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유라 칼럼니스트] 내 북테크가 늘 순조롭게, 일사천리로 진행됐던 것은 당연히 아니다. 아이들을 돌보며 바쁘게 살다보면 현실에 치여 내 꿈이 무엇인지 잊기 일쑤였다. 부자엄마가 아니라 그냥 평범한 엄마도 되기 힘들다는 느낌에 감정이 바닥을 치기도 했다. 돈이 있어야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은데, 쉽지 않았다. 물론, 너무 ‘돈, 돈, 돈’ 하는 건가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

어느 날은 돈이 중요하다는 어떤 아주머니께 “돈이 행복의 전부는 아니잖아요”라고 말대꾸를 해본 적이 있는데 그분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래. 돈이 전부는 아니지. 그런데 살다보면 말이야. 돈이 있으면 세 번 싸울 거 한 번밖에 안 싸워.” 

결혼생활을 거듭할수록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았다. 돈이 행복의 전부는 분명 아니지만, 행복의 일부임 또한 분명한 것이다. 하지만 ‘돈, 돈, 돈’만 외쳐서는, 그러면서 내 현실을 탓하고 비관해서는 결코 행복해질 수 없었다. 

독서의 슬럼프가 찾아왔던 그 무렵, 『보물지도』라는 책을 만났다. 책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우리 뇌는 신기하게도 어떤 이미지를 선명하게 반복적으로 떠올리면 비록 기회를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쳤더라도 무의식중에 ‘기회’를 다시 끌어당깁니다. 그래서 결국 자신과는 무관하다며 지나쳤던 것들이 실은 소망 성취로 가는 중요한 단계였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보물지도의 ‘마법’입니다.”

『꿈꾸는 다락방』이란 책도 읽었다. 저자는 “말이 안 되는 일을 이루려면 말이 안 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책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자신의 성공 비결로 십몇 년 동안 오직 한 가지 답만 했다고 한다. “나는 십대 시절부터 세계의 모든 가정에 컴퓨터가 한 대씩 설치되는 것을 상상했고, 또 반드시 그렇게 만들고야 말겠다고 외쳤다. 그게 시작이다”라고 말이다. 

두 권의 책을 읽으며 가슴이 뛰었다. 특히 엄청난 천재인 빌 게이츠가 자신의 성공비결로 ‘생생하게 상상한 것’을 꼽았다는 사실이 인상적이었다. 나도 한번 해보기로 했다. 책을 통해 알게 된 것은 무조건 써먹는다는 법칙은 단지 재테크에만 적용되지 않는다. 삶의 모든 영역에 통하는 법칙이다. 그래서 나는 ‘부자엄마’가 된 내 모습을 생생하게 꿈꿔보기로 했다. 투자로 돈을 많이 벌고 재테크 강사가 되고 작가가 된 내 모습을 마치 실제로 이뤄진 듯이 구체적으로 그렸다. 현실은 아이들 뒤치다꺼리에 허덕이는 평범한 주부에 불과했지만 말이다. 

남편도 내 꿈을 비웃었지만, 책은 나를 믿어주었다. 할 수 있다고 응원을 보내주었다. 『시크릿』이란 책도 그랬다. 다소 허황된 이야기도 있긴 하지만, “좋은 일이 일어나려면 우선 좋은 생각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만은 마음에 와닿았다. 육아에 지쳐 현실이 우울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데, 좋은 생각, 긍정적인 생각을 하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어떻게든 밝고 희망찬 생각만 하려고 노력했다. 현실이 어떻든 룰루랄라 기분좋게 살 수 있는 계기였다. 그때 알았다. 꿈꾸는 엄마는 결코 좌절하거나 지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 참고자료 : 김유라의 『아들 셋 엄마의 돈 되는 독서 : 돈도, 시간도 없지만 궁색하게 살긴 싫었다(차이정원,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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