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차이나는 클라스>

[한국강사신문 김장욱 기자] 오늘 26일(수) 21시 30분에 방송되는 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에서 겨울방학 특집으로 진행된 ‘차이나는 역사 탐구 생활’ 세 번째 공개강연이 펼쳐진다. 지난 출연 당시 ‘정조 덕후(?)’로 화제가 됐던 김준혁 교수가 ‘조선의 민란, 실패한 혁명인가?’의 주제로 흥미진진한 강연을 진행한다.

김준혁 교수는 조선 역사상 민란이 이뤄낸 가장 놀라운 결실로 집강소를 꼽았다. 그곳은 바로 1894년 동학농민혁명 때 동학군이 전주성을 점령하자 정부가 타협안으로 제시한 집강소. 집강소는 백성이 각 마을의 통치자를 투표로 선출하는 농민통치기구로, 실제로 전라도 35개 읍에 설치됐다. 김준혁 교수는 "양반과 노비, 어른과 아이, 남자와 여자가 동등한 호칭으로 부르며 맞절을 하는 공간으로 완전히 신분 제도를 타파한 곳"이라고 전했다. 학생들은 “민주주의의 시초였다” “조선 시대에 이런 곳이?”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과연 조선시대 민란은 어떻게 발전했을까. 김준혁 교수는 "조선 중기에는 최초로 혁명을 시도한 일이 발생했다"라며 "조선 역사상 전례 없던 대기근과 유행병이 겹쳤던 숙종 21년, 조선왕조실록에는 ‘굶주린 부모가 병들어 죽은 자식을 먹었다’거나 ‘자식을 버리고 도망가는 부모들‘의 사례가 빈번히 기록돼있다"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당시 최초로 혁명을 이끈 주인공으로 승려 ‘여환’을 소개했다.

여환은 신분 차별이 없는 세상이 온다는 미륵 신앙을 기반으로 새로운 세상을 꿈꿨다. 당시 무속신앙에 의지했던 백성들의 신임을 얻기 위해 무녀와 결혼까지 했던 여환. 그러나 그가 염원했던 평등 사회는 오지 못했고, 김준혁 교수는 이에 대해 "비가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전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사진=JTBC 차이나는 클라스>

한편, 지난 녹화에서 ‘조선의 민란, 실패한 혁명인가?’라는 주제가 공개되자 청중들의 예리한 질문이 쏟아졌다. 그 중 “’민란‘은 지배자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표현 아니냐”, “조선의 민란이 훗날 동학농민혁명과 민주화운동까지 이어졌는데 실패했다고만 할 수는 없지 않냐?” 등 청중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졌다. 패널로 참여한 남보라는 “아무래도 선생님이 제목을 잘못 정하신 것 같다”고 직언을 날려 웃음을 안겼다.

김준혁 교수는 “조선에서 수많은 민란이 일어났지만 결국 모순된 체제를 뒤엎지 못했기에 실패했다고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렇게 누적된 민란이 우리 역사를 지탱하고 발전시킨 원동력이었다”라며조선 민란의 역사를 재조명했다. 과연 조선의 민란은 진짜 실패만 한 혁명일까.

김준혁 교수가 전하는 조선의 민란의 진가는 오늘 26일(수) 21시 30분에 방송되는 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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