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한의사 배광록·강소정의 여성건강 이야기

사진 왼쪽부터 인애한의원 노원점 신지영 대표원장, 배광록 대표원장, 김서율 대표원장

[한국강사신문 배광록 칼럼니스트] △소변 볼 때 찌릿하게 아파요 △소변이 자주 마려워요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아요

소변을 볼 때 불편하다면 방광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방광염으로 흔히 오줌소태라고 불리며, 방광에 걸리는 감기라고 표현된다. 급성 방광염은 요로계의 해부학적, 기능적 이상 없이 세균이 침입하여 생기는 것으로 방광에 국한된 염증으로 발열이나 오한 등 전신 증상은 동반하지 않는다.

80%이상이 대장균에 의해 발생하는데 장내 세균이 회음부와 질 입구에 쉽게 증식하여 방광으로 상행성 감염이 되는 것으로 해부학적으로 요도가 짧은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한다. 배뇨 시 통증, 하루 8회 이상의 빈뇨, 갑작스런 강한 요의를 참을 수 없는 요절박, 잔뇨감, 소변을 덜 본 듯한 방광 자극 증상 등이 생긴다. 허리 통증이나 뿌연 혼탁뇨 또는 혈뇨가 생기기도 한다.

40대~60대의 여성은 갱년기,폐경기를 겪으면서 여성호르몬 변화로 인해 방광의 기능장애를 유발하여 방광염이 호발하는 경향이 있다. 여성호르몬이 부족해져서 방광 근육 세포가 노화되고 방광 수축력이 저하되어 저장 및 배출을 하는 방광 근육 기능이 떨어짐으로써 잔뇨감이 생기고 방광염이 더 잘 유발된다. 20~30대의 여성도 스트레스와 과로, 음주 회식 등으로 인하여 면역력이 떨어져 방광염이 자주 걸리는 추세이다.

방광염이 1년에 3회 이상 발생하거나 호전 없이 지속되는 경우 만성 방광염으로 볼 수 있다. 방광염이 자꾸 재발하고 만성화 되면 과민성방광염, 간질성 방광염, 요도자극 증후군, 방광통증 증후군, 요실금 등으로 진행할 수 있다.

항생제를 복용하게 되면 증상이 일시적으로 가라앉지만 재발을 막기는 어렵다. 방광에서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기능에 이상이 생길 경우 과민성 방광이나 방광염이 생기게 되는데, 염증이 없는 상태에서 빈뇨, 절박뇨, 요실금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과민성 방광이 방광염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방광염, 과민성 방광이 지속되어 심해지면 요실금도 나타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방광기능 저하의 원인을 신허(腎虛), 어혈(瘀血), 담음(痰飮), 한증(寒) 등으로 분류한다. 신장과 방광의 기능 저하로 인한 신허, 피로,스트레스로 인해 막혀서 생기는 어혈, 비만 혹은 순환력이 떨어져 정체되어 생기는 담음 및 노폐물, 몸이 차거나 골반강이 차서 생기는 한증 등을 원인에 따라 그 치료를 시행한다. 한약, 침, 약침, 봉침, 쑥뜸, 불부항, 추나요법을 통한 골반교정 등을 통해 골반강과 하복부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고 신장, 방광부위를 따뜻하게 해준다.

방광염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며 스트레스, 불안, 우울감을 유발할 정도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므로 방광염이 생겼을 때 조기에 치료하고 재발하지 않는 면역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배광록 칼럼니스트는 한의사전문의이며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부인과학교실 박사과정중이다. CHA의과학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기능적 뇌척주요법 고위자과정을 수료했으며 유민한방병원에서 전문의 과정을 거쳤다.

주요 논문으로는 ‘한방치료로 호전된 고위험군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및 자궁경부이형성증 5례 증례 보고’, ‘한방치료로 호전된 양측성 자궁내막종 수술후 나타난 조기난소부전 증례보고’ 등이 있다. 현재는 인애한의원 노원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신지영 칼럼니스트는 서울외국어고등학교와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였으며 현재 인애한의원 노원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김서율 칼럼니스트는 국립한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였고 현재 인애한의원 노원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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