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유라 칼럼니스트] “책을 읽으면 부가 따라온다. 물질적 부이고, 정신적 부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 누구나 행복과 풍요를 누릴 수 있다. 인생을 바꿀 수 있다.“ 

『나는 마트 대신 부동산에 간다』가 베스트셀러에 오른 후, 많은 출판사들로부터 지속적인 연락이 왔다. 얼마의 인세를 원하시냐며, 믿기지 않게 백지수표를 제시한 출판사도 있었고 대필작가를 붙여줄 테니 이런 주제로 빠르게 작업해보자는 출판사도 있었다.

하지만 마음이 동하지 않았다. 책을 쓰는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책을 쓰는 것은 나 스스로에 대한 투자의 일환이었고, 다른 사람들과 지식과 정보, 그리고 부끄러운 시행착오마저 나누는 과정이었다. 다른 이유로는 별로 책을 쓰고 싶지 않았다. 그러던 찰나 ‘차이정원’을 만나게 되었다.

평범한 주부의 독서 이야기에 대해 책을 써보자고 하는 의견을 주셨는데 정말 너무 감사했다. 그 어떤 출판사도 독서를 주제로 책을 쓰자고 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유는 간단했다. 책보다는 스마트폰을 보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출판시장이 점점 작아지고 있었다.

그런데도 ‘책’ 이야기를 해보자는 말씀에 감동을 받았다. 내 삶의 변화에서 본질은 책이었기에, 그 이야기를 정말 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렇게 책을 쓰고 있는데, 과연 제대로 잘 전달하고 있는지 걱정이 든다. 부디, 다들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고 계신 중이기를! 어쨌든 많은 출판사들을 만나 책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나누면서 깨달았다.

‘세상에는 작가 김유라에게 기대하는 책의 주제들이 이렇게 많구나.’ 

모두 내가 그것을 잘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었다. 이제 부동산이 아닌 나 스스로에게 투자하겠다고 결심하고, 방송인으로 강사로 열심히 뛴 보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이 기대하는 만큼, 아니 그 이상을 내가 내게 기대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36년 동안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것, ‘나에게 기대하는 일’을 하기 시작했다. 글을 쓰면서 서서히 나를 더 사랑하고 인정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참 부족하고 가진 것 없고 보잘 것 없는 사람이라 스스로를 미워하고 원망하며 산 적도 있었는데, 이 변화야말로 북테크가 안겨준 진정한 기적이 아닐까 싶다. 내가 나를 사랑하기로 한 것, 내가 나를 사랑하게 된 것 말이다. 

※ 참고자료 : 김유라의 『아들 셋 엄마의 돈 되는 독서 : 돈도, 시간도 없지만 궁색하게 살긴 싫었다(차이정원,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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