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메모의 매력에 빠져 전용 노트와 바지를 만드는 회사를 창업한 메모광이 종이 메모를 잘하는 법을 책으로 펴내 화제다.

드림공작소는 좋은 메모 앱을 찾아 ‘디지털 이사’를 거듭한 끝에 마침내 종이 메모에 정착한 메모광 황다니엘 씨의 ‘F.I.T Book: 펜 메모 덕후의 아날로그 집중력 도구’를 펴냈다.

이 책은 최초의 메모웨어 전문점 인스피레의 대표인 황다니엘(필명) 씨가 집필한 것으로, 스마트폰, 태블릿 등 디지털 기기가 대세화된 시대에 역설적으로 종이 메모를 하는 방법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첫 직장에서 직업 특성상 페이퍼리스(Paperless) 광신자였던 저자는 각종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여 모든 것을 기록하고 저장했다. 그러나 그럴수록 그에게 소중했던 몇몇 가치에 대한 기억들은 점점 더 흐릿해지고 사라져 갔다. 디지털 기록들은 모양, 무게, 위치를 가지는 종이 기록들과 달리 스마트폰의 화면이 꺼지면 오직 메모리 속의 비트(bit)로만 존재했기 때문이다. 또한 기록을 확인하기 위해 스마트 기기를 들어도 그 안에 있는 여러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인해서 하려고 했던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자꾸 다른 곳으로 관심을 두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에 그는 종이 메모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그리고 단순히 디지털 기록의 대체재로서가 아니라 종이 메모만이 가진 장점에 대해서 새롭게 발견하게 된다. 좀 더 집중하게 되고, 좀 더 기록을 자주 확인하게 되었으며, 지난 기록과 그때의 감정들을 확인하며 삶의 방향을 세울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그러한 그의 경험을 바탕으로, 종이 메모의 기술과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장점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제1장에서는 소위 ‘디지털 인류’라 불리는 현 인류가 그렇게 불리게 된 이유를 비롯하여 인류와 환경의 디지털 전환을 주제로 논의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인류가 스마트 기기로 구성한 휴대 생태계 및 그 중독 현상에 관한 문제점을 짚어낸다. 스마트 기기가 손안에 들어오게 되면서 인류는 기존의 형태와는 또 다른 형태의 중독 현상을 보이며, 기억력 감소, 욕망의 증폭, 자기 착취 등의 행태를 보인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바로 종이 메모의 기술을 제시한다. 디지털 트랜드 시대에는 오히려 종이 메모가 물리적 존재감을 바탕으로 한 상기 능력을 통해 인류에게 한층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그리고 이를 위한 방법으로 저자가 직접 구상한 F.I.T 방법론 및 메모웨어를 제안한다.

F.I.T(핏)은 ‘A Few Important Things for life’의 약자로, ‘삶의 중요한 몇 가지’를 의미한다. 즉 인생 사명, 꿈, 습관, 디지털 도구 활용 규칙과 계획 등이 그 예로, 이를 발견하고 반복적으로 기억하는 훈련을 통해 올바른 삶의 목표를 설정하고 더 나은 나로 나아갈 수 있다. 그리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방법으로 바로 종이 메모를 제안한다. 메모웨어를 통해 간편하게 휴대하고 특수한 양식에 따라 F.I.T을 기록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제작된 핏노트 등을 사용하면 우리 삶의 F.I.T을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 황다니엘 씨는 하드코어 디지털 스마트 워커에서 ‘펜 메모 덕후’로 변모한 아날로그-디지털 하이브리드 스마트 워커이다. F.I.T Method와 메모웨어 개발자이며 현재 메모웨어 전문점 ㈜인스피레 대표로 재직 중이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