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BS 건축탐구 집>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늘 15일(토) 21시 555분 EBS1에서는 <건축탐구 집> “인생 3막은 내 나라에서”가 재방송된다.

기대 수명은 점점 늘어나고, 이제 사람들은 인생 3막을 고민한다. 건축탐구 시즌2의 24회에서는 인생 3막을 맞이하여 큰 변화를 결심한 사람들을 만나보았다. 쉴 틈 없이 바빴던 30년간의 타국에서의 인생 2막을 정리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왕 살기를 결심한 사람들이다.

누구보다 인생 2막을 정확하게 정리하고, 인생 3막의 새 장을 세심하게 고민한 사람들을 만나보며, 우리의 집에는 인생의 어떤 부분들이 담겨 있나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 경기도 퇴촌에 ‘공중에 떠 있는 집’이 있다? : 캔틸레버 공법을 사용해 건물의 6.5m 정도가 지지할 기둥 없이 서있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한 말이다. 현대 건축에서 많이 쓰이지만, 사람들이 주택에 사용하기는 불안해 해 잘 사용되지 않는다는 캔틸레버 공법. 김은순 씨와 하상열 씨 부부는 왜 캔틸레버 공법 주택을 짓게 되었을까?

부부는 20대에 미국 보스턴으로 이민 가 38년간의 이민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남편의 외가가 있는 동네를 오가다 첫눈에 반한 자리에 집을 지으며 돌아오기로 결정하고 부부는 틈틈이 어떤 집을 지으면 좋을지 고민했다. 산이 없는 보스턴에서 긴 시간을 보내다 돌아오자,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한국의 산. 한국의 산을 어떻게 하면 가장 잘 볼 수 있을까 고민하다 부부는 건축가에게 트리 하우스(나무 위의 오두막)를 짓자고 제안했다고.

‘뜬 집’은 금세 동네의 사랑방이 되었다. 남편은 이 집이 ‘열쇠가 필요없는 집’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38년만에 돌아온 부부가 퇴촌 공동체의 따스함에 보답하는 방법이다. 동네 주민들이 필요할 때면 언제든 열려있는 현대식 트리 하우스에는 또 어떤 사연이 담겨 있을까?

<사진=EBS 건축탐구 집>

△ 이것은 갤러리인가 가정집인가? :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갤러리로 착각하고 살펴볼 정도로 수려한 외경을 가진 이 집은 전성자, 김성언 부부의 인생 3막이 담긴 집이다. 풍경은 고스란히 담고, 밖에서는 내부가 잘 보이지 않도록 집에는 돌로 된 날개가 많이 달렸다. 건축에 관심 많은 남편 김성언 씨가 성처럼 단단한 집을 건축가에게 의뢰한 결과다.

부부는 브라질로 이민 가 30년간 누구보다 성실한 인생 2막을 보냈다. 의류업을 하고, 자녀를 키우고 또 손주를 보며 인생 2막이 점점 정리되어 갔다. 남편 김성언 씨는 이민 가고 나서 단 한 순간도 한국에 돌아오겠다는 생각을 접은 적이 없다고 말한다. 돌아가야지, 언젠간 돌아가야지 하며 예순이 되었다.

수려할 뿐 아니라 정말 성처럼 단단한 이 집에서 드디어 부부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날개를 편 돌집은 처음 맞는 둘만의 여유로운 시간이 영원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고생한 아내를 생각하는 남편의 마음이 곳곳에 담긴 집에서 아내 전성자 씨는 “이 집에서는 백 년도 남편과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고, <건축탐구 집>의 프리젠터인 노은주, 임형남 건축가는 이 집은 백 년이 아니라 천년도 살 수 있을 거라고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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