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4차 산업혁명, 미세먼지 등 실생활과 밀접하고 미래 대응력을 높이는 강좌가 새롭게 신설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인문, 문화예술 등과 관련된 강의, 토론, 현장학습 등 일정기준의 평생교육 과정을 성실하게 이수한 시민에게 수여하는 ‘명예 시민학위제’를 전국 최초로 도입한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민 누구나 양질의 평생교육을 받고, 사회공헌형 일자리로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성숙한 시민력이란 사회적 자본을 축적해 나가려는 방안이다. 명예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서울시장 명의로 수여한다. 오는 ’22년까지 총 3천 명의 학위자를 배출한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올해부터 ‘서울시민대학’이란 평생교육 학습장 명칭을 ‘서울자유시민대학’(총장: 서울시장)으로 변경하고, 대학과 민간교육기관 등 민관협력으로 오는 ’22년 서울자유시민대학 100개 캠퍼스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시는 「서울자유시민대학 2022 운영계획」에 5년간 총 335억 원을 투입한다.

운영 실무는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이 담당한다.

올 한 해 본부캠퍼스를 비롯해 5개 권역별캠퍼스, 대학연계 시민대학 캠퍼스 등 총 34개 캠퍼스에서 432개 강좌가 개설·운영될 예정이다. 젠더, 4차 산업혁명, 미세먼지 등 실생활과 밀접하고 미래 대응력을 높이는 강좌가 새롭게 신설되고, 배우고 싶지만 무엇을 배워야 할지조차 막막한 사람들에게 상담해줄 ‘학습매니저’도 배치된다.

「서울자유시민대학 2022 운영계획」의 5대 핵심과제는 ①‘명예 시민학위제’ 도입 및 명예시민학‧석‧박사 3천 명 배출 ②‘본부캠퍼스’ 본격 운영 ③민관협력 중심으로 ‘서울자유시민대학’ 100개소로 확대 ④교육분야 확대 개편(4개→7개) 및 품질 강화 지원 ⑤빅데이터 활용 학습이력 ‘통합관리시스템’ 가동이다.

‘명예 시민학위제’는 시민대학의 일반‧심화 교육과정을 일정 시간 이상 이수하고 과제를 제출하는 등 일정 기준과 조건을 이수한 시민들에게 수여된다.(일반대학 같이 공인된 학위는 아니지만 배움에 대해 동기를 부여하고 학습의욕을 높이기 위한 일종의 인센티브 개념이다.)

< 명예시민 학·석·박사 취득기준 예시(안) >

▷시민학사 : 100시간 이상 취득 -일반과정 10개(1개 과정 5주 × 2시간 = 10시간)

▷시민석사 : 200시간 이상(시민학사) -심화과정 4개(1개 과정 10주 × 2시간 = 20시간) + 일반과정 10개(1개 과정 5주 × 2시간 =10시간) + 사회참여 활동 20시간

▷시민박사 : 200시간 이상(시민석사) -심화과정 5개(1개 과정 10주 × 2시간 = 20시간) + 일반과정 8개(1개 과정 5주 × 2시간 =10시간) + 사회참여 활동 20시간 + 개인연구과제(1건)

시는 명예 시민학위를 받은 시민에게 서울자유시민대학 강사나 학습매니저, 평생학습코디네이터 같은 사회공헌 일자리로 연계될 수 있도록 50+센터 등과 협력해서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과정은 기존 인문학 중심(인문학, 서울학, 민주시민, 문화예술)에서 ▴사회‧경제 ▴환경‧생활 ▴미래학 3개 분야를 추가해 총 7개 분야로 확대한다. 교육 방법도 학습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심화과정을 추가하고 토론, 워크숍, 현장체험 등 참여형 방식으로 운영해 강의 중심의 일반과정과 차별점을 둔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자유시민대학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국내외 시민대학이 참여하는 ‘글로벌 시민대학 네트워킹 컨퍼런스’를 내년부터 격년으로 개최하고, 독일 뮌헨 등 시민대학을 선도하는 세계 도시들과 협의체 구성을 추진해 다양한 협력사업도 모색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배우고 있는 한, 당신은 늙지 않는다”는 노벨상 수상자인 미국의 물리학자 로잘리 얄로의 말을 인용하며 “서울자유시민대학은 서울시민의 삶, 꿈, 미래와 함께하는 모두의 대학”이라고 강조하고 “위대한 도시는 위대한 시민이 만들고 위대한 시민은 다양한 교육과 학습의 기회를 통해서 탄생한다. 시민들이 생활 가까운 곳에서 양질의 평생학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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