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정형권 기자] 도서출판 밥북에서 장편소설 《윌리엄》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카페를 운영하며 커피와 일상의 이야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들려주며 우리 삶을 통찰하는 김동희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제목이 된 ‘윌리엄’은 작품의 주인공 이름으로 잠비아의 커피농장에서 일하는 11살 소년이다.

윌리엄은 커피농장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어릴 적 떠난 엄마를 다시 만나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또래들에 비해 모든 면에서 부족한 아이로 취급받지만 아무리 무겁고 힘든 한 걸음도 윌리엄에게는 앞으로 전진이다.

윌리엄은 어느 날 물을 긷는 웅덩이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현상의 비밀을 알게 되는데, 그 이후부터 마치 판도라의 상자를 연 듯 감당하기 힘든 사건들을 경험하게 된다. 과연 윌리엄은 자신이 원하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오늘날 커피는 단순한 기호를 넘어 하나의 문화현상이라 해도 지나침이 없다. 그 커피에는 경제사회적 함의 외에도 누구나 마주하는 삶의 모습이 투영되어있다. 작품은 아프리카 잠비아 커피농장에서 일하는 윌리엄이라는 소년을 통해 이를 들여다본다. 작가 특유의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전개와 꾸미지 않은 잔잔한 문체가 내 이야기인 듯 공감의 폭을 넓히고, 독자를 의도대로 몰아가지 않는 서술이 편안한 마음으로 읽는 몰입감을 안겨준다.

김동희 작가는 “인간이 처한 환경은 극복해야 할 대상인가, 순응해야 할 한계인가? 라는 물음과 환경이라는 것은 자신이 조금씩 헤쳐나가고 있는 한없는 우주라는 고민으로 이 작품을 썼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윌리엄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다다랐다”면서 “인간과 환경에 관한 가치판단의 기준을 내려놓고 윌리엄을 만나보자”고 밝혔다.

한편 작가 김동희는 진주교육대학교를 졸업했고 로스터리 카페 ‘커피난다’를 운영하며 커피와 일상에 관한 글을 쓰고 있다. 저서로는 소설 『커피난다』, 『아침 8시에 그녀가 옵니다』, 교양서 『핸드드립 커피 이야기』, 에세이 『커피, 이야기가 되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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