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우성민 칼럼니스트] “우리도 이제 동영상 촬영과 편집기술을 익혀야 하지 않을까요?”, “맞아요. 요즘 SNS를 보면 동영상이 대세예요.” 직원의 말은 맞는 말이었다.

SNS를 보면 동영상이 넘쳐났다. 정지된 이미지로 상품을 판매하는 시대는 점점 뒤로 밀려나버렸고, 동영상이 힘을 발휘하는 시대가 되었다. 동영상 교육을 하자고 마음을 먹었지만, 사내에 동영상 촬영과 편집에 관한 지식을 가진 사람이 전무했다. 사진촬영과 디자인 교육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었다.

“장비도 샀고 인터넷 자료를 보면서 어떻게든 해보겠는데, 동영상 편집은 아무래도 외부에서 교육을 받아야겠어요. 직원을 몇 명 뽑아서 외부 교육을 받게 한 후 사내에 전파하면 어떨까요?”, “좋은 생각입니다. 두 명을 선발해서 보내도록 합시다.”

디자이너들 중에서 신청자를 접수받아 두 명의 직원을 학원에 보냈다. 두 사람은 교육과 실습을 병행하며 실력을 키웠고, 교육이 끝난 후에 관심있는 디자이너와 MD들에게 교육을 실시했다. 덕분에 현재 우리 회사의 직원들은 간단한 촬영과 편집은 직접한다. 사진으로 표현하기 힘든 제품의 경우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편집하여 판매하고 있다. 결국 사내교육은 의지와의 싸움이다. 동영상 교육을 받고 익히는 동안 4~5개월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최소 몇 개월을 투자하겠다는 대표의 의지가 필요하다.

“까이고 왔어요? 그럴 땐 이렇게 해요.”
영업은 기싸움이다. 처음 마주했을 때 상대방의 기에 밀리면 안 된다. 그 다음으로 말에서 밀리면 안 된다. 대부분의 영업 초보들은 이 두 가지가 잘 되지 않아서 자신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설득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설득을 당하기 쉽다. 영업을 하는 직원들은 자신의 노하우를 공개하지 않으려 한다. 무엇보다 자신의 거래처를 오픈하거나 소개시켜 주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자칫 밥줄이 끊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업고수들의 기술을 전수 받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밥줄이 끊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영업사원들이 대표와 임원을 신뢰해야 가능하다. 나와 임원들은 영업직 직원들에게 먼저 우리의 거래처와 영업의 기술을 공개하고 가르쳐 주었다.
“평생 영업맨으로 살 건가요?”

영업팀 부서장들에게 부하 직원을 성장시켜야 임원이 될 수 있음을 인식시켰다. 교육을 통한 신뢰가 쌓이면서 영업 경력자들은 자신이 영업을 하는 곳에 부하직원을 데리고 가서 가르치기 시작했다. 덕분에 회사 매출도 올랐다. 영업사원들이 똘똘 뭉쳐 서로를 돕게 하는 것은 회사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어떤 회사든 영업이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에 기업을 존재하게 만드는 근간이 된다.

한편으로 많은 기업들이 극소수의 영업직원들에 의해서 생존해 나가고 있다. 심지어 대표가 혼자 영업을 뛰는 경우도 있다. 이런 회사는 성장하기가 매우 어렵고 성장속도 또한 느린 경우가 많다. 이것이 영업직원을 성장시켜야 하는 이유이다. 사내교육의 목적은 실전적인 직무지식을 익혀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일을 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직원 개인의 성장에도 포커스가 맞춰져야 한다. 직원들은 다른 업체에서 데려가고 싶을 정도로 육성하는 일은 기업의 성장과 세대교체를 위해서 꼭 필요하다.

규모가 작다고 다음으로 미루지 말자. 나는 직원이 10명도 채 되지 않은 때부터 사내 교육을 시작했다. 인원이 적을수록 더 효과적이고 교육 체계를 잡아 나가기에도 쉽다. 직원 교육은 유능한 인재를 길러내고, 그가 회사에 머물겠다는 의욕을 주며, 그를 통해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회사 규모가 작다고, 매출이 변변찮다고 미뤄서는 안 된다.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 바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 참고자료 : 우성민의 『어떻게 부자가 될 것인가 : 결국 성공하는 사람들의 경영학(스노우폭스북스, 2018)』

우성민 칼럼니스트는 네트론, 네트론 케이터링, 라오메뜨 3개 회사의 대표다. 대표저서로는 『어떻게 부자가 될 것인가 : 결국 성공하는 사람들의 경영학』이 있다. 가비아, 농림축산식품부 및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에서 ‘브랜드 마케팅과 판매전략’을 강의하고 기업, 대학원, 대학원 등에서 ‘흑(黑)수저 경영학’을 강연하고 있다. 또한 67년 전통, (주)쓰리세븐상사 온라인 판매전략 고문(허스키 뉴욕 외)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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