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오상진 칼럼니스트] “초기의 아이디어는 쉽고 간단하지만 그것을 실행시키는 과정은 엄청난 노력과 고통이 수반되는 것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상해 내도 이것을 실행시키는 과정에서 심리적 진입장벽에 부딪히기 때문이다. “자기부정”, “시선의식”, “주위저항” 등이 그것이다. 이것을 극복해 내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 첫 번째 조건은 “용기(Be Brave)"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만이 실행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 “용기”는 심리적 진입장벽을 극복하는 “키(Key)”가 된다. “내가 할 수 있을까?”,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나 가지”, “주위 사람들에게 욕을 먹을 꺼야!” 등 심리적 장벽을 넘어서게 한다. 

데일 카네기(Dale Carnegie)의 조언이 생각난다. “아무리 괴롭더라도 현실을 뚜렷이 직시해야 한다. 목표를 확고히 정해야 한다. 일단 목표가 정해지면 모든 시간을 쏟아 넣는다. 자기의 결심이 올바른가 어떤가를 걱정하며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무조건 관철하고 보라!” 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을 얻는 것이다. 새로운 변화에 대한 두려움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심리적 진입장벽이다. 특히 기존에 잘하고 있는 것을 바꾼다는 것은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코카콜라 "Let's Go Crazy (다같이 미쳐 봐요) 캠페인이다. 코카콜라의 브랜드 가치는 1위다. 그것도 13년 연속 1위를 고수했다. 그들이 한 해 동안 집행하는 마케팅 비용도 어마어마하지만 내용도 기상천외하다. 2008년부터 시작한 “오픈해피니스(Open Happiness)” 캠페인은 전 세계 많은 소비자로 하여금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 냈다. 소비자에게 행복을 전달하기 위해 각 나라별 지역적 특색에 맞게 기획된 캠페인들은 실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행복 전도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면서 최고의 브랜드 가치를 창출해 낸 것이다. 

그런데 최근 “Let's Go Crazy"라는 캠페인을 통해 또 다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번엔 기존에 생각했던 세상과 사회,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자고 한다. 다른 사람이 보기엔 다소 이상하고 미친 짓이라고 생각되는 행동을 하자고 한다. 일반적인 룰과 고정관념을 깬 이러한 행동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행복, 재미를 줄 수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해보자 라는 의미이다. 영상은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미친 짓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만나는 사람마다 마주치면 무조건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하고, 뒤에 오는 차를 위해 통행료를 대신 내주기도 한다. 내가 받은 생일 선물은 남에게 나눠주기도 하고, 모르는 사람에게 천 달러를 그냥 주기도 한다. 밤마다 도시 곳곳에 나무를 심는가 하면, 어느 곳에나 그네를 설치해 준다. 전쟁이 모두 사라지는 그날까지 목 놓아 연설을 하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이 미쳐 보일 지라도 누군가는 이 미친 짓으로 행복을 누린다면 같이 미쳐보자고 한다. 다소 생소하지만 기대가 되는 캠페인이다. 사람들의 행동에 변화를 주고 세상을 행복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느껴진다. 

다른 사람의 시선이 의식되는 미친짓 이란걸 알면서 행동한다는 것은 “용기”없인 불가능 하다. 2013년 칸은 새로운 코카콜라 캠펜인에게 브론즈를 수여했다. 코카콜라의 새로운 도전과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 참고자료 : 오상진의 『아웃 오브 박스 : 시간·공간·생각·미래를 변화시켜라(다연, 2014)』

오상진 칼럼니스트는 크리에이터들에게 영감을 주는 크리에이터로서 20여년간 기업, 기관, 대학에서 창의력 및 아이디어 발상법, 혁신 등을 강의해오고 있다. 2014년까지 제일기획에서 HR 디렉터로서 창의적 인재들을 양성하는 일을 해왔고, 현재, 국내 유일의 경영전문대학원대학교인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 에서 기업교육전공 PhD과정 주임교수 및 국내최초 HRD관련 전문강사를 양성하는 HRD Instructor MBA 과정 주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창의와 혁신, 아이디어 발상, Trend Sensing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와 연구를 진행 중이며, 최근 사용자 중심의 창의적 문제해결 방법인 Design Thinking, Living Lab 관련 프로젝트 및 강의를 진행 중이다. 국내 유수의 기업과 기관들에서 글로벌 시대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창의적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는 그는, 모호할 수 있는 아이디어 발상과 창의력 관점에 대한 이야기를 손에 잡히는 이야기로 위트 있게 풀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저서로는 『아웃 오브 박스』,『나는 왜 괜찮은 아이디어가 없을까?』,『生不出好創意 就賺不了錢!』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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