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한의사 배광록·강소정의 여성건강 이야기

사진 왼쪽부터 인애한의원 노원점 신지영 대표원장, 배광록 대표원장, 김서율 대표원장

[한국강사신문 배광록 칼럼니스트] 직장인 A씨(32세)는 최근 업무 중 소변이 자꾸 마려워 화장실에 가는 횟수가 늘었다. 하지만 막상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고, 소변을 볼 때 찌릿한 통증까지 느껴져 화장실에 가는 것이 점점 두려워지고 증상은 점점 심해졌다. 나중에는 가만히 있어도 아랫배가 아프고 업무를 보는데 지장이 생길 정도가 되어 병원을 찾았고, 방광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소변을 볼 때 불편함을 겪는 경우 방광염을 의심할 수 있다. 남성보다 여성의 발병율이 더 높아 전체 방광염 환자의 90%이상이 여성인데 그 이유는 여성의 요도는 짧고 장내 세균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이다. 급성 방광염은 요로계의 해부학적, 기능적 이상 없이 세균이 침입하여 발생하여 주로 세균성이 많다. 염증 부위는 방광 내로 국한 되고 다른 장기로는 침투하지 않는다.

방광염의 주된 원인균은 대장균, 포도상구균 등이 있다. 성관계 후 방광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클라미디아 같은 성병균도 의심할 수 있다. 이러한 방광염이 1년에 3회 이상 발생하거나 지속되는 경우에 만성 방광염으로 분류한다.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러 가는 경우, 소변을 볼 때 찌릿한 통증이 있는 경우, 배뇨시 화끈거림, 과도한 소변 악취, 소변을 참을 수 없는 절박뇨, 소변을 보고 나도 시원하지 않은 잔뇨감, 소변에 피가 비추는 혈뇨 등 여러 증상이 있을 때 방광염을 의심할 수 있다. 발열이나 오한 등의 전신 증상은 동반하지 않는다.

방광염이 있을 때 항생제를 복용하게 되는데 항생제는 일시적인 증상은 완화시키지만 방광염의 재발을 막을 수 없고, 재발되는 방광염의 만성화를 예방할 수 없다. 과로, 외부 접촉, 대장균, 성관계, 만성피로, 체력저하,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이 방광염을 유발할 수 있다.

방광은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기능을 하는데 이 저장과 배출 작용에 이상이 생기면 방광염 혹은 과민성 방광 등이 발생하여 빈뇨, 잔뇨감 등 배뇨장애가 생길 수 있다. 방광염은 염증이 있으면서 배뇨통을 수반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반해 과민성 방광은 염증이 없는 상태에서 빈뇨,절박뇨,요실금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방광염과 과민성방광이 병행하여 오기도 하고, 이 증상들이 심해져 요실금을 유발할 수 있다.

출산 후에도 골반저 근육이 약해져서 요실금 등이 발생할 수 있어서 산후조리 시에도 골반저 근육 강화를 통한 배뇨기능 향상 치료가 필요하다. 이러한 배뇨기능의 이상은 한의학적으로 신장 및 방광의 기능저하로 온다고 본다. 신허(腎虛),담습(痰濕),울체(鬱滯),기허(氣虛) 등의 여러 기전을 통해 치료한다.

신장, 방광의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한약,침, 쑥뜸, 불부항, 약침, 봉침, 전기침, 좌훈, 추나요법을 통한 골반교정 등을 통해 골반강을 따뜻하고 원활하게 순환시키고 신장과 방광의 기능이 원활히 작동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준다.

어혈 및 습담 등의 노폐물로 인해 방광 주변의 순환이 저체될 수 있으므로 비만이 있는 경우 체중감량을 해주고 스트레스등으로 인한 어혈이 심한 경우 어혈을 제거하고 순환력을 높여 방광 주변에 막히는 것이 없도록 만들어 준다.

방광염,과민성 방광,요실금 등 배뇨장애는 삶의 질을 떨어뜨려 우울감,분노,짜증 등을 동반하고 일상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배뇨기능을 정상화 시켜야 한다.

배광록 칼럼니스트는 한의사전문의이며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경희학교 한의과대학원 부인과학교실 박사과정중이다. CHA의과학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기능적 뇌척주요법 고위자과정을 수료했으며 유민한방병원에서 전문의 과정을 거쳤다.

주요 논문으로는 ‘한방치료로 호전된 고위험군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및 자궁경부이형성증 5례 증례 보고’, ‘한방치료로 호전된 양측성 자궁내막종 수술후 나타난 조기난소부전 증례보고’ 등이 있다. 현재는 인애한의원 노원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신지영 칼럼니스트는 서울외국어고등학교와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였으며 현재 인애한의원 노원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김서율 칼럼니스트는 국립한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였고 현재 인애한의원 노원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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