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금수저되다] 우성민의 흑(黑)수저 경영학

[한국강사신문 우성민 칼럼니스트] “현장감을 익히는 교육이 필요하다”

대기업처럼 직원들을 교육할 수 있는 ‘연수원’은 중소기업 대표들의 로망일 것이다. 연수원을 갖추었다는 것은 그 회사가 그만큼 성장을 했다는 뜻이고, 직원들을 교육할 여유가 생겼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수원이 생길 때까지 교육을 하지 않고 기다리다가는 머지않아 회사는 어려움을 맞게 될 것이다.

직원들의 교육은 기업의 성장에 있어서 중요한 문제이고, 지금 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 대표 입장에서 ‘직원을 교육할 만큼의 넉넉한 때’는 영원히 오지 않는다. 그보다 평소 꾸준한 직원의 자기계발 교육을 통해 회사의 성장을 꾀하는 편이 더 빠를 것이다. 

“정말 여유가 없다니까요. 할 수만 있으면 왜 안 하겠소!”

직원 교육을 권하자 어떤 대표가 이렇게 말했다. 매출도 넉넉하지 않고 회사 살림이 빠듯해서 직원 월급을 주기도 벅차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는 다른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회사 내에서 실무 경험이 많은 직원들을 통해 교육하는 것이다. 직무교육은 꼭 외부 강사들을 초빙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경력자들을 통해 진행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직원들에게 어떤 교육을 시키면 좋을까? 업무의 특성에 따라 필요한 교육이 다르다. 여기서 모든 업무 영역을 다룰 수 없기 때문에 마케팅과 홍보에 필요한 교육에 대해서 짚어보기로 한다. 다른 업무들도 그렇지만, 학교 교육과 현장 업무가 다른 대표적 분야가 마케팅과 홍보이기 때문이다.

대개의 중소기업들은 홍보나 마케팅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막상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른다. 홍보 분야 직원을 뽑았지만 그조차 헤매는 경우가 다반사다. 마케팅업체에 외주를 주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다 해도 내부에 실무를 잘 아는 담당자가 꼭 있어서 회사의 니즈와 트렌드를 접목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

한 번은 회사 내 디자이너들이 제품 촬영 사진을 보고 답답해하고 있었다. 알고보니 제품 촬영을 외주로 맡겼는데, 마음에 들지 않게 나온 것이다. 한술 더 떠 신입 디자이너들이 일하는 게 마음에 안 든다며 야단이었다. 신입 디자이너들은 학교나 학원에서 디자이너 교육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경력 많고 능숙한 디자이너에 비한다면 작업 속도는 대단히 느릴 것이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책상에서 배운 교육과 현장 업무는 많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교육기관에서 현장에 꼭 맞는 교육을 시킨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디자인팀에서 지속적으로 문제가 발생하자 나는 부서장들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상의했다. 창립 멤버이자 당시 디자인 팀장은 디자이너들을 대상으로 사내교육을 실시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고, 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하자고 했다.

※ 참고자료 : 우성민의 『어떻게 부자가 될 것인가 : 결국 성공하는 사람들의 경영학(스노우폭스북스, 2018)』

우성민 칼럼니스트는 네트론, 네트론 케이터링, 라오메뜨 3개 회사의 대표다. 대표저서로는 『어떻게 부자가 될 것인가 : 결국 성공하는 사람들의 경영학』이 있다. 가비아, 농림축산식품부 및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에서 ‘브랜드 마케팅과 판매전략’을 강의하고 기업, 대학원, 대학원 등에서 ‘흑(黑)수저 경영학’을 강연하고 있다. 또한 67년 전통, (주)쓰리세븐상사 온라인 판매전략 고문(허스키 뉴욕 외)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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