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테이너 고아라의 온라인 마케팅

[한국강사신문 고아라 칼럼니스트] “내가 블로그에 쓴 글이 1페이지 1위에 나왔는데 갑자기 요즘 3페이지에서 나와요.” “요즘 방문자가 떨어지니 매출이 떨어지고 너무 힘들어요.” “네이버가 뭔가 바뀐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하죠?”

네이버에 변화가 생길 때마다 내가 자주 듣는 질문이다. 네이버 블로그를 활용하여 마케팅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네이버 블로그로 마케팅을 잘하려면 네이버의 변화를 잘 알아야 한다.

중앙일보(2018.3.13)에 “검색포털 점유율 1위는 '네이버'…검색 결과 만족도는?”이란 재밌는 기사가 발표됐다. 오픈세베이가 실시한 검색 포털이용 관련 설문조사 결과다. 오픈세베이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시장조사기관이다. 사람들이 검색포털로 ‘네이버’를 자주 이용한다는 사실은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었다. 설문조사 결과, 네이버 75.2%, 구글 11.8%, 다음 10.2% 순으로 나타나 분명한 사실로 드러났다.

고객 4명 중 3명이 ‘네이버’를 이용해 75%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여줬다. ‘네이버’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보니, 제품이나 서비스를 알리려면 네이버를 활용하는 것은 필수다.

1597년 정유재란 때 이순신은 전라남도 진도와 육지 사이에 위치한 울돌목 해협에서 일본 수군을 대파했다. 울돌목은 명량이라고도 불린다. 명량대첩으로 불리는 이유다.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첩에서 이길 수 있었던 건 그 지역에 대한 조류의 흐름, 날씨, 지형의 형태를 잘 활용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마케팅에서 선점하려면 네이버를 잘 활용해야 한다. 네이버 블로그를 잘 활용하려면 먼저 네이버의 변화를 잘 알아야 한다. 네이버가 원하는 방향을 잘 알고 블로그를 운영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네이버는 어떤 블로그를 좋아할까?

파워블로거의 글이 너무 상업적으로 변질돼 검색결과의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경향이 있다.

건성피부관리법 <자료=네이버 검색결과>
파워블로거 예시 <자료=네이버 검색결과>

나는 예전에 피부가 건조해서 힘든 적이 있었다. 관리가 조금만 소홀해도 가뭄에 바닥이 쩍쩍 갈라지듯 피부가 갈라지는 느낌을 받았다. 네이버에서 ‘건성피부 관리법’이라고 검색해서 정보를 찾아봤다. 검색결과 맨 위에 보이는 블로거의 글을 눌렀다. 글을 쓴 블로거는 일상, 뷰티, 맛집, 여행 등등의 다양한 주제로 글을 쓰는 하루 방문자가 4,500명 이상인 ‘파워블로거’다. 파워블로거라 하면 방문자 수가 많은 인기 있는 블로거를 뜻하는 말이다.

파워블로거가 쓴 글의 내용은 A라는 제품을 써보고 효과를 봤다는 내용이었다. 나와 같은 상황이라 매우 신뢰가 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이었다. 블로거가 쓴 글의 마지막을 읽는 순간 나는 쌓였던 신뢰가 한 번에 무너졌다.

업체로부터 제공받아 쓴 후기 <자료=네이버 검색결과>

“위 포스팅은 ooo으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후기임을 밝힙니다.”

‘개인적인 후기’라고 써졌지만 눈에 들어오진 않는다. ‘제품을 제공받아’라는 부분이 계속 눈에 거슬린다. ‘제품을 제공받아서 썼으니 좋은 말만 썼겠지?’라는 생각이 든다. 다른 정보를 찾아본다.

네이버에서 정보를 찾기 위해 검색하면 맨 위에 나오는 글들은 대부분 파워블로거의 글이다. 파워블로거의 글이 검색결과에서 잘 보여지니 파워블로거를 찾는 판매자들이 늘어났다. 제품을 팔아야 하는 판매자 입장에서 파워블로거는 활용 1순위다. 파워블로거에게 제품을 써보게 하고 후기를 쓰게 했다. 그 결과 후기도 생기고 파워블로거가 쓴 글이 검색결과에서 잘 노출되니 매출로 이어졌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파워블로거의 글이 검색결과에서 잘 보인다는 것이 골칫거리다. 위의 예시처럼 업체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았다는 내용이 많으니 점점 네이버의 검색결과에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인기있는 파워블로거의 글보다 특정 분야 전문가의 글을 우대하는 정책 도입!

이에 네이버는 2016년도부터 네이버에서 검색했을 때 보여지는 콘텐츠가 양질의 콘텐츠를 보여주기 위한 여러 검색엔진 정책을 도입을 해왔다. 2016년도 시범적으로 운영하여 2016년도 말에 전격 도입한 C랭크가 바로 그것이다. 검색엔진 C랭크가 하는 역할은 파워블로거보다 특정분야의 전문가의 콘텐츠를 상위노출 시키는 역할이다.

블로그 A,B비교 <자료=한국강사신문>

A라는 블로그는 총 100개의 글을 썼는데 맛집, 화장품, 여행, 일상 등등의 콘텐츠를 쓴 블로그이고 그 중에 화장품과 관련된 글은 1개이다.

B라는 블로그도 총 100개의 글을 썼는데 이 중에 98개의 글이 화장품과 관련된 글이고 2개의 글이 일상 글이다.

‘화장품’과 관련된 검색어에서 검색결과가 우대되어야 하는 블로그는 B라는 것이다.

파워블로그가 아닌 전문블로그가 되어야 한다.

과거에는 블로그에 우리 화장품 홍보글을 써서 상위노출이 되려면 맛집, 일상, 여행 등등 화장품과 관련 없는 글들을 써서 방문자가 많은 파워블로거가 되어야 화장품 홍보글을 상위노출 시킬 수 있었다. 화장품 홍보글 하나를 상위노출하려면 방문자가 많은 파워블로거가 먼저 되어야 했다.

하지만, 네이버에서 검색엔진 C랭크가 도입된 이후 화장품을 홍보하고 싶다면 화장품과 관련된 글만 꾸준하게 써가면 검색결과에서 상위노출이 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우리는 네이버 블로그를 활용해서 마케팅을 잘 하려면 우리가 판매하고자 하는 상품이나 서비스와 관련된 글을 꾸준하게 써서 올리면 된다. 파워블로그가 아닌 전문블로그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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