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유여림 기자] 영양을 저장하고 숨 고르기를 했던 겨울은 소리 없이 봄을 놓고 간다. 울긋불긋 꽃을 피우고, 뾰족뾰족 연두 꽃 신록(新綠)으로 말이다. 2020년 봄을 맞이하며, 막연했던 미래의 노후준비에 대해 고찰해봤다.

UN이 정한 생애 주기표가 있다. UN은 평균수명이 증가하면서 생애주기를 재정립했다. UN의 분류표에 의하면, 18~65세는 청년이고, 66~79세를 중년, 80~99세는 노년, 100세 이상이 장수 노인이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수가 800만 명을 돌파하며 고령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OECD 국가 중 노인빈곤율, 노인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가 우리나라다. 미래에 대한 준비 부족은 빈곤한 노후로 나타난다. 현재 40~50대 은퇴자들이 급증하면서 앞으로 노인 빈곤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이다.

존 리는 우리를 가난하게 만드는 것은 ‘사교육비’라고 주장한 금융전문가다. 존 리는 ‘금융교육 의무화’를 하자는 국민청원을 냈다. 대부분 부모가 자녀 교육을 위한 사교육비 지출 비중이 높고, 이로 인해 우리는 가난해졌고, 미래 준비를 못 한 이유 첫 번째로 꼽았다. 그렇게 된 배경에는 우리가 자본주의에 살면서도 학교에서 금융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글을 읽고 쓸 줄 모르는 것이 ‘문맹’이라면 금융 문맹은 생존과 관련된다. 금융 문맹으로 인하여 돈의 소중함과 관리방식을 모르는 사람은 생존 위기에 직면하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경제 감각 지수라고 하는 금융 IQ를 높여야 한다. 이는 자신이 가진 금융 지식을 자각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 충동적인 결론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이다. 세대를 걸쳐 준비가 안 된 미래의 악순환을 끊고, 준비하여 선순환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이런 노후 준비에 성공한 부의 선배들을 소개하고 싶다. 로버트 기요사키, 워런 버핏, 사히토 히토리, 우리나라의 세이노 등이다. 그들의 공통점은 높은 금융이해력과 좋은 독서습관이다. 금융 IQ를 높이기 위하여 경제적인 의식주를 해결할 때 책들을 먼저 읽으라고 한다. 배움을 멈추지 않는 멘토들의 철학과 방법을 여러 차례 읽고 따라가다 보면 금융이해도가 높아진다. 부(富)도 성적처럼 공부해야 획득된다.

개미투자자로서 누구나 금융전문가가 될 수 있다며 희망을 주는 한 주식 전문가를 인터뷰했다.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이 부자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그는 『실전 투자의 정석]』이라는 책을 출간한 저자다. 개인투자자로 성공한 ‘슈퍼개미’이자 ‘전업 투자의 전설’인 주식 전문가 남석관이다.

성공한 투자자인 남석관은 41세에 2001년 종자돈 1000만 원으로 전업 투자에 나섰다. 그는 매달 투자 수익으로 생활비를 벌어야 했기에 간절했다. 전업 투자를 하면서 매년 수익을 냈고 2006년부터 2007년 2년 동안 누적 수익률이 2,500%에 이르는 수익으로 ‘전업 투자의 전설’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물론 금융과 주식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시장을 이기는 수익모형을 갖추어 투자하라는 전제가 있다. 그는 증권사에서 주최하는 ‘실전 주식 투자대회’에서 여러 번 수상한 검증된 투자자다. 키움증권을 비롯하여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실전투자대회에서 여러 번 우승하여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가 주식에 관심을 가지게 된 배경이 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신문 보는 것을 좋아했다. 당시 신문은 그에게 세상을 보는 통로이자 안목을 키워주는 도구이다. 신문에 실린 주식시세와 세상 변화에 대한 호기심은 그에게 부자의 꿈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된다. 가난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기엔 억울했고, 돈으로부터 자유로웠으면 했다. 가진 것과 타고 난 재능이 없어서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현재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었다.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오직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 그의 좌우명이다. 주식 투자자로서 갖추어야 할 소양으로 열정, 노력, 끈기, 성실, 인내, 학습과 훈련의 덕목을 키워나갔다. 7년의 직장생활을 하다가 학원을 운영하면서 주식투자와 주식 공부를 불철주야 병행했다. 부업으로 10년 이상 주식 투자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주식 전업 투자의 길을 선택했다. 지금도 그는 매일 투자 일기를 쓰고 있다. 주식 일기에는 차트나 수급 분석, 국내외 거시경제 이슈, 주가지수 변동, 매일의 투자성적표 등이 들어간다.

주식은 마치 골프와 인생과도 닮았다고 한다. 주식은 공부 없이 투자하면 돈을 잃고, 골프를 만만하게 생각하고 실력 없이 골프 채를 휘두르면 뒤땅을 친다. 인생은 준비가 없으면 쉽게 어려움에 닥친다. 성공한 주식과 골프와 인생은 학습과 훈련이 필요하고 준비없이 맞이할 수 없다는 면에서 닮았다.

2020년 봄을 맞이하여 미래의 노후준비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세대를 걸쳐 준비가 안 된 미래의 악순환을 끊고, 준비하여 선순환으로 전환해보자는 취지다. 남석관의 성공 사례를 보면서 공부하면 누구나 충분히 노후준비 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이렇게 될 줄 몰랐다. 열심히 살았다. 그냥 잘 될 거라 생각했다.”라고 한다면 변명이다. 지금부터 경제 감각을 키워보는 건 어떨까. 투자가인 워런 버핏은 “오늘 누군가가 그늘에 앉아 쉴 수 있는 이유는 오래전에 누군가가 나무를 심었기 때문이다. 적어도 10년 이상 항상 멀리 보아라. 잠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는 방법을 찾지 못했다면 당신은 죽을 때까지 일해야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래의 노후 준비란 부자가 되기 위함보다 은퇴 후 노년에도 중산층 수준을 유지할 투자에 관한 공부는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접근해 보았다. 오늘 당장 한 그루의 나무를 심자. 10년 후의 휴식이 될 “금융 공부‘라는 나무는 선순환으로 보답할 것이라 확신한다.

 

유여림 칼럼니스트는 현재 유니시티코리아 바이오스라이프 프렌차이즈 오너로 활동 중이며, 사내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는 인물들을 인터뷰해서 그들의 가치관과 철학 등을 칼럼으로 녹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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