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오상진 칼럼니스트] “에디슨(1,093), 프로이트(650), 바흐(1,080), 피카소(2,000), 모차르트(600), 램브란트(650, 2,000), 아인슈타인(248), 세익스피어(154)” 이들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각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명성을 누리던 창의적 인재라는 것이다. 이쯤에서 궁금해지는 것이 있다. 이름 뒤에 붙은 숫자의 의미이다. 바로 눈치를 챘겠지만 그들이 해당 분야에서 남긴 업적들이다. 에디슨은 1,093개의 발명품을, 프로이트는 650편의 논문을, 바흐는 1,080편의 작곡을, 피카소는 2,000점의 스케치를, 모차르트는 600편의 작곡을, 램브란트는 650점의 그림과 2,000점의 스케치를, 아인슈타인은 248편의 논문을, 세익스피어는 154편의 희곡을 썼다.

우리는 그들이 남긴 대표적인 업적들만을 기억한다. 그 뒤에 수많은 도전과 실패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어떻게 이런 업적들을 이룰 수 있었을까? 이들의 또 하나 공통점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불타는 “열정(Passion)”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열정”이란 무엇일까? 어떤 효과가 있는 것일까?

“열정”이란 어떤 일에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열중하는 마음을 말한다. 성공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된 특징이며, 미국에서 존경받는 50대 CEO들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열정”이란, 마음을 다하는 것이며, 모든 활동의 원천이 된다. 누군가 강요하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일에 몰입하고 매진하는 모습이다. 

눈앞에 있는 과제를 수행하도록 영감을 주고 일으켜 세우는 정신상태이다. 이들이 창의적 인재로 많은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건 천재적인 재능이 아니었다. 바로 끊임없는 도전과 실패를 지속하게 해준 “열정” 때문이었다.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에 의해 탄생된다는 에디슨의 말을 대변하고 있다. 창의적 아이디어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이 없다면 불가능한 것이 된다.

“파레토법칙(Pareto)"이라는 용어가 있다. 전체 결과의 80%가 전체 원인의 20%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가리킨다. 예전에는 우수 인재 20%가 회사 전체 매출의 80%를 올린다고 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조직의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인재 한명이 만 명, 아니 십만 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가 된 것이다. 한 연구 조사에 의하면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직원을 가진 회사가 평균적인 회사보다 생산성이 36% 높고, 수익성이 27% 높으며, 이직률은 50% 낮고, 고객 충성도는 무려 5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반증하듯 경영 혁신의 대가 톰 피터스(Tom Peters)는 ”기업을 움직이는 것은 사람이고, 기업의 생명력은 개인의 열정으로부터 파생된 창조성과 상상력이다“라고 했다. 이렇듯 ”열정“이란 의미는 다양한 형태로 회자 되고 있다. 

그렇다면 열정의 조건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짤막한 우화를 예로 들어보자. 어느 날, 동자가 스승에게 물었다. "스승님 열정이란 무엇인가요?" 열 살도 채 안된 어느 제자의 갑작스런 물음에 스승은 왜 그걸 묻느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동자가 말했다. "대사 형이 저보고 열정이 없대요. 열정이 무엇이기에 제게 없냐고 물었더니 귀찮은 듯 멀리 달아나 버렸어요." 그러자 스승은 물었다. "네가 무엇을 하고 있었기에 그런 말을 들은 게냐?" 그러자 동자는 말을 이어갔다. "제가 동기들과 냇가에서 돌을 줍고 있는데, 그 냇가에서 더 이상 제가 원하는 돌을 찾을 수 없었어요. 한참 투덜거리고 있으니 동기들이 다른 냇가로 가 보자고 했지요.

하지만 전 귀찮았고, 동기들이 이미 다른 냇가에서 마음에 드는 돌들을 주웠을 거 같아 그냥 있었거든요. 그 때 대사 형이 저에게 열정이 없다고 한 거예요. 그 상황을 떠올리며 한껏 찌푸린 표정으로 말하고 있는 동자를 보면서 스승은 말했다. "대사가 널 정확히 봤구나, 열정이란 바로 네가 얻고자 하는 것에 대한 너의 행동이다. 넌 예쁜 돌을 얻고자 하는 마음만 있지 그에 따른 행동이 없지 않았느냐. 그건 헛된 욕심일 뿐이야. 열정은 그에 따른 행동이 반드시 있기 마련이거든."

- 행복한 동행 : 열정의 조건 중

우화가 말하고 있는 의미는 크다. 우리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고자 하는 마음만 있지 그에 따른 행동을 하지 않았던 경우가 많다. 헛된 욕심만 부렸던 것이다. 좋은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행동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미국 월마트의 창시자 샘 월튼은 이렇게 말했다. “성공을 향해 뛰는 사람들은 많다. 그러나 그들 중 상당수가 성공의 사다리에 오르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성공으로 향하는 열차를 움직이게 할 충분한 열정이 없고, 단지 성공에 대한 욕심만 있을 뿐이다. 주체할 수 없는 열정의 파도가 밀어 올리지 않으면, 성공의 해안가에 도달할 수 없다. 열정은 막힌 길에서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고, 아픔을 치유해 준다. 열정이 우리에게 안겨주는 최대의 선물은 포기를 잊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결국 열정의 전제조건은 막연한 기대감이 아닌 행동인 셈이다. 

※ 참고자료 : 오상진의 『아웃 오브 박스 : 시간·공간·생각·미래를 변화시켜라(다연, 2014)』

오상진 칼럼니스트는 크리에이터들에게 영감을 주는 크리에이터로서 20여년간 기업, 기관, 대학에서 창의력 및 아이디어 발상법, 혁신 등을 강의해오고 있다. 2014년까지 제일기획에서 HR 디렉터로서 창의적 인재들을 양성하는 일을 해왔고, 현재, 국내 유일의 경영전문대학원대학교인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 에서 기업교육전공 PhD과정 주임교수 및 국내최초 HRD관련 전문강사를 양성하는 HRD Instructor MBA 과정 주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창의와 혁신, 아이디어 발상, Trend Sensing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와 연구를 진행 중이며, 최근 사용자 중심의 창의적 문제해결 방법인 Design Thinking, Living Lab 관련 프로젝트 및 강의를 진행 중이다. 국내 유수의 기업과 기관들에서 글로벌 시대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창의적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는 그는, 모호할 수 있는 아이디어 발상과 창의력 관점에 대한 이야기를 손에 잡히는 이야기로 위트 있게 풀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저서로는 『아웃 오브 박스』,『나는 왜 괜찮은 아이디어가 없을까?』,『生不出好創意 就賺不了錢!』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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