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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진 칼럼]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매체의 영역을 뛰어넘는 콘텐츠 멀티미디어”

[한국강사신문 오상진 칼럼니스트] ‘매일 아침 자고 일어날 때마다 다른 사람의 몸으로 살아야 하는 기구한 운명을 타고난 주인공!’ 그의 이름은 알렉스(Alex)다. 

그의 내면은 항상 똑같지만, 매일 아침 깨어나면 성, 국적, 나이가 다른 낯선 사람의 겉모습을 갖는다. 매일 변하는 외모 때문에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된다. 그렇다 보니 진정한 사랑을 하기 보단 하루살이 만남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의 몸으로 살아도 별 특별할 것 없다고 여기던 알렉스가 한 여인과 사랑에 빠지면서 상황은 급변하게 된다. 운명처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 여인 리아(Leah). 

그는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러 가지만 늘 다른 모습이다. 월요일은 백발의 백인 할아버지, 화요일은 중국인 소녀, 수요일은 십대의 청년, 목요일은 삼십대의 흑인여성, 금요일은 또 다른 모습으로 그녀를 찾아 간다. 리아는 알렉스를 기다리지만 그가 알고 있는 알렉스는 만날 수 없었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괴로워하던 두 사람은 결국 서로의 진심을 알게 되고 사랑의 힘에 의해 알렉스의 변화를 멈추게 한다. 

이 영상은 총 6편으로 제작되었다. 스토리의 구조는 단순 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플롯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한편의 영화를 보듯 잘 짜여진 스토리다. 그런데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 극중의 알렉스는 매일 바뀌는 자신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올리면서 실제 존재하는 인물처럼 페이스북을 통해 시청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는 것이다. 바로 “상호 작용성”이다. 

인텔과 도시바는 대중들이 직접 알렉스가 되어 그의 삶을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진행했다. 실제 팬들도 직접 스크립트를 쓰고 연기를 해서 알렉스가 실존하는 것처럼 페이스북에 그의 하루를 올리면서 프로모션에 참석했던 것이다. 매일 다른 사람의 모습이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이 그들의 얼굴을 찍어 영상 다이어리로 올리면서 내가 주인공인 것처럼 감정이입을 했던 것이다. 

이 작품은 2012년 7월 인텔과 도시바의 합작으로 유투브를 통해 6개의 에피소드로 공개된 단편영화 “내면의 아름다움(The Beauty Inside)"다. 날마다 외모가 바뀌는 주인공 알렉스의 사랑이야기라는 특이한 시나리오 때문에 주인공 캐스팅에 수많은 사람들이 지원을 했다. 선덴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드레이크 도레무스(Drake Doremus)“감독과 유명 배우들의 합류로 높은 수준의 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결국 인텔은 아무리 외모가 바뀌어도 인텔칩은 변하지 않는다 라는 ”Inside Intel“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켰고, 도시바는 늘 울트라북을 사용해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는 장면을 통해 젊은 세대들에게 삶의 일부로 포지셔닝 하는 데 성공했다. 이 캠페인 이후 인텔의 브랜드 선호도는 66%가 상승했고, 판매는 300% 향상 되었다고 하니 경험을 중심으로 하는 디지털 스토리텔링의 힘을 느낄수 있는 사례이다.  

최근 디지털 매체가 발달하면서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Transmedia Storytelling)”이라고 불리는 다양한 스토리텔링 방법론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개념은 헨리 젠킨스(Henry Jenkins)가 제안한 것으로 하나가 아닌 여러 개의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하나로 이해될 수 있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이를 경험하는 것을 말한다. 

한마디로 다양한 매체를 통해 하나의 이야기나 경험이 매체간의 반복을 피해 전달되는 과정을 말하는 것이다. 과거에 한 매체를 활용해 유통되던 콘텐츠가 이제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독립된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는 형태가 되었다. 책, 만화, 영화, 음악, 드라마 등 한 매체를 통해 유통되던 콘텐츠가 이제는 영역을 넘나들며 멀티미디어 형태를 갖게 된 것이다. 

※ 참고자료 : 오상진의 『아웃 오브 박스 : 시간·공간·생각·미래를 변화시켜라(다연, 2014)』

오상진 칼럼니스트는 크리에이터들에게 영감을 주는 크리에이터로서 20여년간 기업, 기관, 대학에서 창의력 및 아이디어 발상법, 혁신 등을 강의해오고 있다. 2014년까지 제일기획에서 HR 디렉터로서 창의적 인재들을 양성하는 일을 해왔고, 현재, 국내 유일의 경영전문대학원대학교인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 에서 기업교육전공 PhD과정 주임교수 및 국내최초 HRD관련 전문강사를 양성하는 HRD Instructor MBA 과정 주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창의와 혁신, 아이디어 발상, Trend Sensing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와 연구를 진행 중이며, 최근 사용자 중심의 창의적 문제해결 방법인 Design Thinking, Living Lab 관련 프로젝트 및 강의를 진행 중이다. 국내 유수의 기업과 기관들에서 글로벌 시대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창의적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는 그는, 모호할 수 있는 아이디어 발상과 창의력 관점에 대한 이야기를 손에 잡히는 이야기로 위트 있게 풀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저서로는 『아웃 오브 박스』,『나는 왜 괜찮은 아이디어가 없을까?』,『生不出好創意 就賺不了錢!』 등이 있다.

오상진 칼럼니스트  sjoh@ass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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