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다큐 인사이트>

[한국강사신문 김장욱 기자] 오늘 16일(일) 15시 55분 KBS 다큐 인사이트 '모던코리아 5편, 해태 타이거즈, 지금은 사라진 가장 약한 영웅들'이 재방송된다.

해태 타이거즈(현 KIA)가 어떤 팀인지를 설명하는 데는 긴 말이 필요치 않다. 프로야구 출범 30년 동안 열 차례 한국시리즈에 진출해서 열 번 모두 우승한 무적의 팀. 1983년부터 1997년 사이에만 아홉 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프로야구사에 유일하게 ‘왕조’를 이룩한 팀. 7명의 정규시즌 MVP와 50명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한 스타 군단. 그게 타이거즈라는 팀이다. 지금까지도 타이거즈와 같은 팀은 없었고, 앞으로도 그와 같은 팀을 다시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1982년 각 지역 연고팀을 중심으로 한 프로야구 시대가 열리지만, 끝까지 후원 대기업을 찾기 어려웠던 광주. 우여곡절 끝에 한 제과업체가 맡아서 해태 타이거즈를 창단한다. 고작 14명의 선수로 시작한 타이거즈. 화려함과 영광으로 가득한 역사와 달리, 해태의 시작은 너무도 미약했다. 해태 타이거즈는 1982년 1월 30일 해태제과 강당에서 창단식을 갖고 프로야구 세 번째 팀으로 정식 출범했다.

<사진=해태 팬북>

이날 창단식에 참석한 선수단은 총 16명. 제일 먼저 창단한 OB의 창단 멤버가 25명, 최약체로 꼽힌 삼미조차 23명의 선수로 출발한 것을 고려하면 매우 작고 초라한 규모의 선수단이었다. 그나마 시즌 시작을 전후해 조충열, 김경훈, 홍순만, 임정면, 김일권 등이 가세하며 21명으로 수가 늘긴 했지만, 선수가 부족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공포의 외인구단' 같은 저력을 발휘하면서 시즌을 거듭하며 한국시리즈 100% 승률, 9회 우승이라는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로 남을 '해태 왕조'를 완성해간다. 해마다 5월 18일이면 홈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전국을 떠돌아야 했던, 그래서 광주 사람들에게는 늘 애틋하고 특별했던 해태 타이거즈. 호남의 김대중 대통령이 탄생한 97년도에 마지막 우승을 끝으로 IMF와 함께 이제는 사라진 왕조, 해태 타이거즈의 기록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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