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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익숙함이 절대적인 신뢰라는 착각을 만든다.전미숙의 라이프 울림코칭

[한국강사신문 전미숙 칼럼니스트] “신뢰!!! 절대적인 신뢰란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구글, 애플, 스타벅스, 넷플릭스, 세일즈포스닷컴, 노드스트롬. 글로벌 기업은 무엇으로 최고의 기업을 만들었을까?

조엘 피터슨의 『신뢰의 힘』은 불확실한 시대에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원하는 CEO들의 필독서다. 조엘 피터슨은 기업인이면서 스탠퍼드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다. 40여 년간 수천 개 기업 및 리더들과 같이 일하면서 흥망을 지켜본 연구 결과물을 책으로 출간했다.

저서에는 신뢰가 있으면 좋고, 없으면 안 되는 덕목이 아니라고 말한다. 조직의 생존과 성장을 결정하는 필수요소임을 강조한다. 또한 수익보다 사람을 중시하는 태도를 자기중심적 리더십이라 말하고 있다.

과연 기업과 고객의 신뢰는 어떤 모습을 기억될까?

신뢰는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좋아하는 커피숍은 나에겐 절대적인 신뢰를 주는 브랜드다. 한결 같은 커피 맛과 보장된 와이파이, 그리고 작업 환경을 갖춘 매장은 내게 최고의 신뢰였다. 그 많은 커피숍이 즐비해 있어도 검색해 일부러 조금 걸어서라도 찾아가는 커피 매장이었다.

오늘도 변함없이 매서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걸었다. 길치임에도 검색과 옛날에 왔던 기억을 더듬어 찾아갔다. 평상시처럼 커피숍에 들어서니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낀다. 익숙하게 긴 의자와 테이블이 놓인 곳을 향해 발걸음을 후다닥 옮겼다. 일하기 딱 좋은 자리를 찾고 ‘아싸~ 역시 찾아온 보람이 있네.’라며 작은 외침을 했다. 기분 좋게 아메리카노 커피한잔을 가져왔다. 들뜬 기분으로 자리에 앉아 노트북을 켰다. “아뿔싸. 이런”

나의 오랜 신념과도 같았던 커피숍의 신뢰가 완전 깨진 하루다. 넘쳐나던 커피숍의 전원 콘센트가 없는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이 커피숍에서 일어나다니!’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 확인을 했다. 커피 매장 전체를 돌았다. ‘어디에 있지? 설마, 있을 거야. 내 자리만 없겠지?’라며 중얼거렸다. 끝까지 이 커피숍에 대한 나의 신뢰를 확인하고 싶었다. 나의 간절함은 바로 허무함으로 돌아왔다.

‘진짜 없네’ 그래도 혹시나 하고 카운터로 향했다. “여기는 콘센트가 어디에 있어요?” “긴 나무 테이블에 있어요” “그럼, 긴 의자에는 없는 건가요?” “네, 아마도 그럴 거예요.” 절망감으로 나의 자리로 돌아왔다.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는 옆에 않은 처음 본 분에게 물었다. “여기는 전원 콘센트가 없나요?” “네, 그런 것 같아요.”

그동안 유일하게 믿었던 커피숍의 배신은 충격이었다. ‘이럴 수도 있구나.’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이 커피숍마저 너 조차도 이런다면... 세상엔 절대적인 신뢰를 할 수 있는 브랜드는 존재 할 수 없는 것인가?’ 커피숍에 대한 맹목적이고 절대적인 신뢰가 무너졌다. 수많은 생각들의 파편이 뒤엉키고 있다.

글쓰기 과제를 위해 아침부터 짐을 챙겨 강남으로 왔다. 1차 책 쓰기가 끝난 후 오후 2시부터 7시까지의 텅 빈 시간을 글쓰기에 올인 하러 찾아온 곳. 글쓰기의 주제를 바꾸어 놓을 만큼 휘청했던 사건. 내가 좋아하는 커피숍을 통해 익숙함이 절대적인 신뢰라는 착각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신뢰는 일상의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새로운 경험과 신뢰라는 정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한 하루다.

 

전미숙 칼럼니스트  suk01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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