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조지용 칼럼니스트] 면접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는 강사가 증가하고 있다. 2017년 6월부터 2019년 5월까지 채용면접관 자격 취득현황 B인증원 제공 을 분석한 결과 자격 취득자 2급 중 강사의 비중은 평균 27% 수준인데, 2017년 19.6%, 2018년 29.4%, 2019년 34.1%로 매년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시뮬레이션 면접 PT, 토론, 상황 면접 등 을 다루는 1급 자격의 경우 평균 47.8%로 전체에서 강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절반에 가깝다. 

이는 면접에 대한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자격을 취득하려는 채용·취업 강사의 수도 더불어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기업이 면접을 강화한다는 의미는 해당 후보자가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 및 역량을 얼마나 갖추었는가를 면접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이다. 이런 기업의 변화에따라 채용·취업 강사 또한, 본인들 스스로가 먼저 과학적인 인터뷰기법을 익히고 역량 평가자 자격을 취득함으로써 강의에 대한 신뢰도를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채용 관련 법률의 강화로 기업의 채용 리스크가 커짐에 따라 채용 면접 강사가 담당해야 할 영역도 넓어지게 됐다. ‘아버지 뭐 하시나?’ 앞으로 면접에서 지원자에게 아버지 직업을 묻는 일은 없어질 것 같다. 또한, 지원자의 용모, 키, 몸무게 등을 요구할 수 없게 되었다. 2019년 3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이하 채용절차법 」 일부 개정안이 의결되어 국회를 통과하였다. 

블라인드채용법으로 불리는 이번 채용절차법개정안의 골자는 채용 시 부당한 청탁·압력·강요 등의 행위를 금지하고 구직자에게 직무 수행과 관련이 없는 개인정보를 요구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다. 만일, 법령을 위반하여 채용에 관한 부당한 청탁·압력·강요 등의 행위를 하거나 채용과 관련하여 금전·물품·향응 또는 재산상의 이익을 제공하거나 수수할 경우 3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한, 구인자는 구직자에게 직무 수행에 필요하지 않은 정보를 응시원서·이력서·자기소개서 등에 기재하도록 요구하거나 별도로 수집할 수 없다. ①구직자 본인의 용모·키·체중 등의 신체적 조건, ②구직자 본인의 출신지역·혼인여부·재산, ③구직자 본인의 직계 존·비속 및 형제·자매의 학력·직업·재산 등을 요구하거나 수집할 경우 5백만 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된다. 
채용절차법의 강화로 민간기업의 채용 비리를 규율하는 근거를 마련하여 구직자에게 공정한 취업기회를 부여하고 외모 중심, 성차별적 채용을 지양하고 직무와 능력 중심의 채용이 이루어지도록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기업은 채용 리스크 관련 내용을 강사에게 직접 요청하기 때문에 사전 법률에 대한 명확한 이해는 필수다. 법률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채용 현장에서의 주의사항을 담당자나 면접관에게 제시해준다면 더욱 좋겠다. 가령 아래와 같이 채용관련법과 관련하여 민원의 소지가 있는 면접 질문은 따로 정리해서 공유할 필요가 있다. 

에너지 공기업 한전원자력 연료는 사내 면접위원 교육에서 남녀고용평등법, 채용절차법 등 채용 법률과 관련된 면접 주의사항을 질문 사례로 공유하는 등 법적 내용을 강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편, 채용 관련 법률의 강화는 채용면접관 민간자격시험에도 반영되고 있다.

채용전문면접관 민간 자격제도를 운영하는 B인증원의 2급 자격시험을 살펴보면, 채용 관련 법률 지식이 필기시험 항목에 포함되어있다. 항목별 비중은 각각 면접 기술 45%, 이론 지식 40%, 면접 태도 15%를 나타내는데, 이중 이론 지식 항목의 경우 채용이론이 63%, 채용 관련 법률 지식이 37%를 차지하고 있다.

채용법률과 관련해서 강사는 어디까지 알고 있어야 할까? 아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되며 채용 관련된 법률의 숙지는 기본이고 위법 사례나 대표적인 법원의 판례 정도를 공유하면 좋을 것이다. 나아가 시험이나 퀴즈를 통해 반복해서 강조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채용 리스크관리는 기업의 측면에서 보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 참고자료 : (주)한국강사신문 강사연구분석센터의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20(지식공감, 2019.10.9.)』

조지용 칼럼니스트는 현재 한국바른채용인증원 원장, 커리어코치협회 부회장, 글로벌 HRC 이사로서 채용면접과 리더십 분야의 강연과 컨설팅을 하고 있다. 특히 채용 분야에서는 ISO 바른채용경영시스템 RRMS 인증, 채용전문면접관 자격인증 및 파견 등을 통해 국내 바른채용문화의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청년재단과 함께 정기적으로 채용 및 취업에 관한 청년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모의면접 재능 나눔을 통해 청년 취업을 돕고 있다. 과거 다국적기업 GE, Coca Cola의 인사관리자 출신으로 Deloitte Consulting, Arthur Andersen, 네모파트너즈 등에서 인사조직 컨설턴트 및 파트너로 경력을 쌓아왔다.
저서로는 스타강사 12인의 미래계획서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20』(공저), 『공취달 NCS 면접 실전가이드』(공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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