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오상진 칼럼니스트] “Fun(웃음)” 은 시련을 극복하게 하며, 끊임없이 도전하게 만든다.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어주고, 창조적인 활동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 대표적인 광고사례가 폭스바겐의 “Fun Theory(펀이론)”이다. 이들은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소비자에게 즐거운 경험을 주었다. 이 경험은 그들을 긍정적으로 만들었고, 스스로 행동을 변화시켰다.

2009년 폭스바겐은 자동차 회사의 친환경 캠페인을 위해 “Fun Theory(펀이론)”을 활용했다. 사람들에게 긍정적 마인드를 심어주고, 스스로 행동을 변화시키게 하기 위해서 였다. 먼저 세가지 실험 영상을 온라인에 올렸다. 앞에서 언급했던 “The World's Deepest Bin(세상에서 가장 깊은 쓰레기통)”, “Piano Staircase(피아노 계단)”, “Bottle Bank Arcade Machine(재활용 분리수거 게임)”이 그것이다. 

이 영상들은 각종 바이럴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덕분에 2010년 칸 광고제 사이버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받았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아이디어 경진대회로 캠페인을 이어갔다. 아이디어 경진대회는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냈다. 총 35개국 700여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되었고, 사람들은 “Fun Theory(펀이론)”에 대해 엄청난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 중 미국에 거주하는 “케빈 리차드손”의 “The Speed Camera Lottery(속도 측정기 복권)”는 2011년 칸 광고제에서 수상하는 영애를 맞기도 했다. 앞에서 소개하지 않았던 주요 캠페인 살펴보도록 하자. 

스웨덴의 학교 앞에서 진행된 “The Speed Camera Lottery (속도측정기 복권)”는 일반인이 제출한 아이디어였다. 처벌이 아닌 포상을 통해 사람들이 운전법규를 지키도록 유도한 것이다. 속도위반으로 모은 벌금을 속도를 잘 지킨 운전자들에게 복권을 통해 상금을 준다는 컨셉이다. 제한 속도 30Km의 도로 가운데 속도계를 달고 이보다 낮은 속도로 달린 자동차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차량번호를 찍은 이미지와 속도가 표시된 로또를 보내준 것이다. 로또가 당첨되면 상금이 지급되었고, 실제 3,000불의 상금을 타간 운전자도 있었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 사실이 알려 지면서 차량이 속도가 22% 감소했고, 실험기간의 속도는 평균 25km 였다고 한다.

또 다른 캠페인을 살펴보자. 이번엔 “Fast Lane"이라는 컨셉으로 3가지의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독일 베를린의 지하철역, 엘리베이터, 대형마트에서 같은 컨셉의 서로 다른 주제로 진행했던 것이다. 먼저 지하철 역에서 진행한 캠페인은 “미끄럼틀” 이다. 계단 바로 옆에 미끄럼틀을 만들어 빠르고 즐겁게 이동하도록 만들었다. 처음에 머뭇거리던 사람들은 빠르고 스릴 넘치는 미끄럼틀을 이용하며 즐거워했다. 

두 번째는 대형마트의 쇼핑 카트다. 사람들은 늘 마트에서 쇼핑카트를 끌고 다닌다. 그저 무료하고 따분할 뿐이다. 그런데 쇼핑카트에 스케이트보드를 설치해 좀 더 빠르고 재미있게 장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세 번째는 로켓 엘리베이터다. 엘리베이터의 속도를 늘리는 대신 로켓이 발사하는 것 같은 경고음과 효과를 준 것이다. 추진음은 속도감을 느끼게 해주었고 사람들은 즐거워했다.

이 세 가지의 캠페인의 공통점은 즐거움을 통해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켰다는 것이다. 즐거움은 사람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만들고 스스로 행동을 변화하도록 만든다. 바로 “긍정의 힘”을 보여준 캠페인이었다.

※ 참고자료 : 오상진의 『아웃 오브 박스 : 시간·공간·생각·미래를 변화시켜라(다연, 2014)』

오상진 칼럼니스트는 크리에이터들에게 영감을 주는 크리에이터로서 20여년간 기업, 기관, 대학에서 창의력 및 아이디어 발상법, 혁신 등을 강의해오고 있다. 2014년까지 제일기획에서 HR 디렉터로서 창의적 인재들을 양성하는 일을 해왔고, 현재, 국내 유일의 경영전문대학원대학교인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 에서 기업교육전공 PhD과정 주임교수 및 국내최초 HRD관련 전문강사를 양성하는 HRD Instructor MBA 과정 주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창의와 혁신, 아이디어 발상, Trend Sensing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와 연구를 진행 중이며, 최근 사용자 중심의 창의적 문제해결 방법인 Design Thinking, Living Lab 관련 프로젝트 및 강의를 진행 중이다. 국내 유수의 기업과 기관들에서 글로벌 시대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창의적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는 그는, 모호할 수 있는 아이디어 발상과 창의력 관점에 대한 이야기를 손에 잡히는 이야기로 위트 있게 풀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저서로는 『아웃 오브 박스』,『나는 왜 괜찮은 아이디어가 없을까?』,『生不出好創意 就賺不了錢!』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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