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수인 기자] 저서 <일상생활 논리(서광사, 2020)>는 일상생활 논리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논리학 기본서이다. 일상생활 논리는 일상생활에서 일상 언어로 표현된 논리적 사유형식의 타당성과 건전성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검사하는 전문기법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많은 유형의 논리적 사유를 하면서도 논리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여 논리적 사유와 논리학을 오해한다.

논리라는 말은 본래 ‘LOGIC’의 번역어인데, 이를 잘 모르고 한자어 ‘논리(論理)’ 즉 ‘논하는 이치’로만 간주하여 천부적으로 말 잘하는 사람만이 논리적 사유를 잘한다거나, 논쟁을 잘하는 사람이 논리적 사유를 잘한다는 그릇된 선입견을 갖기도 한다. 그러나 논리적 사유와 분석은 연역추리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분석론을 근간으로 하는 고전 논리학과, 귀납추리로는 밀의 인과적 추론 형식이 중심 역할을 하는 전문 영역이다.

이 책을 통해 일상생활 논리에서 전개되는 논리적 형식을 제대로 이해하고 올바른 논리와 잘못된 논리를 평가할 수 있는 이와 같은 전문기법을 익히게 되면 논리적 사유 개념을 바르게 이해하고, 합리적으로 사유하는 역량이 강화되며 또한 올바른 정보와 거짓된 정보를 판별할 수 있는 능력과 다른 사람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 능력이 향상될 것이다. 의사소통 유형에 대한 원리를 소개하고, 이를 실습에 적용해 보고 함께 평가하는 활동 중심의 교수학습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역량을 키워나가도록 설계하였다.

일상생활에서 논리적 분석은 매우 필요하다. 특히 인터넷이 발달한 오늘날에 있어 더욱 그러한데, 이는 인터넷의 발달로 정보에 대한 접근이 매우 쉽고, 오가는 정보량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많이 강화되고 있는 고급 공무원 선발 1차 시험과 대기업 인적성시험을 준비하는 데에도 일상생활 논리는 매우 중요하다. 이 책은 시중의 여타 논리학 교재와는 달리 추리와 타당성 조사를 근본으로 하는 논리학의 본래적 과제에도 충실하고, 기출문제 등 여러 문제풀이를 통해 현실적으로 PSAT나 대기업 인적성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기대치에도 부응할 수 있는 한 번에 두 마리 토끼를 잡기가 가능한 논리학 기본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Ⅲ부는 일상생활 논리에서 연역논리와 함께 많이 사용하는 귀납논리의 특성과 형식을, Ⅳ부는 일상언어의 문법적 비엄밀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오류 해결과 논리학의 본령인 추리를 강화하기 위해 고안된 인공언어 체계와 이러한 인공언어로 논증을 다시 표현하고 타당성을 조사하는 기호논리학을 다룬다. 각각의 부에는 개념 이해를 충실히 돕기 위해 관련 내용의 문제들이 다양하게 제시되어 있으며, 책 뒤 부문에 해당 문제들의 상세한 풀이와 해답을 함께 제시해 논리학 학습서로서의 기본에 충실하도록 하였다.

저자 박영태는 경남에서 출생하여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서원대학교를 거쳐 1985년부터 2019년까지 동아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였고 지금은 명예교수로 있다. 1996년 1년 동안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과학철학연구소에서 방문연구원(VISITING SCHOLAR)으로 있었다. 한국과학철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법학적성시험(LEET), 공직적격성평가(PSAT), 입법고시(PSAT) 등의 출제위원단에 여러 번 참여하였다.

옮긴 책으로는 『현대분석철학』(서광사, 1997), 『과학철학의 이해』(이학사, 2003),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 해제』(서광사, 2011) 등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이론용어와 과학적 성공에 관한 실재론적 해석”(박사학위논문), “과학적 실재론과 기적의 논증”(김재권 교수 회갑 기념 논문집), “과학적 실재론과 이론 미결정성”(『과학철학』, 2000), “에딩턴의 두 책상과 과학적 실재론”(『과학철학』, 2007) 등 다수가 있고, 주요 저서로는 공저로서 『논리연구』(문학과지성사, 1985), 『과학철학-흐름과 쟁점 그리고 확장』(창비, 201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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