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늘 25일(토) 15시 10분 EBS1에서는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사진작가 윤광준과 백영옥 작가의 이화동 책방”이 재방송된다.

역사적, 문화적 명소가 어우러진 서울특별시 종로구에 위치한 조선 시대 문화재 종친부 앞에서 만난 두 사람은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오늘의 여정을 시작했다. 두 사람이 처음으로 향한 장소는 윤광준 작가가 ‘다시 찾아도 항상 좋을 정도로 사랑하는 공간’이라고 소개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었다.

2013년에 개관해 전시와 영화, 공연, 교육 등 다양한 장르의 현대미술을 만날 수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미술가 박찬경 작가의 전시를 감상하며 예술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시작했다. 특히 윤광준 작가는 예술이 생존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지만, 우리의 삶이 만족스럽지 않고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더 나은 삶을 꿈꾸게 만들어주는 게 예술이라고 말했다. 우리의 삶이 팍팍하기 때문에 예술이 주는 위안에 기댈 때,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예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립현대미술관 감상을 마친 윤광준 작가와 백영옥 작가는, 가회동에 위치한 디자인 라이브러리로 향했다. 한옥과 현대적 건축 양식이 어우러진 건물 안에 빼곡하게 들어선 1만 7천여 권의 책들을 둘러본 두 사람은, 윤광준 작가가 집필한 책에 대해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생활명품’ 시리즈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윤광준 작가는, 인간이 물건을 쓰지 않고 살 수 있는 방법은 없기 때문에 일상에서 사용하는 평범해 보이는 물건들은 우리 삶을 지탱해주는 소중한 존재라고 말했다.

그렇기에 어쩌다 한번 사용하는 고가의 사치품보다 오히려 더 큰 가치를 지닌 명품이 바로 생활용품이라고 이야기하며, 진정한 명품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2017년 독일 출장 도중 갑작스럽게 걸리게 된 ‘망막박리’로 인해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까지 갔었던 경험에 대해 이야기했다. 너무나도 괴롭고 고통스러웠던 시간이지만 이 경험으로 인해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하며, 어느 상황에서도 절대적인 절망은 없으니 희망을 잃지 말라는 긍정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종로구 산책을 마친 두 사람은 오늘의 목적지인 이화동 동네 책방 ‘책책’으로 향했다. 50년 된 가정집을 개조해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을 주는 책방에 도착하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윤광준 작가의 전시 공간이었다. 윤광준 작가의 작업실을 그대로 가져와 책방에 재현한 전시 공간은 필기구, 안경, 책 등 구석구석 윤광준 작가의 손때가 묻은 생활용품들로 가득했다.

책 속 콘텐츠를 직접 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 책방을 열게 됐다는 선유정 대표는, 책방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시와 공연 등을 함께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 책방을 운영해나가고 있었다. 앞으로도 환경, 음악, 음식, 여행 등 여러 분야를 어우르는 문화 활동을 통해, 책방을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책방 소개를 마치고 윤광준 작가의 책 『내가 사랑한 공간들』에 대해 독자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윤광준 작가가 엄선한 아름다운 공간 스무 곳에 대해 소개한 작품인 『내가 사랑한 공간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공간은 삶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고 공간과 환경에 따라 삶의 형태가 달라지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랜 세월 여러 분야를 넘나드는 아트 워커(Art Worker)로 활동하고 있지만 자신도 늘 슬럼프를 겪는다고 말하며, 인간의 삶은 90%가 슬럼프이고 그렇기에 슬럼프란 자신이 만들어낸 상태일 수 있다고 이야기하며,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은 꾸준히 반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머무르지 않고 퇴보하지 않는 어른이 되고 싶다고 말한 윤광준 작가는 아주 멋진 아저씨가 되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밝히며 오늘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