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오상진 칼럼니스트] “열정을 갖기 위해 주인의식과 책임감 그리고 최고지향을 갖춰야 한다”

먼저, 주인의식이란 일에 대해 자기가 주인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할 수 있는 생각을 말한다. 세계 최고의 부자로 이름이 거론되는 "워렌 버핏(Warren Buffett)"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자신의 성공 비결을 “오너처럼 행동하는 것”으로 꼽았다. 즉, 주인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란 의미이다. 그는 주인의식이 “열정”을 불러일으킨다고 했다. 주인의식이 없는 사람은 그저 자신에게 맡겨진 일만 처리한다는 안일함 때문에 일에 몰두할 수도 없으며, 일을 통한 자기완성 또한 불가능 하다고 말했다. 이는 독일의 심리학자 링겔만의 실험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링겔만효과(Ringelmann effect)”라고 불리는 이 실험은 집단에 참여하는 사람 수가 늘어갈수록 성과에 대한 1인당 공헌도가 오히려 떨어지는 집단적 심리 현상을 말한다. 그는 집단 내 개인 공헌도를 측정하기 위해 줄다리기 실험을 했다. 개인이 당길 수 있는 힘의 크기를 100으로 본다면 이론적으로 2명, 3명, 8명으로 이루어진 그룹은 200, 300, 800의 힘이 나와야 한다. 그런데 결과를 전혀 달랐다. 2명의 그룹은 93%, 3명의 그룹은 85%, 8명의 그룹은 겨우 49% 힘의 크기만 작용한 것이다. 

그룹에 속한 개인의 인원수가 늘어날수록 오히려 인당 공헌도가 떨어지는 결과를 보였다. 결국 집단에 속한 개인들의 주인의식과 책임감이 떨어지면서 혼자 일할 때보다 노력을 덜 기울인 셈이다. 한마디로 열정이 생기지 않는 구조가 된 것이다. 주인의식과 머슴의식에 대한 재미있는 사례를 보자. 

주인은 자기 일이니까 열심히 하지만, 머슴은 월급을 받기 위해서 열심히 한다. 주인은 힘든 일을 열심히 할 수 있지만, 머슴은 억지로 한다. 주인은 내일을 위해 오늘의 고통을 참고 견딜힘이 있지만, 머슴은 일이 힘들고 어려우면 도망간다. 주인은 내일을 내다보지만, 머슴은 오늘만 때우려 한다. 주인은 손해 보더라도 필요한 일을 하지만, 머슴은 자기에게 불리하거나 손해 보는 일을 하려 하지 않는다. 주인은 사소한 것도 자기의 관심사이기 때문에 신경을 쓰지만, 머슴은 자기에게 주어진 일만 챙긴다. 주인은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 있게 일을 할 수 있지만. 머슴은 남의 눈치를 보면서 한다. 주인은 당근과 채찍이 없어도 움직이지만, 머슴은 당근과 채찍 때문에 움직인다. - 비서처럼 일하라 중 -

위의 사례에서 보듯 열정의 핵심에는 주인의식이 있다. 이것을 “심리적 주인의식”이라고 부른다. 어떤 사람이든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할 때 열정을 보이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정주영회장과 빌게이츠다. 정주영 회장은 늘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는 날마다 회사에 출근할 때 소풍가는 기분으로 갑니다. 일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소풍 가는 날처럼 즐거운 마음과 희망을 가지고 오늘 할 일을 그려 봅니다” 비슷하게도 빌게이츠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신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매일 일하러 오는 것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 거기에는 항상 새로운 도전과 기회와 배울 것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그 회사의 주인이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최고지향 (Excellence)"이다.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다. 최고의 수준을 달성하기 위해 위험부담을 감소하며 끊임없이 도전하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열정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도전이란 싸움을 거는 것이다. 어려운 사업이나 기록경신에 맞서는 것을 의미한다. 부딪힌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통해 삶을 더 가치 있게 만드는 과정이다. 이런 도전 정신을 가진 사람들은 위기를 통해 더 큰 기회를 얻게 된다. 

※ 참고자료 : 오상진의 『아웃 오브 박스 : 시간·공간·생각·미래를 변화시켜라(다연, 2014)』

오상진 칼럼니스트는 크리에이터들에게 영감을 주는 크리에이터로서 20여년간 기업, 기관, 대학에서 창의력 및 아이디어 발상법, 혁신 등을 강의해오고 있다. 2014년까지 제일기획에서 HR 디렉터로서 창의적 인재들을 양성하는 일을 해왔고, 현재, 국내 유일의 경영전문대학원대학교인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 에서 기업교육전공 PhD과정 주임교수 및 국내최초 HRD관련 전문강사를 양성하는 HRD Instructor MBA 과정 주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창의와 혁신, 아이디어 발상, Trend Sensing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와 연구를 진행 중이며, 최근 사용자 중심의 창의적 문제해결 방법인 Design Thinking, Living Lab 관련 프로젝트 및 강의를 진행 중이다. 국내 유수의 기업과 기관들에서 글로벌 시대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창의적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는 그는, 모호할 수 있는 아이디어 발상과 창의력 관점에 대한 이야기를 손에 잡히는 이야기로 위트 있게 풀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저서로는 『아웃 오브 박스』,『나는 왜 괜찮은 아이디어가 없을까?』,『生不出好創意 就賺不了錢!』 등이 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