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수인 기자] 저서 <내 직업 내가 만든다(샨티, 2018)>는 그동안 갖고 있던 고정관념을 빼고 직업에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다. 학력과 학위가 아닌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책 제목처럼 자신의 직업을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자신만의 직업을 창조한 사람들의 이야기, 그런 창직을 어떻게 시작하면 좋은지 그 생생한 경험과 노하우가 오롯이 담겨 있다.

“원래부터 있었던 직업은 없다.”시대가 바뀌고 있다. 특히 일의 패러다임이 혁명적으로 변하고 있다. 로봇이 인간의 일을 대신하는 동안 인간은 로봇이 할 수 없는 창조적·공감적인 활동에 종사하게 될 것이라는 ‘4차 산업 혁명’을 굳이 들먹일 필요 없이, 우리 주변만 살펴봐도 경험과 놀이, 취미, 여가, 공감 등이 곧 일이 되는, 다시 말해 일과 놀이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는 시대, 극단적으로 말하면 인간이 더 이상 노동을 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시대가 되고 있다.

자기가 좋아서 하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관심을 갖고 몰입하며, 평소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이던 일로 먹고사는 일까지 해결하는 이들 창직가들의 등장은 위에 말한 일의 패러다임 변화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이들은 때론 일의 영역들을 잘게 쪼개기도 하고(세분화), 붙여보기도 하고(융합), 남의 것을 베끼기도 하고(모방), 동사 바꾸기를 해보기도 하면서(상상을 통한 확장) 창직의 아이디어를 얻고 창직의 뉴런을 키워나간 사람들이다. 물론 이런 과정을 거친다고 모두 단박에 창직에 성공하는 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사람들의 니즈를 잘 읽어내면서 지속적으로 실험하고 피드백받는 시행착오의 과정을 거친다면 어느 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새로운 직업의 형태로 뿌리 내리고 꽃 피운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저자 박시현은 한국투자증권에 다녔고, 퇴사 후 세일즈 강사로 일하다가 임신과 함께 일을 그만두고 경력 단절 여성이 되었다. 그러나 임신과 육아의 시간을 아이뿐 아니라 미래의 자신을 위한 투자의 시간으로도 활용하면서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준비하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창직의 세계에 눈을 뜨게 되었다. 현재 (사)한국창직협회 전임강사, ‘나로 1인 학교’ 대표, 스트링아트 명상 공예 강사, 글튜버, 챗봇 작가, 저자 등 이런저런 직함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