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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가만히 있으면 중간도 못 간다.
<사진=pixabay>

[한국강사신문 도영태 칼럼니스트] 가만히 있으면 중간까지 가기도 힘들다. 실력이 있고 가만히 있으면 뭐하나? 불러주는 사람이 없는걸.

지리산에서 15년간 무술을 닦은 도인이 있었다. 그는 산에서 내려와 대중에게 이를 전파하리라 마음을 먹고 무술도장을 열고 가만히 앉아서 찾아오는 손님을 기다렸다. 도인의 도장은 성공했을까? 그는 몇 년이 지나도록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반면 지리산 중턱에도 가보지 못한 가짜 도인 한명이 역시 무술 도장을 열었다. 그는 자신을 알리고 사람들을 모으는데 최선을 다했다. 몇 년 후 가짜 도인의 도장은 어떻게 되었을까? 프랜차이즈로 확대하며 사업은 날로 번창했다. 누가 과연 슬기로운 행동을 했는지는 분명하다.

현대사회는 자기PR시대다. 한술 더 떠서 그럴싸하게 자신을 포장하고 없는 것도 있다고 우기는 시대다. 가만히 있으면 PR은커녕 갖고 있는 역량마저 감추어진다. 그저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갈 것이라고 여기지만 현실은 수동적인 것을 추구하면 삶이 그리 녹록치 않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조금이라도 아는 척을 해야 실력을 인정받고 또 불편하게 사는 확률을 줄일 수 있다.

컴퓨터의 달인인 어느 사원은 자신이 컴퓨터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다고 하면 상사들이 일일이 물어보고 귀찮게 할 까봐 조용히 지냈는데 자신보다 컴퓨터 실력이 뒤진 동료직원이 자신이 컴퓨터를 잘 다룬다고 자랑하고 다니더니 어느 날 사장의 개인 컴퓨터 과외 선생이 되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도 하고 더 좋은 직무를 얻는 현실을 보고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요즘 뜨는 스타트-업(start-up)으로 좋은 사업 아이템이 있어도 알리지 못해 투자자를 유치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창업 준비자에게는 이리저리 움직여 정부의 ‘창조경제육성’ 혜택을 얻어 보다 수월하게 창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사진=pixabay>

역량이 있다면 “나 아직 살아 있소”, “나를 활용해 주세요”라고 알려야 한다. 강의를 하는 필자도 가만있지 않고 알리고 알려져야 의뢰가 들어온다. 강의 스킬이 뛰어나지 않지만 홍보를 잘해서 바쁜 강사들을 보면 다소 얄밉긴 하지만 가만히 있지 않아야 중간이라도 가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이처럼 ‘가만히 있으면 중간 간다’는 말은 경쟁사회에서 지극히 소극적인 태도이다. 실력이 모자라면 가만히 있지 말고 배우거나 충전해야 하고, 실력을 이미 갖추었다면 더욱 가만있지 말고 정당하게 이를 과시해야 한다. 이는 지나치지 않은 범위 내에서 자신감의 발로이다.

나 자신은 제품과도 같다. 좋은 제품을 만들었지만 홍보를 잘해서 잘 팔리도록 해야 한다. 일단 제품이 잘 팔리면 그때부터는 그 이름값을 유지하기만 하면 된다. 자기계발도 예외가 아니다. 성공할 때까지는 가만히 있지 말고 부단히 노력하고 역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성공한 후에는 자신의 명성과 브랜드를 잘 지키면 된다.

일단 실력부터 쌓자. 그리고 내공이 생기면 적절한 포장지를 씌어 세상에 이를 알리는데 주력하자. 어떻게 보면 세상은 실망스러울 만큼 가짜가 진짜 행세를 하고 있고 비전문가가 전문가 행세를 하고 있지만 바야흐로 마케팅의 시대인데 어쩌겠는가? 그것도 하나의 능력인 셈이다.

볼품없는 물건도 그럴싸한 마케팅으로 효과를 보는 반면 아무리 질 좋은 물건도 마케팅을 못하면 진열대의 한구석을 차지하고 만다. 가만히 앉아서 소극적으로 세상을 관망하지 말고 활발히 움직여 나의 진면목을 보여주자.

가만히 있으면 이래저래 많은 것이 손해다. 기회는 사라지고 그렇다고 알아주는 이도 없고 급기야 중간도 못가는 루저(패배자)인생이 되고 만다.

도영태 칼럼니스트  ahalear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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