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독서치료의 이해와 활용 지도안

[한국강사신문 정형권 기자] 도서출판 렛츠북에서 그림책 독서치료를 이해하고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두 권의 책이 동시에 출간됐다. 휴(休)심리상담연구소의 조난영 소장이 집필한 《그림책으로 여는 세상》과 《그림책과 함께하는 독서치료 프로그램》이다.

◇그림책으로 여는 세상

《그림책으로 여는 세상》은 심리상담 현장에서 독서치료, 특히 그림책을 활용한 독서치료 활동을 해온 저자가 자신의 실제 경험과 이론적 바탕을 엮어 쓴 ‘그림책 독서치료 시리즈’의 첫 번째 책으로, 그림책 독서 치료에 대한 이해와 실제를 다룬다. 저자는 책에서 다음과 같은 사항에 집중하며 써내려갔다고 말한다.

첫째, 인간 심리가 반영되는 그림책의 가치를 언급하면서, 책장을 쉽게 넘기는 대신 ‘글 따로’ ‘그림 따로’ ‘글과 그림을 함께’의 3가지 방법으로 읽기를 제안했다. 그림책이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상징성과 은유다. 특히 상징성은 비밀스러우면서도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새로운 의미를 끌어낸다. 따라서 은유와 상징성을 살피며 꼼꼼히 읽기를 권한다. 이와 같은 그림책 읽기가 이뤄진다면 그림책이 전하려는 풍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독서치료에서 그림책을 사용할 때 독서지도에 그치는 아쉬운 사례들을 접하다 보니 상담 이론을 기초로 그림책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 상담학의 이론적 개념들을 접목했다. 치료라는 이름이 붙은 이상 그림책에 접근하는 방법은 신중해야 한다. 그림책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해서 마음을 다루는 일에 소홀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마음’을 다루기 위해서는 ‘마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셋째, 시중에 나온 독서치료 관련 도서 중에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 사례집이나 독서치료의 기원부터 시작해 독서치료 목록을 제시하는 이론서 등이 많고 독서치료와 관련된 많은 정보가 흩어져 있다. 이에 주목해 생략할 것은 생략하고 흩어진 정보들은 한데 모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도서를 준비하고 싶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더구나 독서치료가 발전하면서 다양한 단체에서 독서치료 전문가과정이 개설되고 있다. 그러나 마땅한 교재를 선택하기가 어렵다 보니 각 기관에서 자체 제작한 교재를 사용하고 있기에 이 책이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재로 활용되기를 희망하면서 글을 썼다. 따라서 독서치료에서 자주 사용되는 기법, 발문법, 발달적 독서치료, 임상적 독서치료, 상호작용적 독서치료, 표현중심적 독서치료 등을 다뤘다.

◇그림책과 함께하는 독서치료 프로그램

《그림책과 함께하는 독서치료 프로그램》은 심리상담 현장에서 독서치료, 특히 그림책을 활용한 독서치료 활동을 해온 저자가 자신의 실제 경험과 이론적 바탕을 엮어 쓴 ‘그림책 독서치료 시리즈’의 두 번째 책으로, 그림책 독서 치료의 실제 활용 지도안을 담은 워크북이다.

책에는 저자가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프로그램을 수정하여 실었다. 각 프로그램은 12회기를 기준으로 했으며 각 회기마다 적절한 그림책과 발문, 활동지를 소개하면서 참여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우선 1부에서는 이야기치료의 이론적 개념을 적용한 ‘감정선 끝에 나를 흔드는 진짜감정(핵심감정) 만나기’를, 2부에서는 가족치료의 이론적 개념을 적용한 ‘가족 내 친밀감 형성을 위한 긍정적 의사소통’을 주제로 했다.

두 개의 프로그램으로 어느 정도 연습이 되면 각자만의 방법으로 수정해 사용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프로그램을 직접 설계해볼 수도 있다. 12회기에 걸친 전체 흐름과 활동 내용 외에 세부 계획안을 제시하면서 독자들이 프로그램을 적용할 뿐 아니라 직접 개발할 수 있도록 안내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집단상담을 중심으로 구성했으나 상담자가 방향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개인상담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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