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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성 칼럼] 스포츠로 알아보는 공정성과 페어플레이 정신!"스포츠는 좋은 것인가?"

[한국강사신문 윤종성 칼럼니스트] “스포츠는 좋은 것인가?”

1991년 4월 일본 지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코리아’ 팀이 중국과 2대2 접전 끝에 여자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코리아’는 분단 46년 만에 최초 결성된 남북 단일팀이다. 당시 탁구를 통해서 수교를 튼 미국과 중국의 이른바 ‘핑퐁외교’는 스포츠 교류를 통해 냉전 국가 간의 관계 개선을 이룩한 탁구는 평화의 상징이었다.

<사진출처=스페셜올림픽코리아>

갑자기 단일팀이 된 남북 탁구팀 ‘코리아’는 서로에게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연습 방법, 생활방식, 말투가 달랐다. 가장 큰 문제는 의사소통이었다. 남측은 탁구 용어를 영어로 부르는데 북측은 '서브'를 ‘쳐 넣기’, 강하게 공격하는 '스매싱'을 ‘때려 넣기’라고 불렀다. 그러나 코치진과 선수들은 45일이라는 훈련 일정 안에서 서로 마음을 열고 호흡을 맞춰나갔다. 현정화 선수는 “스포츠로 마음이 합쳐졌고 국민의 높아진 기대와 뜨거운 열기의 민단과 조선총련의 응원에 힘입어서 일본이 홈그라운드처럼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스포츠는 이후에도 남과 북을 하나로 이어주는 매개체였다. 김택수 선수는 “정치적으로 가까워질 수 없는데 스포츠를 통해서 남과 북이 조금이라도 가까워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팀 구성원들의 관계갈등이 존재한다면?”

구성원들의 흥미, 태도, 가치관, 그리고 신념이 유사할수록 사회적 응집력이 높아져서 상호 간의 협력이 잘 된다. 또한 개인의 목표보다는 팀의 목표를 중요시하여 소속감이 높아지고 과업 응집력이 높아진다. 합리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팀의 목표 달성으로 얻는 성취의 기쁨을 개인의 성취목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반대로, 공동의 과업을 달성하면서 구성원의 응집력에 균열이 생기면 더 이상 함께 일하고 싶지 않고 관계에도 감정적인 갈등이 생긴다. ‘갈등’에 대한 연구에서 스테판 로빈스(Stephen P. Robbins)와 티머시 저지(Timothy A. Judge)는 갈등을 ‘개인적인 갈등’, ‘개인 간의 갈등’ 그리고 ‘개인과 집단 간의 갈등’으로 구분했다. 팀과 구성원 간의 의견 차이와 질투심과 같은 관계성으로 불화가 발생한다면 갈등의 범위가 팀 내의 갈등으로 번지고 조직이 와해할 수도 있다.

“윤리적인 판단력을 상실한 스포츠 응집력!”

2006년 동계올림픽 전후로 ‘다른 선수에게는 지더라도 이 선수에게는 절대 지면 안 된다’라는 말이 있었다. 절대로 지면 안 된다는 선수는 한국 선수였다. 출신 지역과 지도자 간의 파벌싸움으로 국내 선수 간의 고의적인 훼방을 지시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기의 특성상 개인전도 단체전의 속성이 있는 동계종목과 부정행위가 발각된 기타 프로스포츠 종목들은 승리 지상주의, 집단이기주의의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미국에는 메이저리그 ‘블랙 삭스 스캔들’이 있다. 1919년 월드시리즈에서 시카고 화이트 삭스 선수들이 신시내티에 고의로 패배한다. 이 승부조작을 계획적으로 모의한 8명의 선수는 영구제명 됐다. 대만 프로야구는 승부조작으로 인해서 11개 구단이 4개만 남았다. 일본은 스코계를 비롯한 프로야구에서 승부조작이 발생했다. 이탈리아 독일, 중국의 프로축구 역시 승부조작으로 몸살을 앓았다. 스포츠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국가에서도 예외는 없었다.

2019년 12월 세계 반도핑 기구(World Anti-Doping Agency)는 집행위원회 만장일치로 러시아에 4년간 국제대회 공식출전 금지조치를 내렸다. 심지어 장애인올림픽인 ‘패럴림픽’에서 조차 선수에게 금지약물을 복용하게 한 러시아는 2016년에는 올림픽 퇴출까지 거론됐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 부진하자 정부기관까지 나서며 조직적으로 도핑을 시도 했고 2012년 런던올림픽, 2013년 세계 육상 선수권,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러시아가 종합 1위를 차지하며 도핑 조작이 절정에 달했기 때문이다. 러시아 정부는 선수들에게 금지약물 3가지와 술이 섞인 일명 ‘귀부인 칵테일’을 복용시켰다. 연방보안국 요원이 배관공, 청소부로 위장해서 선수들에게 사전에 받은 소변 샘플을 경기 후에 바꿔치기하는 수법이었다. 러시아는 승리를 위해서 선수의 안전을 무시하고 올림픽 정신에 어긋나는 불법행위를 자행했다. 이번 도핑 조작 사건은 ‘러시아 국가 반도핑 연구소’의 책임자였던 ‘그리고리 로드첸코프(Grigory Mikhailovich Rodchenkov)’ 박사가 폭로하면서 밝혀졌다.

“스포츠를 하면 좋은가?”

스포츠의 공정성과 페어플레이 정신을 지키려는 집단이 있다. 한 편에는 부정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개인 이익과 집단의 이익을 우선으로 여기며 윤리적으로 옳지 않은 판단을 자행한다. 스포츠계의 비리와 부정행위에 많은 사람이 실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답은 스포츠를 하는 사람에게서 찾을 수 있다. 스포츠의 승부조작은 ‘각본 없는 드라마’라는 결과의 불확실성이 미리 정해진 각본으로 바뀐다. 스포츠의 금지약물 복용은 공정성, 페어플레이 정신이라는 고유의 가치를 훼손된다. 이로 인해 ‘스포츠는 좋은 것’이라는 믿음과 감동이 배신감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사진출처=대한체육회>

2019년에 출범된 ‘스포츠 혁신위원회’는 여러 가지 스포츠계의 제도 개선 및 ‘스포츠윤리 센터’의 법적 설립 근거를 마련했다. 스포츠윤리 학자 박성주 교수는, 스포츠윤리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 “윤리학이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질문에 답을 찾는 실천학문이라면, 스포츠 윤리는 스포츠인으로서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해답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스포츠에 참여하고 즐기는 모든 사람이 함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스포츠는 좋은 것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윤종성 칼럼니스트  ceo@rowingpr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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