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하 <사진=EBS 싱어즈>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늘 2일(일) 21시 35분 EBS1 <싱어즈-시대와 함게 울고 웃다>에서는 “이은하”편이 방송된다.

EBS의 떠오르는 웰메이드 다큐멘터리 <싱어즈-시대와 함께 울고 웃다>는 위대한 가수들을 집중 재조명하는 음악&인터뷰 다큐멘터리다. 내레이션 없이 오직 가수의 노래와 진중한 인터뷰로 이뤄진다. 국내 최초로 영상용 텔레프롬프터를 제작해 출연자가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특수 촬영을 진행했다.

시청자가 TV라는 안방극장을 통해 스타와 생생하게 대면하는 느낌을 갖게 했다. 더불어 초지향성 콘덴서 마이크 등 수준 높은 오디오를 구현, 가수들의 생생한 콘서트 현장에 있는 것처럼 유려한 음악을 선보인다.

이번 방송에서는 독보적 컬러를 지닌 ‘디스코의 여왕’ 이은하편이 방송된다. 이은하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무렵, 딸의 음악적 재능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던 아버지는 그녀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노래 연습을 시키고, 산에 데리고 올라가서 발성을 가다듬도록 훈련했다. 그 결과 이은하는 13살에 작곡가 김준규의 곡 <님 마중>으로 데뷔하게 된다. 어린 나이라곤 믿기 힘든 음색과 탁월한 가창력으로 ‘제2의 김추자’로 불리기도 했던 그녀다.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의 흥행으로 전 세계에 디스코 열풍이 대단했던 1970년대 말, 때마침 등장한 이은하의 타이틀 곡 <밤차>는 우리 나라에도 디스코 열풍을 일으켰다. 펑키한 멜로디와 손가락을 위 아래로 찌르는 춤이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그녀는 단숨에 디스코 여왕의 자리에 올랐다.

1977년부터 1985년까지 MBC 10대 가수상을 9년 연속으로 수상하며 예명의 뜻대로 가요계의 은하수가 된 이은하.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그녀에게도 몇 차례의 위기가 있었다. TBC동양방송 고별 방송에서 본인의 첫 히트곡인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으로 엔딩무대를 장식하던 이은하는 눈물을 흘렸다는 이유로 다음 날 아침, kbs에서 출연 취소 통보를 당했다.

또한 1979년, 본인의 첫 작사 곡 <아리송해>로 KBS가수왕의 기쁨을 누렸지만, 어수선했던 당대의 시대상을 대변하는 노래로 오해받는 바람에 작곡가가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조사를 받는 해프닝까지 벌어진다.

거기에 비디오형 외모가 아니라며 매몰차게 편집 당하는 아픔 속 이은하를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괴롭히는 혹독한 외모 평가까지! 싱어즈 촬영을 일주일 뒤로 미루고 외모 관리를 했다는 그녀는 시청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힌다.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오로지 노래로 승부하기까지, 그녀의 이야기를 싱어즈 7회를 통해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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