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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만든 기준에 휩쓸리지 마라외모는 자존감이다(8)

[한국강사신문 김주미 칼럼니스트] 외모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태도는 매우 극명하게 나뉜다. 외모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지나치게 집착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외모에 대한 언급조차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이 있다.

<사진=pixabay>

특히 많은 사람들이 외모에 대해 아이러니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겉으로는 외모가 사회생활을 하는 데 무척 중요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속으로는 인간관계나 일에 깊이 영향을 줄만큼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혹은 그만큼 중요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관리 되지 않은 자신의 외모에 대해 자괴감을 느끼면서도 입 밖으로는 외모를 관리하는 사람들의 노력을 폄하하거나 비난하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외모를 가꾸는 일이 지나치게 타인을 신경 쓰는 행위이며, 시간 낭비, 돈 낭비, 겉포장에 지나지 않는다고 여긴다.

외모 관리를 불편하고 귀찮은 일이라 생각하지만 데이트나 직장 생활 등 남의 시선 때문에 억지로 관리했던 사람들은 외모 관리의 이유를 잃어버리거나 그 목적이 희미해지면 자연스레 나를 가꾸는 일에 소홀해지곤 한다. 신경 쓰지 않고 편안하게 있고 싶은 현재의 감정과 욕구에 따라 행동하게 되는 것이다. 결혼 후 혹은 직장 생활을 그만두면서부터 외모에 급격한 변화가 찾아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특히 인간관계나 대외 활동에 대해 피곤함을 느끼고 멀리하는 사람일수록 외모 관리를 등한시할 가능성이 높다.

<사진=pixabay>

얼마 전 공개강의에서 만났던 30대 중반의 학원 강사 L씨는 ‘외모를 가꾸는 일은 내 삶을 위한 것’이라는 주제의 강의를 듣는 내내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며칠 후 나를 만나러 온 그녀는 자신이 결혼 이후 줄곧 맞벌이를 하며 육아와 바쁜 업무 때문에 단 하루도 자기를 위해 제대로 시간을 써본 적 없다며, 출산 이후 급격히 변해버린 외모 때문에 남편으로부터 자주 조롱을 받았고 현재는 사이가 좋지 않아 별거 중이라고 고백했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단기간에 살이 많이 찌면서 건강에도 이상 신호가 나타났고, 움직이기도 너무 힘들다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오랜 상담 끝에 그녀는 지금껏 마음속에 품고 있던 숨겨둔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실은 어린 시절부터 너무 예뻤지만 나쁜 남자들을 만나며 인생이 망가진 고모를 보면서 늘 부모님으로부터 “외모를 꾸미는 여자는 경박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지금껏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왔지만 자신도 모르게 외모를 가꾸는 일은 ‘남자에게 잘 보이기 위한 것’이라 생각했고, 남편과의 사이가 멀어질수록 더욱 관리를 기피해왔다고도 했다. 하지만 그녀의 진짜 문제는 변해버린 외모가 아니라, 스스로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로 떨어져버린 ‘자존감’이었다.

<사진=pixabay>

『드림 레시피』, 『멈추지 마, 다시 꿈부터 써봐』를 집필한 김수영 작가는 외모에 대해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생각과 마음이 바뀌면서 정말로 아름다워지는 경험을 했다고 고백했다. 한때 그녀는 외모에 대해 열등감이 있었고, ‘내면만 아름다우면 됐지’라는 생각으로 자신을 가꾸는 데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외모를 가꾸는 일이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것임을 알게 된 뒤부터는 적극적으로 자신을 가꾸는 데에 노력하게 되었고, 사람들로부터 아름다워졌다는 칭찬을 듣는 것은 물론 스스로도 자신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자신을 사람들에게 내보이는 것에 당당해졌으며 앞으로 더욱 아름다워질 자신감도 되찾았다고 했다.

스스로를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여성은 자존감이 높고 독립적이다. 외모에 당당할수록 자신을 더 소중하게 여기고 다른 사람들에게 의존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거울 속 자신의 모습에서 만족감을 얻고, 언제 어디서나 당당해지고 싶다면 일정 수준의 외모 관리는 반드시 필요하다. 외모에 불만이 많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건강한 자아상을 갖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대인 관계에서도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기 어렵다. 내면이 한 사람의 태도와 행동을 결정짓듯이, 외모 또한 생각과 태도, 성격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제부터 외모 관리를 ‘더욱 멋지고 아름다운 나를 만나기 위한 즐거운 여정’이라 생각해보길 바란다. 자신의 외모에 대한 타인의 평가보다는 스스로의 만족감이 훨씬 더 중요하다.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마음에 드는 내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나를 기쁘게 하기 위해 외모를 가꾸는 사람은 절대로 지치거나 흔들리지 않는다.

※ 참고자료 : 『외모는 자존감이다(다산4.0, 2016)』

 

김주미 칼럼니스트  beautyjien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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