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시장, 스카프 장사의 신(神) 빚으로 장사를 시작해 강남의 건물주가 되기까지!

[한국강사신문 김효석 기자] 이 책을 쓴 이순희 대표는 1948년생, 올해 71세로 동대문시장의 스카프 매장 <수미사>의 대표다. 억대 빚을 안고 동대문시장에서 장사를 시작해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불굴의 의지로 매진, 스카프 장사가 크게 성공하면서 ‘스카프 장사의 신’이란 별명을 얻었다. 장사 초기의 우여곡절과 그 과정에서 쌓은 노하우, 장사에 대한 마음가짐 등 ‘장사의 모든 것’을 정리해 이 책에 담았다.

장사에서 성공한 뒤에도 이 대표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초등학교 졸업 학력의 콤플렉스를 극복하고자 졸업한 지 50년 만에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중졸·고졸검정고시 합격에 이어 인내와 투지로 서울과학기술대학교와 대학원 석사 학위에 도전하여 70대에 석사가 되었다. 현재 외래교수로서 강의를 다니며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는 이순희 교수의 도전은 계속된다.

"나는 젊어서 돈을 벌었고 환갑 넘어 중고등 검정고시를 패스하고 대학교를 거쳐 칠순에 대학원 석사까지 패스했다. 나는 동대문시장에서 35년 동안 장사를 하면서 최선의 노력으로 성공했다. 희로애락을 경험하며 인생의 모든 것을 배웠다. 거꾸로 살아온 인생, 엄청 힘들었다. 그러나 지나고 보니 이보다 더 보람 있고 가치 있는 일은 없었다. 너무나 즐거운 인생, 나는 참 행복하다."(본문 중에서)

IMF 외환위기 당시 가게 부도 직전에 이 대표가 기지를 발휘한 순간은 책에서 매우 극적으로 묘사된다. 남편 회사의 부도로 빚더미에 앉아 다시 일으켜 보려는 생각으로 시작한 동대문 장사였다. 보세 옷을 떼다 팔아 장사가 잘 됐고 고비를 넘겼지만 IMF 외환위기 때 부도 위기를 피해가지 못했다. 그러나 위기 때마다 극복해왔던 그녀는 주저앉기보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고 그렇게 향한 곳이 백화점이었다. 백화점은 그녀에게 아이디어 제공 창고였다. 수많은 제품 중에서 이탈리아 스카프의 진가를 알아본 이 대표는 바로 이태리로 가서 스카프를 수입해 왔다. 스카프 장사는 성공했고 ‘스카프 장사의 신’이란 별명을 얻었다.

이 대표의 힘은 위기 상황에서 더 빛을 발한다. 부도 위기를 극복하고 스카프 디자인에까지 도전하여 살아남을 수 있었던 힘은 ‘내 마지막 길은 장사’라는 남다른 각오에서 나온다. 어떤 성공이든 그냥 얻어지는 게 아니라 숱한 경험을 바탕으로 쌓아올린 결과임을 알고 있는 이순희 대표는 언제나 노력하고 최선을 다했다. 직접 부딪쳐 얻은 장사 경험이기에 그가 전하는 장사 노하우는 특별하다.

“동대문시장 커피 맛을 평가해보세요. 아주 별미입니다.”

‘달달한 커피 서비스’로 사랑방 같은 분위기를, ‘고객 한 명을 위한 패션쇼’로 누구나 멋쟁이로 만들어주는 <수미사>는 이 대표의 노력이 듬뿍 담겨있는 가게다. 물건을 사려다 가게 주인과 실랑이했던 경험이 있는 독자라면 서비스의 중요성에 공감할 것이다. 이 대표는 고객의 입장에서 고민해보며 필요한 것을 빼곡히 적어두고 그대로 실현에 옮겼다. 불친절한 고객에게도 친절하게, 제대로 된 상품을 팔고 반품을 원하거든 쿨하게! 등등 수많은 노력들이 이 대표를 닮은 반짝반짝한 가게 <수미사>를 만들었다. 이순희 대표의 작은 백화점, <수미사>를 만든 비법들을 따라하면 장사는 한층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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