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우리 조상들의 생활 달력이었던 24절기, 현대의 우리 생활과 어

“입춘이 지났지만 아침 온도가 영하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는 망종인 00일 이전부터 이른 더위를 보였다.”

“주말부터 소한 추위가 시작된다.”

“경칩에 개구리 알을 먹어야 건강하다고?”

뉴스나 신문에서 날씨 예보를 보면 종종 낯선 단어가 등장한다. 입춘, 망종, 소한, 경칩은 24절기 중 하나다. 24절기 이름이나 구분은 옛날에 농사지을 때나 유용하게 사용되었을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현대 사회에서도 중요하게 여겨지는 우리나라 고유의 세시 풍습이나 명절, 우리가 즐겨 먹는 음식에도 24절기가 관련되어 있다. 『생활 속 24절기: 곡우에 비가 오지 않으면 왜 농사가 안될까(과학동아북스, 2012)』는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24절기에 대한 다양한 배경지식을 담고 있어, 누구나 24절기에 대해 잘 알고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고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우리 조상들의 생활 달력이었던 24절기에 관해 알아보고 현대의 우리 생활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비교한다.

24절기 중 3번째 절기는 경칩(驚蟄)이다. 만물이 약동하며 새로운 생명이 생기며 동면하던 동물이 땅속에서 깨어난다는 뜻으로 날씨가 따뜻해서 초목의 싹이 돋기 시작한다. 양력으로는 3월 6일경부터 춘분 전까지에 해당한다.

글자 그대로 날씨가 따뜻해져 땅속에 들어가서 동면을 하던 곤충과 거북이, 개구리 등 동물들이 깨어나서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무렵이 된다. 예전엔 개구리들과 도롱뇽들은 번식기인 봄을 맞아 물이 괸 곳에 알을 까놓는데, 그 알을 먹으면 허리 아픈 데 좋을 뿐 아니라 몸을 건강하게 한다는 풍속도 있다.

이 날에는 흙을 만지면 탈이 없으며 그 흙을 담벽에 바르거나 담벽을 쌓아 집을 단장하며 빈대 예방을 위해 흙벽을 일부러 바르기도 했다. 보리의 새싹의 성장을 보고 농사의 해를 예측했으며 경칩 이후에는 봄의 따뜻한 기온에 깨어 나온 동식물들이 죽지 않도록 임금이 백성들한테 불을 놓는 걸 금지했으며 또 임금이 농사의 본을 보여주는 적전과 선농제를 함께 행했다고 한다. 경칩에는 냉이와 달래, 쑥 등을 먹으면서 칼슘과 비타민, 섬유질을 보충했으며 단풍이나 고로쇠나무의 수액을 먹기도 했었다. 경칩 때의 나무수액은 약효능이 뛰어나 약으로 먹는 지방이 있다. 위장병과 성병에 효과가 있는 동시에 몸과 장기의 건강에 좋다고 하나, 흐리고 날씨가 나쁜 경칩에는 나무의 수액의 약효가 없다고 한다. 이 무렵 대륙에서 남하하는 한랭전선이 통과하면서 흔히 천둥번개가 울리기 때문에, 땅속에 있던 개구리·뱀 등이 놀라서 튀어나온다는 말도 있다.

저자 김고운매는 호기심이 많아 새로운 것을 배우기 좋아한다. 과학, 역사, 문화 분야에 특히 관심이 많다. 책 읽기, 맛난 것 먹기, 상상하기,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며 숲길을 걸으며 바람 쐬기를 즐기자. 앞으로 모두의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만들 계획이다. 현재는 아이들을 가르치며 동심을 잃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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