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순복 기자] 행복에너지는 김신영 시인의 <아직도 시를 배우지 못하였느냐?>를 출간했다.

시를 쓴다는 것은 에움길을 택하는 일이다. 곧장 바로가지 않고 에둘러 가는 일,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고 간접적으로 말하는 일, 그것이 바로 시의 화법이다.

시인을 따라 걷다보면 더욱 많은 풍경을 볼 수 있다. 길가에 핀 들꽃과 하늘, 들꽃 사이를 노니는 나비들과 벌, 바위에 앉아있는 곤충들, 곧장 갔더라면 미처 보지 못했을 풍경들이다.  이러한 풍경들이 모두 시가 된다는 것을 알기에 시인의 발걸음은 조급하지 않다. 시적사유란 바로 그러한 에움길을 걷는 과정 중에 생겨난다. 시의 기초부터 시작해 백석과 기형도의 시도 함께 읽는다. 저자의 차근차근한 목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시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분들의 마음에도 그동안 잊고 살았던 시심이 피어나길 기대한다.

김신영 시인은 충북 충주에서 출생하여 서울사당초등학교, 상명여자중학교, 해성여자상업고등학교를 거쳐 중앙대에서 석·박사과정을 마쳤으며 홍익대 등 대학에 출강하고 있다. 1994년 계간《동서문학》신인상으로 등단하여, 시집으로 『화려한 망사버섯의 정원』(문학과지성사, 1996), 『불혹의 묵시록』(천년의 시작, 2007), 『맨발의 99만보』(시산맥, 2017), 시창작론집 『아직도 시를 배우지 못했느냐』(행복에너지, 2020)가 있으며 그 외에 대학교재(홍익대 대학국어작문)와 평론집(현대시, 그 오래된 미래)을 출간했다.

시창작반에서 ‘시첨삭과 글쓰기의 달인’, ‘맨발의 구도자’란 별명이 붙었다. 경기문화재단 우수작가(2016, 2019)에 이어, 기독시문학상 수상, 한국연구재단 지원 작가(2020)로 활발한 창작과 저술활동을 하고 있으며, 가천대학교 가천명강사최고위과정을 수료하는 등 꾸준히 연구하고 노력하는 열정적인 삶으로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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