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수인 기자] “도대체 어떻게 하면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게 편해질까?” 말해야 하는 자리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는 위기가 자주 찾아온다. 학생일 때엔 수업 시간에 발표하겠다고 손을 드는 친구들이 없을 경우 혹시라도 지목당할까 봐 숨죽이는 일이 다반사고, 팀별로 과제를 행할 때는 팀 내에서 발표자를 맡지 않기 위해 다른 궂은일을 떠맡기도 한다. 직장에서는 회의에서 말을 해야 할 때도 최대한 짧게 발언하기 위해 나름대로 머리를 쓴다. 어쩌다 프레젠테이션까지나 맡게 된다면 그야말로 큰일이다.

저서 <첫마디의 두려움을 이기는 법(갈매나무, 2020)>은 말하기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지 못하는 많은 이들에게 쉽고도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아나운서, 스피치 강사, 각종 공식 행사의 진행자 등으로 활동하며 업무상 말을 매끈하게 잘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말하기를 지나치게 어렵게 생각하는 이들도 숱하게 만나온 저자 정은길은 말한다. 일단 말을 잘하는 것에 대한 오해 섞인 부담감부터 내려놓자고. 그리고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이기기 위해서는 말하기의 스타일보다는 ‘콘텐츠’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어떤 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밝힐 때 필요 이상으로 조심스러워하고 자신감을 갖지 못한다. 저자는 최소한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해 억울한 상황을 겪고 싶지 않다면 겸손해 보이는 것보다 차라리 자신의 단점이나 불리한 상황을 이용해서라도 당당하게 말하는 편이 낫다고 귀띔한다. 그리고 순발력이 없다거나 말을 못한다는 식으로 자신을 탓하는 일은 멈추라며 용기를 북돋는다.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해야 하는 자리를 앞두고 있다면, 적절한 콘텐츠를 찾아 용기 있게 발전시키는 요령들을 저자가 권하는 대로 준비해보자. 직장에서든 사적인 자리에서든 어느덧 남들 앞에 서서 첫마디를 떼는 순간이 좀 편해졌다고, 나아가 좀 재미있어졌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총 네 개의 갈래로 나누어져 있다. 먼저 STEP 1에서는 말하기의 초반부터 자신감을 충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주로 다룬다. 완벽해지려는 마음을 버릴 것, 익숙한 것도 새로운 시각으로 볼 것, 기사나 검색어에 관심을 가지고 말하기에 활용하기 등을 권하는 저자의 글이 첫마디를 자신 있게 뗄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무사히 첫마디를 넘기고 나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필요한 기술은 STEP 2를 통해 얻을 수 있다. 강조, 비유, 스토리텔링 등을 섞어 전달력을 높이는 기술을 비롯해 프레젠테이션에서 실수를 줄이는 방법, 보디랭귀지 및 손동작 활용법 등 자연스럽게 말하기를 이어나갈 때 유용한 스킬에 대해 설명한다.

STEP 3에서는 말하기의 목적에 맞게 ‘상대를 움직이는 말’에 대해 알아본다. 즉흥 스피치, 설득 스피치, 설명 스피치 등 특정 목적을 지닌 말하기에서 방황하지 않고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달하는 방법에 대해 다룬다. STEP 4에서는 말하기를 간결하고 확실하게 마무리하는 노하우를 알려준다. 효과적으로 결론 맺는 법, 질의응답 시간 활용법, 말실수 수습하는 방법 등을 설명함으로써 어렵사리 두려움을 이겨내고 이어온 말하기가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실용적인 조언을 제시한다.

저자 정은길은 전 tbs 교통방송 아나운서로 [노래하는 FM] [음악이 있는 풍경] [주말이 좋다] 등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현재 자신감 있는 말하기 수업 ‘첫눈 스피치’ 대표. 기업, 기관 등에서 새로운 꿈을 찾는 이들에게 돈·여행·스피치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으며, 네이버 오디오클립 [정은길의 돈말글] 채널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또한 코스모폴리탄 웹 블로그 칼럼니스트, 네이버 포스트 짠테크 분야 스타 에디터, 다음 카카오스토리의 여행 분야 스토리텔러 등으로 활동하며 꾸준히 글을 썼다. 지은 책으로는 『여자의 습관』 『나는 더 이상 여행을 미루지 않기로 했다』『돈만 모으는 여자는 위험하다』 『3배속 재테크를 위한 부부의 습관』 『나 혼자 벌어서 산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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