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효율을 높이는 힘, 팀 응집력!

[한국강사신문 윤종성 칼럼니스트] “조직의 효율을 높이는 힘, 팀 응집력!”

2019년 12월 13일부터 방영된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는 최고시청률 19.1%를 기록하며 2020년 2월 14일에 16부작을 종영했다. 주인공인 백승수가 프로야구 꼴찌 팀의 단장으로 부임하면서 팀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 야구단의 시스템을 개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성과를 거두려면 우선은 각자 맡은 일을 잘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주인공은 팀의 응집력을 방해하는 요인들은 가차 없이 잘라내겠다고 선포한다. 마침내 주인공은 코치들 간의 진영 다툼을 종식하며 프런트와 코치친의 갈등을 해결해 나간다.

<사진=스페셜올림픽코리아>

‘응집력(Cohesiveness)’이란 집단구성원들 간의 친밀도를 나타내며 계속 소속해 있도록 작용하는 힘을 말한다. 회사나 스포츠에서는 학연이나 지연과는 무관하게 팀 빌딩을 위해서 구성원의 응집력을 높이려고 끊임없이 시도한다. 응집력에 관한 개념을 연구한 캐런(Carron)은 개인의 사회적인 배경, 성별, 개인의 만족도가 팀원을 응집할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다른 사람과 구별이 되는 고유의 특성을 ‘개성’이라고 한다. 조직이 팀의 응집력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개성이 강한 구성원을 ‘하나의 생각’과 ‘하나의 방향’으로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응집력이 높다면 팀과 조직은 성공한다.

“팀 빌딩은 무엇인가?”

‘팀 빌딩(Team building)’이란 인재들이 모여서 형성된 집단이 계속해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일을 말한다. 나는 기업의 임원진과 팀장급에게 조정의 국가대표 선수와 코치의 경험을 바탕으로 팀 빌딩과 리더십 강의를 한다. 유럽에 본사가 있는 보험회사의 팀장급을 대상으로 ‘변화관리, 팀 응집력을 강화하자’라는 주제로 강의를 한 적이 있다. 회사의 방침이 사원들의 수당을 대폭 줄이는 것이며 이는 곧 팀장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조치였다. 회사도 살고 종사자들도 살아야 하는 극한의 상황이었다. 스포츠계는 ‘고성과자에 대한 동기부여’와 ‘저성과자에 대한 조치’가 즉각적으로 나타난다. 공동의 목적이 달성되려면 개인과 팀의 목표를 일치시켜야 한다. 그리고 나서 개인과 집단 간의 갈등 해소를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를 이해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팀장의 책임에 대해서 공감을 끌어내면 공동의 목적달성이 이루어진다.

팀 빌딩의 목적은 팀 내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모든 팀원의 역량을 최대로 높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효과적인 팀워크가 부족하거나 구성원들의 수행력 향상을 방해하는 요인들이 존재하는 팀에게는 반드시 팀 빌딩이 필요하다. 팀 빌딩을 잘 구축했다는 것은 팀원들이 각자의 수행 능력을 향상하고 상승효과에 힘입어서 팀의 역량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팀 응집력이 구축되면 모두 성공하는가?”

‘팀 응집력이 높을수록 좋은 성과로 이어진다’는 공식은 정답이 아닌 예도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16년 발행한 스포츠 비리 사례집에는 부실 운영의 극치를 사례로 들었다. 한 단체의 회장이 실제로 활동하지 않는 사람들의 차명계좌와 유령회사를 만들어서 공금을 개인금고처럼 이용하여 6년간 약 13억을 횡령하고 비자금을 유용했다. 놀라운 사실은 회장과 사무처 직원들의 적극적인 협력관계로 비리가 가능했다는 것이다. 회장과 직원들이 만들어 낸 높은 팀 응집력은 단체의 성장에는 관심이 없었으며 오직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범법행위를 자행했다.

“팀의 성과를 높이기 위한 요건에는 무엇이 있나?”

팀의 구조와 업무 과정에서 핵심적인 조건들을 구축해야 한다. 첫 번째로는 사업의 전략이다. 우리 팀이 존재하는 것에는 명확한 목적이 있으며 전략 실행과 목표 달성에 요구되는 구조와 체계를 가져야 한다. 두 번째는 인적 구성이다. 구성원의 시너지(Synergy)는 팀의 성과에 밀접한 영향을 미친다. 구성원의 집단적 노력이 결집하도록 팀장은 촉진제 역할을 하며 구성원의 몰입(Engagement)을 돕는다.

<사진=스페셜올림픽코리아>

기업교육에서는 ‘인사가 만사’라고 말하기도 한다. 개인이 적재적소에 능력을 발휘하며 올바른 판단을 실행하는 팀워크가 만들어질 것이다.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수석코치와 투수코치 간의 대립을 지켜보던 주인공은 “파벌 싸움하세요, 그런데 성적으로 하세요!”라고 말한다.

팀 내에 개인이 존재하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팀의 발전을 도모하고 이익을 창출해 내기 위해서다. 개인의 역량이 곧 팀의 역량이 될 수 있다.

성공(Success)이 팀워크(Teamwork)보다 앞에 나오는 것은 영어사전뿐이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