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BS>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늘 10일(금) 20시 50분 EBS1 <세계테마기행>에서는 남궁인(의사, 작가)과 함께하는 “겨울동화, 중국 신장웨이우얼, 파키스탄 제5부 봄이 오는 길, 그랜드 트렁크 로드”가 방송된다.

실크로드의 역사로 이어져 있지만 전혀 다른 색깔과 매력으로 빛나는 두 나라, 중국과 파키스탄. 현지인들조차 찾아가기 어렵다는 두 나라 안에서도 영토의 북쪽 끄트머리로 향한다. 그곳에서 서로 다른 모습으로 긴 겨울을 살아내고 희망의 새봄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동화 속으로 걸어 들어온 것 같은 풍경의 카나쓰, 깊은 겨울의 땅 허무춘, 다정한 계곡 마을 칼라시밸리, 아시아에서 가장 긴 도로 GT로드, 눈부신 겨울의 여운과 약동하는 봄의 기대가 함께하는 여정이다. 글 쓰는 의사 남궁인과 함께 변방의 설국으로 떠나 본다.

△제5부 그랜드 트렁크 로드(GT로드), 페샤와르, 상인들의 찻집, 로타스 요새를 가다 :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가장 긴 도로 중 하나인 그랜드 트렁크 로드(Grand Trunk Road), 일명 GT로드.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시작되어 인도와 파키스탄을 지나 방글라데시 치타공까지 연결되는 이 도로의 길이는 최대 2,700km에 달한다.

현재는 각 나라마다 새로운 명칭이 붙어 일부에서만 GT로드라는 이름을 쓰고 있지만, 여전히 파키스탄 곳곳에서 옛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고. 과거 사람과 물자가 가축에 실려 오고 갔던 고대 도로는 이제 화려한 트럭들이 쌩쌩 달리는 고속도로가 되었지만 그 길 위에 여전히 남아 있는 소박하고도 찬란한 과거의 유산들을 만나 본다.

GT로드뿐 아니라 실크로드 무역의 중심지로 말과 양모, 비단, 보석 등이 거래되었던 도시 페샤와르(Peshawar). 아직도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들로 왁자지껄한 페샤와르의 시장에서, 옛 쉼터이자 정보 공유 공간이었던 상인들의 찻집을 만난다.

간다라 불교 유적을 보존하고 있는 라호르박물관에서는 뼈와 가죽만 앙상하게 남은 부처를 묘사한 싯다르타 고행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GT로드의 중심과 샛길을 오가며 옛 상인들처럼 바쁘게 이동하는 걸음 앞에 문득 펼쳐지는 샛노란 빛깔의 바다.

향기로운 꽃망울을 피운 유채꽃밭이 시나브로 다가온 봄을 노래하고 있다. 기분 좋은 봄기운과 함께 닿은 로타스 요새(Rohtas Fort). GT로드를 재정비했던 세르 샤 수리 왕이 건설한 난공불락의 요새, 단단한 성벽의 어깨에 내리는 일몰 속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EBS1 <세계테마기행>은 살아있는 체험기를 전달하는 여행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20시 50분 EBS1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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