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네이버 책>

[한국강사신문 김장욱 기자] 한국출판문화진흥원 책나눔위원회는 추천도서로 강양구 작가의 『과학의 품격』을 소개했다.

“과학 기술은 그 자체로 문화!”

이 책에서 나는 결코 ‘돈’, ‘경제’, ‘성장’과 동일시할 수 없는 과학 기술의 수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 당장 과학 기술은 문학, 그림, 음악 등 훌륭한 예술 작품이 그렇듯이 인간의 가장 빛나는 창의력의 산물이다. 더구나 그렇게 세상에 등장한 어떤 과학 기술은 우리 삶의 모습을 송두리째 바꿔 놓는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과학 기술은 그 자체로 ‘문화’다.

사실 현장의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은 과학 저널리스트들, 또는 시민 단체의 활동가들을 불편해 한다. 심지어는 적대시하기도 한다. 이런 환경 속에서 과학의 의미와 가치를 따져 묻는 이들은 곤욕을 치르기도 한다. 이 책은 곤욕을 감수하고, 까칠하게 과학의 품격을 따져 물은 한 과학 저널리스트의 기록이다. 그리고 강양구 기자 같은 과학 저널리스트와 지식 큐레이터가 까칠해지는 만큼, 우리 사회의 과학의 품격은 높아질 것이다.

과학이란, 이 책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문학, 그림, 음악 등 훌륭한 예술 작품이 그렇듯이 인간의 가장 빛나는 창의력의 산물”이요 “우리 삶의 모습을 송두리째 바꿔 놓는” “문화”다. 이 책은 과학이라는 문화의 품격을 돌려 주기 위해 씌어진 것이다. 동시에 이 책은 현대 과학 기술에 대한 시민들의 궁금증을 풀어 주는 가이드이기도 하다. 저자가 꿈꾸는 과학 기술과 사회의 관계에 대해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기 바란다.

과학 기술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이 과학 기술과 어떻게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이 책에 실린 다양한 이야기가 그런 관계 맺기의 가이드 역할을 하리라 확신한다. 이 책을 읽고서 좀 더 많은 사람이 따뜻한 온기와 인간의 숨결로 가득한 모두의 과학 기술을 꿈꾼다면, 그래서 세상이 좀 더 나아진다면 저자로서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겠다.

저자 강양구는 2003년부터 지금까지 ‘질문하는 기자’로 살고 있다. 2005년 모두가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연구에 열광할 때, ‘윤리’와 ‘진실’을 따져 물었다. 그의 연구가 모두 거짓이라는 사실을 폭로하는 기사를 최초로 보도해서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 보도로 앰네스티언론상(2005) 녹색언론인상(2006) 등을 수상했다.

2015년에 메르스가 유행하던 당시에는 정부 방침에 저항하며 메르스 감염 병원의 실명을 최초로 공개해서 병의 확산을 막았다. 생명공학, 에너지, 먹을거리를 비롯해 현대 과학기술이 초래하는 여러 문제를 끊임없이 환기하며 대안을 모색하는 노력을 진행 중이다. 세 바퀴로 가는 과학자전거』, 『세 바퀴로 가는 과학자전거 2』, 『아톰의 시대에서 코난의 시대로』, 『밥상 혁명』, 『과학 수다 1, 2』(공저) 등의 책을 펴냈다. 『세 바퀴로 가는 과학자전거』에 실린 글 여러 편이 중학교,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렸다.

지금은 시민이 꼭 알아야 할 지식을 정리해 전달하는 ‘지식 큐레이터’로서 ‘YG와 JYP의 책걸상’, ‘과학 수다’ 등의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학에서는 생물학을, 대학원에서는 과학기술사회학을 공부했으며, 현재 생명공학과 사회의 상호작용을 주제로 박사 학위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프레시안] 기자와 편집부국장, 코리아메디케어 콘텐츠본부장(부사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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