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 전문가 정찬근의 습관 이야기

[한국강사신문 정찬근 칼럼니스트] 나의 독서습관은 어렸을 때부터 만들어졌다. 내가 어렸을 때 아버지는 늘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셨다. 나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고 자랐고 책을 읽는 것은 나에게 당연한 일이었지 특별한 일은 아니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어렸을 때 만들어진 독서습관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만들어졌던 독서습관은 지금도 여러 방법으로 계속 업그레이드되어 가고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몇 년 전에 나의 독서습관을 업그레이드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100-100독서법과 독서습관 환경을 자연스럽게 조성할 수 있는 독서모임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첫째, 100-100 독서법이다. ‘100-100 독서법’이란 한 주제에 대해 100권의 책을 읽고 그 중에서 가장 와 닿은 책 1권을 선정하여 100독을 하는 것이다.

한 주제에 대해 100권 읽기를 해본 것은 <부자습관>관련 책이었다. 2018년 『우리아이 부자습관』책을 공저할 때 나는 습관전문위원으로 참여하였기에 부자가 되는 것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그런데 나는 이 책 집필의 리더 역할을 맡았기에 부자가 되는 지식이 필요하였다. 그래서 나는 부자되는 것과 관련된 책 100권을 읽겠다고 공개선언하고 수 개월동안 집중적으로 독서한 끝에 마침내 100권을 읽어냈다.

그 결과 출간기획서를 작성하고 책출간 그리고 홍보·마케팅에 이르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어떤 주제 관련 책을 100권 읽는 것은 새로운 주제에 대해 책을 쓰거나 코칭이나 강의를 할 때 경쟁력을 갖게 하는 원천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100독의 경우 첫 번째 책은 사라 이마스의 『유대인 엄마의 힘』이었다. 이 책에서 유대인들은 3세부터 나이에 맞게 지속적으로 경제교육을 시켜 13세에 갖는 성인식에 이르는 기간까지 10년의 경제교육이 철저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자식들에게 제대로 된 경제교육을 해주지 못해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참회하는 마음으로 100독을 하겠다고 결심하였다. 그런데 100독을 단순무식하게 읽다보면 시간이 많이 걸려 다른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문제가 있었다. 100독은 하되 내용은 잘 소화하면서도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이 필요하였다.

그래서 1독~3독까지는 책에 밑줄을 치면서 정독을 하고 4독~50독까지는 밑줄친 것 위주로 발췌독을 하였다. 그리고 51독을 할 때에는 다시 꼼꼼히 정독을 하면서 앞서 50독까지 하면서 놓친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면서 추가적으로 밑줄을 쳤다.

그리고 나서 51독~99독까지는 다시 발췌독 위주로 읽었고 마지막 100독의 경우에는 목표했던 마 지막 횟수의 독서였기에 다시는 이 책을 읽지 않는다고 할 경우 후회함이 들지 않도록 꼼꼼하게 정독하였다. 책에 밑줄을 칠 때 몇 독에서 그 구절이 나에게 도움이 되었는지 몇 번째라는 숫자 를 표시하였다. 한 권을 가지고 100독을 하는 것은 너무 재미있었고 멋진 경험이었다.

독서를 많이 하다 보니 주변에서 책을 추천해달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나는 자녀의 경제교육에 대한 추천인 경우 『유대인 엄마의 힘』책을 추천하였고 더불어 “평생에 한 번은 자신이원하는 책을 가지고 100독을 해 보세요”라고 권유하기도 하였다. 나에게 ‘100-100독서법’은 독서의 폭과 깊이를 더해주는 독서법이자 독서습관을 업그레이드하는데 확실한 방법이었다.

둘째, 독서모임을 운영하거나 참석하는 것은 독서습관을 업그레이드하는데 좋은 방법이다.

독서모임에서 같은 지정도서를 읽고 함께 나누게 되면 멤버들간에 동질성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책을 읽으면서 본인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깨달음을 타인의 발표를 통해 보충할 수 있다. 이렇게 독서모임에서 지정도서를 나누는 것은 책 한 권을 10독 이상하는 효과와 맞먹는다고 생각한다. 또 책을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책과 관련된 현장을 답사하는 경우 더욱 경험이풍부해진다.

‘습관’이라는 공통주제로 모이는 습관전문 독서모임인 ‘습독’은 지정도서를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적용을 해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독서습관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한줄나비 독서모임은 68회째 진행해 왔는데 그중 『백종원의 장사이야기』 책을 가지고 나누었을 때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책을 읽고 소그룹으로 나누어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왔던 골목식당을 직접 찾아가 음식을 먹고 나서 체험을 나누었다.

이로 인해 더욱 생생한 독서체험을 할 수 있었다. 나는 또한 남양주에 있는 다산나비 독서모임에 정기적으로 참석하고 있다. 이 모임도 내가 운영하는 독서모임만큼이나 소중한 독서모임이며 지역친화적인 독서모임이다. 진행방식은 돌아가면서 멤버 한 명씩 책을 선정하고 본깨적으로 나누며 서로의 성장을 돕고 있다.

지금까지 100-100독서법과 독서모임 참석을 통해 독서습관을 업그레이드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 중에서 만약에 한 가지를 추천한다면 일생에 한 번은 자신의 인생책 한 권을 골라 100독을 해보는 체험을 꼭 한 번 가져보기를 추천한다.

 

정찬근 칼럼니스트는 정찬근습관아카데미 대표이자 습관전문가로서 습관에 관한 강의와 코칭을 하고 있으며 습관전문 독서모임인 ‘습독’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신중년 습관 맞춤채널인 <정찬근습관TV>채널의 ‘신중년 습관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우리아이 부자습관(공저)>, <강사력>, <트리즈 100배 활용하기①·②(공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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