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주미 칼럼니스트] 어느 날 갑자기 내가 간절히 원하고 꿈꿨던 바로 그 모습이 된다면 내 삶에 어떤 변화가 찾아올까? 지금 내 모습이 누구나 뒤돌아볼 만한 미녀의 얼굴과 몸매로 변했다고 상상해보자. 내가 가장 예쁘다고 생각했고 부러워했던 연예인과 똑같은 외모로 변한다면 당장 무엇을 하고 싶은가?

외모가 개선되면 분명 우리의 행동과 태도에는 자신감이 생겨나고, 그로 인해 적극적으로 사람들을 만나며 관계를 쌓을 것이다. 어딜 가나 이전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며 친절하게 대해줄 것이고, 만약 미혼 여성이라면 더 많은 데이트 신청을 받을 수도 있다. 어떠한가, 절로 미소가 지어지지 않는가?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이런 상황은 외모를 가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대하고 소망하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영화 「미녀는 괴로워」(2006)의 주인공처럼 하루아침에 짠하고 초절정 미녀로 변신하는 일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 물리적인 성형 수술을 통해 타고난 이목구비를 싹 바꾸겠다고 마음먹지 않은 이상, 우리는 보다 현실적으로 외모의 목표를 세워야 한다. 그렇다면 다시 생각해보자. 현실적으로 내가 개선할 수 있는 외모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아마 지금보다 날씬한 몸매, 촉촉하고 깨끗한 피부, 세련된 옷차림을 한 정도의 모습을 상상할 것이다. 그리고 이런 모습이 된다면 나는 무엇을 해보고 싶은가? 혹 아까와 같은 대답을 하지 않았는가? 처음 상상했던 수준의 미녀는 아니지만, 분명 자신의 모습에서 조금 발전한 외모만으로도 자신감이 생기고 훨씬 더 나에게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이제 그만 팔과 다리가 길어지는 바람은 머릿속에서 지워라. 대신 체형에 맞게 옷을 수선하거나 팔다리가 짧아 보이지 않는 스타일링 법을 배우길 바란다. 얼굴을 성형 수술로 바꾸기 이전에 우울하고 화난 것 같은 표정부터 바꿔라. 단기간에 10킬로그램 이상 체중을 감량하겠다는 목표도 버리길 바란다. 그 대신 매일 지속적으로 건강하고 날씬해지는 식습관을 지키려고 노력하라. 바로 이것이 내가 제시하는 외모 관리의 목표다.

나 역시 그토록 꿈꾸던 초절정 미녀의 모습이 되지 않았음에도 내가 원하는 이미지를 찾고 그에 맞게 나를 가꿈으로써 원하는 인생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나는 이제 더 이상 45킬로그램을 꿈꾸지 않는다. 한때 50킬로그램이 넘으면 뚱뚱하고 아름답지 않다고 느꼈던 나는 이제 51킬로그램에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과거에 내가 꿈꿨던 이상적인 모습보다 현실적으로 개선이 가능한 수준에 외모의 기준을 맞추니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내 모습조차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다.

자신을 잘 가꾸고 자신감이 느껴지는 사람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한다. 자신이 매력이 있다고 믿거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면 자존감과 자기효능감이 높아지고 말과 행동이 능동적이고 긍정적으로 변한다. 그리고 그것이 강한 매력을 발산하면서 더욱 멋진 사람이 된다.

이제 당신이 원하는 모습을 가능한 한 현실적으로 그려보자. 외모를 가꾸기 위해 내가 노력해야 할 범위가 한결 편안하게 느껴질 것이다. 연예인처럼 작은 얼굴은 당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아가는 데 그리 중요하거나 필요한 조건이 아니다. 모델 같은 큰 키에 완벽한 몸매가 아니어도 좋다. 지금보다 조금만 더 아름다워져도 당신은 충분히 이전보다 더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내가 많은 사람들의 이미지 변신을 도와주며 깨닫게 된 가장 강력한 진리는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게 되면 원하는 삶을 살아갈 힘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이제 그 누구도 아닌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원하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

※ 참고자료 : 『외모는 자존감이다(다산4.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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