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유라 칼럼니스트]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김미경 작가님의 책을 읽고 나서부터는 성공한 여성들의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까지 책의 저자는 너무 멀고 대단한 사람처럼만 느껴졌는데, 같은 여자여서 그런지 뭔가 동질감이 느껴지면서 훨씬 몰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만나게 된 책이 김수영 작가님의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였다. 저자는 실업계 고등학생 최초로 <도전 골든벨>에서 골든벨을 울린 학생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그녀는 어려운 가정형편에 엇나가 중학교 시절에는 가출도 하고 오토바이도 타고 다녔다. 실업계 고등학교도 간신히 입학했는데, 집을 벗어나야겠다는 일념으로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가기 위해 미친 듯이 공부했고, 수능을 앞둔 막판 3달간 140점이나 올렸다. 그렇게 연세대학교 영문학과에 입학했지만, 돈이 없어서 쉴 새 없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냈다. 

공부를 포기하지 않은 끝에 외국의 좋은 기업에 취업할 수 있었지만, 20대에 암에 걸린 뒤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전 세계를 여행했다. 정말 드라마틱하면서 열정이 넘치는 그녀의 삶은 동경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이 책을 읽었을 때 나는 아이를 키우는 주부였기 때문에 마냥 부럽기만 했다. 꿈을 이루고자 전 세계를 자유롭게 여행하는 것이 가장 부러웠다. 

“내 꿈을 자주 이야기하다보면 그것이 전해지고 전해져서 내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누군가와 연결될 수도 있다. 나는 안다. 이 아이들이 거칠고 사나운 이유를. 이들은 남들보다 더 약하고 불안한 자기 자신을 숨기려고 일부러 센척한다는 것을. 나 역시 그랬다. 그때 내가 간절히 바랐던 것은 괜찮다고, 다 그렇게 크는 거라는 위안의 한마디였다. 내가 선택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그녀의 용기 있는 삶은 현재를 고통스럽게 살고 있는 많은 이들의 희망이 되었다. 말도 안 되는 것 같아 보이는 버킷리스트를 적고 하나하나 실행해가는 그녀의 삶이 나도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주었다. 더불어 부족한 나의 경험이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더욱 확고히 하게 되었다. 이는 끊임없이 책을 읽으며 경제를 공부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내가 잘 배워야 나눌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렇게 책으로 재테크를 공부하던 중 서점에서 빨간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통장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긴 표지를 발견했다. ‘얼마나 자신 있기에, 자기 전신사진을 표지에 걸어놨을까?’ 싶었다. 성선화 기자님이 쓴 『월세의 여왕』이란 책이었다. 이화여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한 그녀는 <한국경제> 입사 후 부동산을 공부하기 위해 다시 건국대 대학원 부동산학과를 다녔을 정도로 열정적인 사람이다. 게다가 엄청난 짠순이로 방송에도 많이 출연했다. 많은 부자들과 투자자들을 만나면서, 그저 듣는 데 그치지 않고 꼭 직접 투자를 해본 ‘인간 호기심 천국’이기도 하다.

『월세의 여왕』은 저자가 회사에서 어려운 일을 겪고 업무가 줄어드는 대신 시간 여유가 생겼는데, 이 시기 동안 월세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경험을 담고 있는 책이다. 그야말로 ‘위기’를 ‘기회’로 이용했달까. 천원짜리 빵으로 식사를 대신하고, 가급적이면 운동화를 신고 걸어다녔다고 한다. 그녀는 이렇게 지독히 아껴서 3개월 만에 종잣돈 천만원을 마련했고, 저축만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생각에 대출이라는 레버리지를 이용해 지방 곳곳을 다니며 소액으로 아파트에 투자했다. 

사실 미혼이고 소득이 높은 사람은 재테크를 하는 데 훨씬 유리하다. 소비에 휩쓸리지 않고 정신만 똑바로 차린다면 말이다. 성선화 기자님은 젊었을 때 흥청망청 쓰지 말고, 저축하고 주식이나 부동산을 꾸준히 공부하여 투자할 것을 강조한다. 

아마 이 책은 부동산 투자서 중 두께가 두껍기로 손꼽히지 않을까? 그만큼 그녀의 노력은 엄청났다. 서울 수도권을 비롯해, 강원도, 전라도까지 임장을 다니며 경매까지 한 그녀의 도전이 너무 대단하게 느껴졌다. 이미 『빌딩부자들』이라는 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고, 경제 전문기자로 실력도 인정받은 그녀였다. 그런데도 계속 열정을 불태우는 모습을 보며, 나도 좀더 분발해야겠다는 열의를 불태울 수 있었다.

『드림온』,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월세의 여왕』, 이 세 권은 저자의 이력도 제각각이고 분야도 다르다. 하지만 이 세 권은 뚜렷한 공통점이 있다. 세 명의 저자 모두 누구보다 뜨겁게 꿈꾸며, 그 꿈을 이루고자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다는 사실이다. 그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 메마른 심장에 불을 지필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의 열정이 너무 뜨겁고, 그들이 전하는 희망이 너무 밝아서, 저절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 참고자료 : 김유라의 『아들 셋 엄마의 돈 되는 독서 : 돈도, 시간도 없지만 궁색하게 살긴 싫었다(차이정원, 2018)』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