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인터뷰
실리콘밸리 경험을 통해 글로벌리더로 거듭나려는 유명현 작가의 『나로 태어나줘서 고마워』SFKOREAN 월간지 주목할 한인으로 선정

미국 실리콘밸리 한인회 국제교류팀장, SFKOREAN 월간지 주목할 한인으로 선정

목숨 걸고 준비한 미국 유학, 고난의 연속과 밑바닥까지 내려간 생생한 경험

화려한 성공스토리가 아닌 수렁에서 건져 올려준 삶의 요소들을 책 속에 나열

[한국강사신문 기성준 기자] 강남 유명어학원의 스타영어강사, 미국 실리콘밸리 한인회 국제교류팀장, SFKOREAN 월간지 주목할 한인 선정, The State University of New York(뉴욕 주립대학교) 대학원 교육학 석사, 이정도면 영어분야에서 최고의 커리어를 쌓았다고 할 수 있고, 분명 유복한 부잣집에서 자랐을 거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현실은 그 반대, 어릴 적부터 척박한 환경에서 생계형 여전사로 자랐다고 한다. 『나로 태어나줘서 고마워』를 집필한 유명현 작가의 이야기이다. 책을 통해 화려한 스펙과 커리어로 성공스토리를 전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수렁에서 건져 올려준 삶의 요소들을 나열했다. 화려함 커리어를 얻기 위해 밑바닥까지 내려가 이겨낸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안녕하세요. 유명현 작가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영어 교육 전문가로 활동하던 유명현입니다. 최근에 『나로 태어나줘서 고마워』라는 책을 내고 글 쓰는 작가로 탈바꿈을 했습니다. 미국에서 국제행사 진행자 및 통역가로 일했습니다. 미주 한국일보 여성의 창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기도 했지요. 미국 실리콘밸리 한인회에 국제교류팀장을 역임하고 한국과 실리콘밸리의 실질적인 교류를 돕는 역할을 했습니다. 실리콘밸리에 정착하고자 하는 한국 스타트업들을 돕고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도시들과 한국 자매도시 교류 행사를 맡아 진행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자매도시행사 진행자로서 SFKOREAN 월간지에 이 달의 주목할 한인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2018년도 4월) 미국의 The State University of New York(뉴욕 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Long Island Conservatory ESL & Learning Center의 Academic Coordinator 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뉴욕 주 소재 공립학교 Norwood Norfolk Central School에서 보조교사로 일했고 뉴욕 주립 대 교수진 자녀 학교에서 School Age Class 교사로 근무했습니다. 그 전 한국에서 영어 강의를 했습니다. 저서로는 『영어예배와 해외선교에 강해지는 영어 패턴』, 『말문이 빵 터지는 엄마표 영어』가 있습니다.

Q. 『나로 태어나줘서 고마워』 책 내용을 한 번 소개 부탁드립니다.

미국에서 생활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유복하게 자란 부잣집 딸로 오해를 받습니다. 이건 비밀인데 저는 어릴 적부터 척박했던 환경이 만들어낸 타고난 생계형 여전사입니다. 남들은 모르는 치열했던 지난날들을 덤덤하게 그려내고 싶었습니다. 특히나 영어와 자기 계발을 지도하면서 학습자의 지적 능력 보다는 삶의 중력이 무거워 허덕이던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팠습니다. 짓누르는 일상과 감정의 찌꺼기들을 제거하지 못한 채 교실로 걸어 들어오던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던 말들이 따로 있었답니다.

자기계발의 여러 가지 확언 보다는 진심 어린 위로와 용기를 주려고 이 책을 집필했습니다. 진정한 위안과 상한 마음의 치유가 한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화려한 성공스토리가 아닌 수렁에서 저를 건져 올려준 삶의 요소들을 나열했습니다. 지나친 감성 팔이 보다는 약간의 철학적인 접근을 시도했습니다. 기존의 삶의 방식에 한계를 느끼고 도약하려 애쓰는 독자나 변화에 목이 말라 있으나 노력 위주의 뻔한 스토리에 질려 하는 독자들에게 섣부른 조언이나 충고보다는 밑바닥까지 내려간 생생한 경험을 나눕니다.

Q. 작가님께서 영감을 받았던 인물과 책은 무엇인가요?

유대 철학자 아브라함 헤셸의 모든 저서와 그의 가르침들 입니다. ‘Pathos’ 라는 개념을 한글의 정서로 다 담아 내기는 어렵습니다. 그나마 가장 밀접한 표현이‘연민의 정’ 이겠지요. 이 개념을 접한 이후로 저 자신과 타인을 대하는 태도가 사뭇 달라졌습니다. 한국인으로는 서강대 철학과 최진석 명예교수 의 모든 저서들 입니다. 그 중에서도 ‘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과 ‘탁월한 사유의 시선’을 매우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특히나 ‘도덕경’은 척박했던 미국 생활의 애환을 달래 준 제 인생 책 들 중의 하나입니다.

페이지 위로 눈물을 뚝뚝 흘리며 정독 하던 기억을 평생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후 최진석 교수님의 모든 영상을 입수해서 ‘덕후’가 되었습니다. 음성 파일로 변환시켜 늘 귀에 꽂고 다녔으니 열혈 팬임을 인정 한 거죠. 누군가의 가르침을 자신의 사유보다 높이 사지 말라는 것이 교수님의 일관된 가르침 이었기에 이런 고백들이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이전 보다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삶이 펼쳐내는 모든 순간에 오롯이 주파수를 맞춰 사유하는 자유로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Q. 책 속에 '지구 반대편의 삶'에서 실리콘 밸리 이야기가 나옵니다. 잠깐 소개해 주신다면요?

미국 실리콘밸리 한인회에 국제교류팀장을 역임했으며 한국과 실리콘밸리의 실질적인 교류를 돕는 역할을 했습니다. 실리콘밸리에 정착하고자 하는 한국 스타트업들을 돕고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도시들과 한국 자매도시 교류 행사를 맡아 진행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자매도시행사 진행자로서 SFKOREAN 월간지에 이 달의 주목할 한인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2018년도 4월) 샌프란시스코 소재 스타트업에서 일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AI 음성 인식 기술을 접목한 외국어 교육 스타트업이었어요. 면접을 보러 회사에 도착하니 딱 봐도 대학생처럼 보이는 청바지 차림의 두 젊은 남자가 입구에 어슬렁거리고 있었습니다. 저의 조카뻘 고용주였습니다.

그 둘은 스타트업계에서 나름 소문난 능력자였습니다. 그렇게 두 천재와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둘은 몇 년 전 틸Thiel 장학생으로 선발되었어요. 페이팔 공동 창업자이자 페이스북 초기 투자자인 피터 틸Peter Thiel이 자신의 이름을 딴 ‘틸 장학금(Thiel Fellowship)’ 장학 제도를 만들었습니다. 틸 장학재단에서는 창업을 위해 대학을 중퇴하는 학생에 한해 재정적으로 지원합니다. 피터 틸을 납득할 만 한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꿈나무 학생들에게 기회가 주어져요. ‘틸 장학생’은 말 그대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의 유망주를 상징합니다. 한 명은 하버드 대학 1학년 재학 중 학교를 그만뒀습니다. 나머지 한 명은 16 세의 나이에 스탠포드 대학 박사학위를 시작했고 틸을 납득시킨 뒤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어깨 너머로 여러 가지를 배우며 창업의 꿈을 키웠습니다.

Q. 강남 영어어학원에도 계셨고, 실리콘밸리 통역도 하시면서 영어로는 최고의 커리어를 쌓으신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밑바닥까지 내려가셨다는데, 그 과정과 극복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요?

학교에 들어가기도 전에 가정은 산산조각이 났고 불안정한 정신적 육체적 독립을 해야 했습니다. 목숨 걸고 준비해서 나섰던 미국 유학도 커리어도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궁극적 목표는 미국 취업 비자와 영주권 이었지만 진행하려 하면 변수가 생겨 죄다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그나마 모아 놓은 돈마저 누군가의 사업 밑천으로 바쳐야 했지요. 원금 회수는 고사하고 하루가 멀다 하고 제게 돈을 요구하는 상황들 때문에 늘 소녀 가장의 자리로 떠밀려 났습니다. 그렇게 저의 최선은 늘 과녁을 비껴갔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조용히 삶을 정돈하고 싶었습니다. 분노로 무장한 결심이 아닌 일평생 조용히 쉬고 만 싶은 작은 바램이었습니다.

그 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일상을 흘려보내 듯 살았습니다. 뜻밖에도 그 과정에서 이전과는 다른 삶이 걸어 들어왔습니다. 지금까지의 삶과 내면을 정돈하는 것이 또 다른 시작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었다는 깨달음과 함께 말이죠. 제 아집과 집착을 내려놓고 일상에 힘을 빼고 자신을 마주했습니다. 일평생 안락하게 만 살고자 했던 허황된 생각과 지나친 욕심이 일상을 그르치며 낙오자의 오명을 쓰게 했습니다. 그 후로는 이번 삶을 덤으로 얻었다고 생각하고 살아갑니다.

빅터 프랭클은 죽음의 수용소에서 “인생을 두 번째로 살고 있는 것처럼 살아라. 지금 당신이 막 하려고 하는 행동이 첫 번째 인생에서 이미 그릇되게 했던 바로 그 행동이라고 생각하라” 고 했죠. 덤으로 사는 지금의 인생이 참 재미있습니다. 삶의 농도가 짙어진 것 같습니다. 나날이 넓고 깊고 높아지는 짜릿함은 돈 주고는 살 수 없는 보물과 같습니다.

Q. 작가님이 중요시 여기는 가치와 신념이 있나요?

3차원 세상은 물질로 꽉 차 있어서 제 모든 말과 생각과 행동이 주위의 원자 구성과 배치에 영향을 끼친다고 믿습니다. 상황에 등 떠밀려 살기보다 자신의 생각, 지식, 언행, 행위의 정보를 조금 더 정교하고 탁월하게 세공할 수 있는 가능성의 여부는 우리 각자에게 있다고 믿습니다.

Q. 앞으로 비전과 계획이 어떻게 되세요?

앞으로 계속 글을 쓰는 작가로 활동하고 싶습니다. 동시에 전 세계로 강연을 다니며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고 싶습니다. 현재로는 청년들이 해외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강연을 주최하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의 경험을 모티브 삼아 청년들을 일깨워 글로벌리더로 성장시키고자 강연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외화를 왕창 벌어오는 경제 애국자들을 키워내는 것이 제 비전입니다. 그 비전의 일환으로 실질적인 방향성을 알려주기 위한 강연회를 열면서 어깨너머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얼마 전 미주 삼성 실리콘밸리 센터장으로 역임하셨던 길영준 박사님께서 흔쾌히 연사로 초청에 임해 주셨습니다. 유토피아처럼 포장된 실리콘밸리의 설화가 아닌 현실감 있는 통찰과 혜안이 인상 깊었습니다. 해외 창업의 비전을 품은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엄홍길 대장께서 신의 영역이라 불리는 험난 한 산에 사람들을 등반을 하도록 도운 것이 오늘날의 입지를 이룬 것 이라 하셨던 인터뷰의 내용을 기억합니다. 창업자들을 돕고 같은 자리에서 호흡을 맞추다 보면 어느새 저도 스타트업계의 유능한 여성 리더로 우뚝 서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허락도 없이 위기는 매번 찾아오고, 노력은 배신하고, 온갖 인생의 문제에 호구가 된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 삶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니었습니다. 인생은 원래 피곤한 것이니 말이죠. 잘됨과 안 됨을 수 없이 오가고 인생의 파도가 물 밀 듯 찾아와도 그 시간을 뚫고 들어오는 한 줄기 희망이 되고자 이 책을 집필했습니다. 당신으로 태어나 주셔서 고맙습니다. 일일이 찾아갈 수가 없어 글로 나마 당신의 손을 잡아드리고 싶었습니다.

 

 

기성준 기자  readingtg@naver.com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