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주미 칼럼니스트] 삶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행위의 목적은 ‘행복’이다. 안정된 직장을 얻는 것도, 가족과 화목하게 지내는 것도, 때로는 여행을 하고 갖고 싶었던 물건을 사는 것도 모두 행복하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외모 관리는 어떨까?

나는 자신의 외모를 소중히 여기고 가꾸는 일 역시 궁극적으로는 행복하게 살기 위한 행위라고 확신한다. 삶에 대한 만족감을 높이고 꿈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나를 디자인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외모를 개선시키고 싶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면 처음에는 만족스럽지 않은 외모에 대한 푸념과 자괴감을 털어놓다가도 결국에는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지’, 즉 삶에서 이루고픈 꿈과 이상으로 논점이 귀결되곤 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원하는 삶의 방향이 있게 마련이고, 또 그에 맞게 외모를 관리해 인정받고 사랑받기를 소망하기 때문이다.

외모 콤플렉스 때문에 나를 찾아온 직장인 S씨는 충분히 매력적인 인상에도 불구하고 무척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럭저럭 대학을 졸업하고 작은 회사의 사무직에 입사해 일을 하고 있는데, 업무가 많아 항상 피로하고 대학생 때와 달리 외모에도 신경을 거의 못 쓴다며 계속 나이만 먹는 현실이 너무 괴롭다고 말했다. 거울을 보거나 다른 사람을 만나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고 모든 일이 다 예쁘지 않은 외모 때문인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계속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정작 그녀의 문제는 외모가 아니었다. 자기 시간이라고는 전혀 없는 삶의 패턴과 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1차적 문제였지만, 가장 큰 문제는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에 대한 그림이 없기 때문에 모든 일이 다 귀찮고 재미없게 느껴졌던 것이다. 나는 그녀에게 자신만이 가진 외모의 장점을 알려줌과 동시에, 먼저 ‘원하는 일’과 ‘롤모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무슨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한가, 어떤 일을 해야 주도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가를 몇 차례에 걸쳐 논의했고, ‘제빵사’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몇 달 후 만난 그녀는 제빵학원에 등록해 오래 전부터 하고 싶었던 일을 배우고 있다며 해맑게 웃었다. 꿈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니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도 많이 해소되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차근차근 일을 배워 준비가 되면 작게라도 빵집을 열어보겠다는 목표가 생겨 하루하루 즐겁다고 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아는 사람은 막연한 행복을 그리며 사는 사람보다 훨씬 더 만족스러운 삶을 산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지 못한 채 특별한 목표나 열정이 없는 사람들은 대부분 어제 같은 오늘, 오늘 같은 내일을 보내게 마련이다. 더불어 미래에 대한 희망이나 꿈이 없으면 외모 관리를 손에서 놓게 되기가 쉽다. 그래서 나는 외모 관리의 이유를 찾지 못하는 여성들에게 늘 이런 질문을 한다.

“어떤 인생을 살고 싶으신가요? 어떤 일을 하며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싶으세요?”

외모 관리를 등한시하고 지내는 여성들은 대부분 이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반면 내 삶에서 꼭 이루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앞으로 내 인생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아는 여성들은 외모 관리의 이유를 스스로 찾고 자신의 모습을 가꾸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단순히 예뻐지고 싶은 여자의 본능만으로는 외모 관리를 지속시키기가 어렵다. 모든 행동을 지속하는 데에는 분명한 동기가 필요하다. 나는 그것이 ‘자신만의 꿈을 가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꿈이 내 안에 에너지를 만들어내고, 스스로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어느 누구도 이유가 없거나 의미 없는 행동을 애써 지속하지는 않는다.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으로 잘 알려진 스티븐 코비(Stephen Covey)는 “자신에게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면 인생이 완전히 바뀌고, 그 꿈을 항상 마음속에 간직할 경우 날마다 가장 중요한 존재로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살아가게 된다”고 말했다. 진정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한다면, 그 누구도 외모만 아름다워진다고 해서 자존감이 높아지거나 행복해지기는 어렵다.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일을 의미 있게 할 때 행복을 느낀다. 나는 지금 어떤 꿈을 꾸고 있는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꿈꾸고 준비하면서 나를 가꿔보자. 분명 행복한 미소가 지어질 것이다. 행복한 사람이 가장 아름답게 느껴진다는 이야기를 했던가? 꿈이 있는 여자는 언제나 아름답다.

※ 참고자료 : 『외모는 자존감이다(다산4.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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