 성취감을 준다며, 장·단편의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성석제 소설가는 단편 소설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가 자신이 소설의 길을 걷게 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공지천유원지 산책을 마치고 두 사람은 춘천을 대표하는 소설가 김유정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기 위해 김유정문학촌으로 향했다. 김유정문학촌에 도착한 성석제 소설가는 김유정의 소설 『형』의 배경지를 보고 싶었다며, 이곳을 찾은 이유에 대해 밝혔다. 또한 『동백꽃』의 등장인물인 점순이가 ‘나’에게 노란 동백꽃 아래에서 감자를 주는 장면을 보며, 소설의 제목인 ‘동백꽃’은 ‘붉은 동백꽃‘이 아니라 ’생강나무의 꽃’의 강원도 방언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판소리 명창 박녹주의 사진을 보면서 김유정이 박녹주를 미칠 듯이 사랑했으며, 그 사랑이 판소리를 닮은 구연체로 『봄봄』, 『땡볕』 등의 작품에 녹아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사람은 김유정의 생가를 둘러보며, 당시 사람들의 삶과 고통, 슬픔 등을 생생하게 그려낸 김유정의 문학과 삶에 대해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춘천 여행을 마친 두 사람은 오늘의 종착지인 ‘책방마실’에 도착했다. 춘천 토박이인 아내 홍서윤 씨와 인디밴드로 활동하고 있는 남편 정병걸 씨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오늘의 책방은, 가정집을 개조해 일상의 공간을 나눔의 공간으로 만들어 누구나 편하게 찾아올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하고 있는 책방이다.

<사진=EBS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홍서윤 대표는 평소 손님들이 다른 손님들을 위한 추천서를 직접 쓰며 자유롭게 책을 통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글쓰기, 요가 등 여러 모임과 공연을 통해 춘천의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아 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하며, 책방이 손님과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가 되길 바란다며 소망했다.

뒤이어 성석제 소설가의 산문집 『근데 사실 조금은 굉장하고 영원할 이야기』에 대해 독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작품 속 여행 이야기를 인상 깊게 읽었다며 여행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에 대해 물어본 독자에게 직접 몸과 감각으로 경험하는 것이 여행다운 여행이라고 답하며, 자신이 생각하는 여행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독자들과 책을 나누고 싶은 부분을 직접 읽는 시간을 가지며 친분이 깊던 故 기형도 시인을 추억하며 쓴 글인 「봄의 은혜로 만드는 비빔밥」을 낭독했다. 이외에도 동네 책방에 담긴 추억에 관한 독자의 질문에 어린 시절 아버지의 친구가 운영했던 책방에서 다양한 종류의 수많은 책을 읽었기에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었다며, 인생을 변화시킨 동네 책방에 대한 추억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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