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BS 한국기행>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늘 27일(목) 21시 30분 EBS1 <한국기행>에서는 봄, 봄이 오면 제4부 ‘봄맛은 행복이어라’가 방송된다.

겨울에서 봄으로 흐르는 시간. 눈에 보이진 않지만 봄은 이미 만개했으니 가만히 귀 기울이면 들린다. 황량한 겨울을 뚫고 솟아나는 푸른 싹들의 속삭임과 추위가 물러난 바다에서 들려오는 노랫소리, 마주 앉은 너와 나의 추억 속에 반짝이는 봄. 저마다의 자리에서 맞이하는 다양한 봄 풍경을 만나본다.

△ 봄맛은 행복이어라 : 아홉 가구가 모여 사는 작지만 아름다운 섬, 경남 거제 내도. 동백꽃이 한창인 초봄의 섬은 1년을 쉬어가는 때. 이때면 내도 사총사 최옥선, 신필옥, 조둘자, 이향옥 씨는 봄 소풍을 떠난다. 갯가에서 잡은 군소와 톳으로 소풍날 빼놓을 수 없는 김밥도 말고. 동백꽃으로 예쁘게 화전 부쳐 숲으로 향하는데. 에메랄드빛 바다를 발아래 펼쳐놓고 즐기는 봄 소풍 행복이 별건가, 바다가 주는 봄맛이 행복이라는 그녀들! 함께한 자리마다 환한 웃음꽃이 피어난다.

<사진=EBS 한국기행>

충남 부여의 작은 마을, 신방골. 이 골짜기 터줏대감 조성자 씨가 아들과 함께 벌 깨우기에 나섰다. 일 년 농사를 시작하는, 가장 큰 봄맞이라는 벌 깨우기. 겨우내 꽁꽁 닫았던 벌통을 열어 화분과 설탕으로 반죽한 화분 떡 얹어주면 겨울잠 자던 꿀벌들이 금세 힘을 되찾고 날아오른다. 벌들에게도 이제 봄이 시작된 것이다. 일 년 농사를 시작한 오늘 잔칫날에 음식이 빠질 수 있을까. 조성자 씨가 초봄이면 해 먹던 추억의 음식, 움파 산적을 만든다. 베어낸 파 줄기에서 다시 자란 ‘움파’는 일반 파보다 연하고 단 봄맛. 텃밭에서 캐 심심하게 무친 봄 냉이와 향긋한 달래 된장찌개까지 상에 오르니 봄은 참 맛있는 계절이다.

한편 내일 28일(금)에는 봄, 봄이 오면 제5부 ‘섬진강에 추억이 꽃핀다’가 방송된다.

EBS 한국기행은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이다. 우리들이 모르고 있는 또 다른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살아있는 현장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평일(월요일~금요일) 21시 30분 EBS1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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