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운영하며 책을 쓰고, 강연과 라디오를 비결은?!

20만 팔로워 사람을 살리는 메신저

슬픈 순간 지나가고, 해는 뜨며, 배는 똑같이 고파져...

음식점 운영하며 책을 쓰고, 강연과 라디오를 비결은?!

[한국강사신문 기성준 기자] 각종 먹방과 맛집이 유행한다. ‘죽고 싶어도 떡볶이는 먹고 싶어’라는 책의 제목처럼 배고픔에 대한 열망은 죽음도 막지 못한다. 20만 팔로워 전대진 작가는 밝은 모습 뒤에는 상처와 그림자가 숨겨져 있다고 하며, 죽을 만큼 힘들고 슬픈 순간은 결국 지나가고 배는 똑같이 고프다고 말한다. 『실컷 울고 나니 배고파졌어요』는 작가의 인생고백이 담긴 책이다. 전대진 작가는 대구 동성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며, 강연활동과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실컷 울고 나니 배가 고파졌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안녕하세요. 전대진 작가님 먼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사람을 살리는 메신저! 삶 크리에이터 전대진입니다. 2017년 10월 20일 『내가 얼마나 만만해 보였으면』이란 에세이집을 출간 후 기회가 닿을 때마다 전국 각지를 다니며 강연을 하고, 매주 라디오 방송을 진행 중이며 평소에는 대구 동성로에서 ‘오키도키 찜닭’이란 맛집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최근 출간한 책 『실컷 울고 나니 배고파졌어요』를 소개해주세요. 책 제목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할 수 없겠어요. 책 제목이 탄생한 배경이 어떻게 되나요?

책 겉모습이 산뜻하고 밝은 디자인인데다가 제목만 보시곤 많은 분들이 재미있다고 하시며 책을 듭니다. 그런데 그 책을 읽고 저의 강연을 들으신 분들은 책을 울면서 읽으셨다고 합니다. 밝은 모습 뒤에는 늘 딱 그만큼의 상처와 그림자가 숨겨져 있으니까요. 이 제목 속에는 한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싶은데요. 이스라엘의 다윗 왕의 갓난 아들이 어느 날 병에 걸립니다. 왕은 아이를 살려달라고 금식하고 간절히 기도합니다. 모든 신하들이 그를 걱정했습니다. 얼마 후 신하들이 수군거리는 모습을 보고 왕은 아이의 죽음을 짐작했습니다. 아이의 죽음을 알게 된 왕이 혹여나 혼절할까 모두가 그를 염려했지만 그는 예상치 못한 반응을 보입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털고, 씻고, 예배를 드린 후 상을 차리고 밥을 먹습니다. 금방 전까지 아이 때문에 금식하고 기도하셨으면서 아이가 죽었는데 도대체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다고 말하자 그가 말합니다. ‘내가 금식하고 운 것은 신이 나를 불쌍히 여겨 아이를 살려 주실지 누가 아느냐, 하지만 이미 아이는 죽었고, 언젠가 나는 죽어서 그 아이에게로 가겠지만 내가 그를 다시 돌아오게 할 수는 없다.’ 다윗은 그의 아내를 위로합니다. 얼마 후 모두가 ‘지혜의 왕’으로 알고 있는 솔로몬(이름의 뜻은 ‘평화’)이 태어납니다.

눈물겨운 아픔 후에 찾아온 소중한 평화였죠. 인생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죽을 만큼 힘들고 슬픈 순간도 결국은 지나가고 내일의 해는 뜨며 배는 똑같이 고픕니다. 현재 갑작스럽게 닥친 시련으로 대한민국 곳곳이 울음소리로 가득합니다. 제가 모든 사람들의 눈물을 다 닦아 드리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이 책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힘을 주고, 다시금 웃음소리를 되찾게 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Q. SNS 20만 팔로워로 활동하게 된 계기와 과정이 어떻게 되나요?

어렸을 때부터 일기를 쓰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는 일기장이나 종이 위에 제 생각과 경험, 고민들을 적었다면 ‘SNS’라는 게 생기고 나서부터 글을 쓰는 공간이 바뀌었습니다. 제 생각과 고민, 나름대로 정리한 가치관을 담은 글을 있는 그대로 꾸밈없이 글로 옮기고 꾸준히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제 글이 70만 명 이상이 구독하는 채널에 다섯 차례 이상 수록되자 제가 그 저자인 줄을 알고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습니다. 5년 전부터 독자 분들께서 고민 상담을 요청할 때 고민을 듣고 글을 쓰는 과정에서 점차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고 공감해주셨습니다. 그러다 보니 팔로워는 자연스레 늘었습니다.

Q. 음식점을 운영하시면서 책도 쓰셨는데, 작가님만의 글쓰기 노하우가 있다면요?

저희 음식점도 소문난 맛집이라 바쁜데, 글은 도대체 언제 쓰냐고 물으시곤 합니다. 사람이 아무리 바빠도 시간을 쪼개서 밥 먹는다, 화장실을 간다고 하진 않습니다. 당연한 거기 때문이죠. 마찬가지로 글을 쓰는 것도 시간을 쪼개서 쓴다는 것 보단 ‘그냥 쓰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 그다지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좋은 삶을 살기 위해서’ 훨씬 더 많은 시간과 힘을 쏟고, 책상에서 고민하기 보단 사람과의 만남과 현장에서 관찰을 통해 영감을 얻습니다. 잘 쓰기 위한 노하우는 그냥 매일 한 줄이라도 적는 것이고, 무엇보다도 잘 살아냈다면 남기고 싶어지고, 잘 살면 잘 써집니다.

Q. 네임스토리 이벤트를 통해 독자와 소통을 적극적으로 하시는데요, 기억에 남는 네임스토리를 소개해주시면요?

한 독자가 암 투병 중이셨습니다. 고1 딸을 둔 어머니였죠. 어머니가 제게 부탁했습니다. ‘작가님, 제가 없더라도 제 딸이 이 글(네임스토리)을 평생 간직하며 엄마가 자기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떠올릴 수 있고, 외롭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딸이 자신의 이름 세 글자 속에 담긴 엄마의 마음을 읽고, 그 자리에서 두 모녀가 한참을 울었다고 합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고 하지요. 하지만 그 이름을 기억해주는 것도 사람, 가족입니다. 사람이 삶의 마지막 순간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결국 가장 남기고 싶은 건 사랑한다는 ‘마음’이 아닐까요.

Q. 앞으로 비전과 계획이 어떻게 되시나요?

제 가슴을 뛰게 만드는 단어가 있습니다. ‘선한 영향력’인데요. 제 비전은 앞으로 5년 안에 메신저·출판·방송 미디어 분야에서 제 경험과 스토리를 통해 세계적인 밀리언셀러 저자, 메신저가 되어 90%남 주고, 10%로 살아도 풍성히 누리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 제가 만나는 ‘한 사람’과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재 코로나19로 온 대한민국 곳곳에서 울음소리가 가득합니다. 제가 한 분 한 분을 찾아가 눈물을 닦아드릴 순 없겠지만, 다시 한 번 삶을 향한 뜨거움과 열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글을 통해 사람들을 돕고 싶습니다, ‘실컷 울고나니 배고파졌어요’를 통해 많은 분들이 힘을 얻고 다시 웃음소리를 되찾을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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