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삶이 달라지는 정리의 마법

<사진출처=손혜연작가>

[한국강사신문 정형권 기자] 누구나 ‘미니멀 라이프’를 꿈꾸지만 현실은 ‘맥시멀 라이프’인 채 그대로 살아간다. 모델하우스 같은 집을 원하지만 정리가 어렵다고 생각해 방치하고, 복잡한 머릿속 역시 수많은 생각이 뒤엉킨 채 무엇이 우선순위인지 구분하지 못한다. 공간과 생각이 정리되지 않는다면 삶 역시도 더욱 복잡하게 꼬여가기 마련이다. 삶에서 정리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근 정리 관련 책을 집필해 화제가 되고 있는 손혜연 작가를 만나서 ‘정리’를 어떻게 우리 생활에 적용할 수 있을지 들어보았다.

Q. 안녕하십니까.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먼저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정리를 통해 삶의 변화를 돕는 정리 강사이자, 얼마 전 출간 된 책, <여자의 삶이 달라지는 정리의 마법> 덕분에 작가 타이틀도 생기게 된 정리를 사랑하는 여자 손혜연 입니다.

정리를 전문으로 하는 일을 하기 전까지는 대기업 쇼핑몰에서 17년 정도 마케팅을 담당했었어요. 전공과 적성에 맞는 일이라 즐기면서 일 해왔지만 반짝반짝한 물건을 매일 보고 살다 보니 그만큼 소비하는 물건도 적지 않았지요. 점차 정리할 것들이 많아졌고,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필요했어요. 공부하고 실천하면서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내고 소중한 것들을 남기면서 정리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고 이제는 더 많은 사람이 정리를 즐겁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Q. 최근에 출간하신 《여자의 삶이 달라지는 정리의 마법》, 어떤 책인지 설명 좀 해주세요.

앞서 말씀드린 정리를 통해 경험한 제 삶의 변화는 물론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이를 통해 정리를 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정리 실전 지침서입니다.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정리'를 단순히 치우는 일에 국한지어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 책을 읽어보면 생각이 바뀔 거예요. 복잡한 머릿속 다이어트 생각 정리부터 사람을 바꾸는 공간정리, 그리고 가족과 즐겁게 정리하는 지혜도 담겨있습니다.

이 책이 여자분들이 겪는 얘기를 많이 다루고 있다 보니 제목부터 '여자'에게 무게감이 실려 있지만, 남자분들 역시 비슷한 경험과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특히 남자분들은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병행하는 ‘디지로그’ 정리 부분을 좋아하시더군요.

Q. 정리를 하는 삶과 그렇지 않는 삶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정리가 꼭 필요한 이유가 뭘까요?

'나의 삶은 정리를 실천하기 전후로 나뉩니다.' 이 책 뒤표지에 쓰인 저의 고백입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많은 것들을 정리하며 살아갑니다. 이 과정에서 정리가 큰 숙제로 여겨지기도 하지요. 하지만 정리의 기준을 제대로 세우고 방법을 알게 되면 많은 것들이 달라집니다. 버릴까 말까 하는 사소한 고민부터 삶에 무엇을 남겨야 할 것인지 정리해보면 돈을 모으고 소비하는 행동도 되돌아보게 됩니다. 삶의 우선순위가 바뀐다고 할까요? 정리는 비우는 것보다 제대로 남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덜어내는 작업과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중요한 것을 남길 수 있습니다.

Q. 책이 출간된 지 한 달이 조금 지났는데요. 주변 반응은 어떤가요? 독자분들과 책에 관해 얘기 나눠보셨나요?

수업시간에 집필과정을 조금씩 말씀드려서 그런지 수업을 들었던 수강생분들이 특히 더 기다리셨어요. 읽어보니 책에서 음성지원이 되는 것 같다며 좋아하셨지요. 많은 정리 책을 봤지만 필요한 내용이 그야말로 ‘정리’되어 있다고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남자분들도 피드백을 주셨는데 처음에는 단순한 살림 정리 책인 줄 알고 아내분께 선물하려다 본인이 단숨에 읽고 책상정리부터 시작했다고 말씀해주신 분도 계셨어요. 고뇌하며 집필과정을 지켜본 남편이 책을 보며 “셋째 아이 같다.”라고 해서 함께 웃었지요.

<사진출처=손혜연작가>

Q. 책 때문에 요즘 방송 출연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말씀해주세요.

최근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관심 트렌드와 맞아 제 책에 더욱 호기심이 생긴 MBC라디오 작가님께서 책을 직접 읽어보시고 섭외를 하셨어요. 저도 어릴 때부터 즐겨듣던 30년 전통의 MBC “잠깐만 캠페인”이었는데요. 1분 이내의 짧은 스토리에 책에 나온 정리 스토리들이 고스란히 담겨 일주일간 방송되었지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처음 녹음한 “비워야 채울 수 있습니다.” 대본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Q. 선생님이 강의하시는 '정리 전문가' 과정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어떤 식으로 운영되고 있나요?

제 수업은 기본적으로 본인과 주변 환경을 정리하는 셀프 정리를 먼저 학습합니다. 정리의 기준을 생각해보며 실천해보면 긍정적 효과들이 나타나지요. 이를 통해 정리를 바라보는 큰 흐름과 계획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는 객관적인 정리의 눈도 키울 수 있습니다. 손은 많이 가지만 소그룹 및 개별 첨삭 등을 통해 강의 시간 이외에도 성장할 수 있도록 서로 돕고 응원합니다. 열심히 하는 분들은 더 성장할 수 있고 삶에 많은 변화를 경험하신 분들의 다양한 사례와 후기가 큰 힘이 됩니다.

<사진출처=손혜연작가>

Q. 책을 쓰는 게 쉽지 않잖아요. 책을 쓰려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책을 쓰려고 하는 분들을 위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책을 쓰려고 마음을 먹고 오랫동안 준비를 해왔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더군요. 강의를 계속했기 때문에 콘텐츠를 잘 풀어내면 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글로 쉽게 표현하는 것은 다른 문제였습니다. 무엇보다 매일 시간을 쪼개 꾸준하게 분량을 채워야 하고 쓰다 보면 잘하고 있는지도 고민이었어요. 전 집필경험이 많으신 멘토님께 코치를 받았는데 무엇보다 지치고 진도가 나가지 않을 때 편하게 쓰라고 독려해주신 것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책을 쓰고 싶은 분들은 말하고 싶은 것을 명확히 한 후 꾸준함을 가지고 쓰되 주변에 적극적으로 응원해줄 수 있는 가족과 존경하는 멘토나 선배의 조언을 구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Q.오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책 집필이나 강의 등 강사님의 행보에 대해 계획한 것들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로 정리의 지혜를 나누는 일을 성장시키려 계획 중입니다. 오프라인 강의는 물론이거니와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로 발전시키려 합니다.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아서 넣고 빼는 작업을 해보고 있어요. 두 번째 책도 기획 중인데 적어도 1년에 한권은 내 보고 싶네요. 쉽지는 않지만, 목표를 정하고 도전해보는 것만으로도 나를 성장시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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